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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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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6.08.28 02:45
조회
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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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새 챔피언들이 맥그리거의 행보를 흉내내고 있다. ⓒ 게티이미지

UFC의 새로운 챔피언들 사이에서 괴상한 행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랭킹 혹은 최근 성적별로 도전권이 주어졌던 이전과 달리 챔피언이 엉뚱한 행보를 감행하거나 뜬금없는 상대를 도전자로 지목함에 따라, 말도 안 되는 ‘이벤트성 매치업’이 난무하고 있다.

시초는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다. 맥그리거는 페더급 챔피언에 오르기 무섭게 상위체급 정벌을 외치며 성급한 공약을 남발했다. 긴급 대체선수로 출전한 ‘중위권’ 네이트 디아즈(30·미국)에게 참패하며 웃음거리가 되는 듯했지만 최근 어렵사리 리벤지에 성공했다.

맥그리거의 이 같은 모습은 ‘도전 정신(?)’이라는 면에서는 일정 부분 인정할 수 있지만, 그러한 도전이 동체급 최강 도전자 프랭크 에드가(35·미국) 등을 피하면서 벌인 행보라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문제는 맥그리거의 이런 모습을 새로운 챔피언들이 따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맥그리거 역시 잘하고 있는 것은 없지만 그에게는 UFC 최고 수준의 ‘흥행력’이 있다. UFC 역시 영리단체라 같은 챔피언과 비교해서 급이 다른 수익을 올려주는 맥그리거를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벨트를 두른 챔피언들은 그런 명분이 없다.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6·영국),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2·미국) 등은 챔피언에 오르기 무섭게 1차 방어전도 치르지 않고 타이틀 구도와 전혀 관계가 없는 엉뚱한 상대들을 희망 도전자로 지목해 빈축을 사고 있다. 여러 이유를 대고 있지만 진짜 속내는 편하게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이다.

최근 UFC 201에서 로비 라울러(34·미국)를 때려눕히고 새로운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한 타이론 우들리(34·미국) 역시 벨트를 차기 무섭게 비스핑, 알바레즈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우들리는 쟁쟁한 랭커들을 제쳐놓고 이벤트 전문파이터 닉 디아즈, 은퇴 후 컴백 시기를 조정하는 조르주 생 피에르 등을 차기 희망 상대로 지목하고 있다.

UFC 팬들은 물론 차기 타이틀 후보 0순위 ‘원더보이' 스티븐 톰슨(32·미국)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디아즈와 생 피에르가 이름값 있는 파이터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의 기세만 놓고 봤을 때 톰슨이 더 강력한 상대다.

톰슨은 “타이틀 샷을 받았을 때도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던 우들리가 챔피언이 되자마자 상대를 고른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적어도 한 번 정도는 타이틀을 방어하고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준 다음 누군가를 지목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현재 톰슨은 뉴욕에서 우들리와 진검승부를 벌이기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

타이틀매치 이전까지만 해도 팬들이 꿈꾸는 ‘드림매치’는 라울러-톰슨이었다. 우들리가 강력한 도전자임은 분명했지만 조니 헨드릭스, 로리 맥도날드, 카를로스 콘딧 등을 혈전 끝에 잡아낸 라울러 쪽에 무게가 쏠렸던 것이 사실이다.

팬들은 펀치 위주의 원패턴이지만 누구보다도 심장이 뜨거운 투사형 펀처인 라울러와 옥타곤을 넓게 쓰며 공격적 아웃파이팅을 펼치는 톰슨의 수준 높은 타격전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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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웰터급 새 챔피언 우들리도 예상 밖의 파이터와의 매치를 바라고 있다. ⓒ 게티이미지 


물론 지난 경기에서 맷집이 좋은 라울러를 한 방에 나가떨어지게 한 우들리 역시 톰슨과 좋은 그림을 만들 수 있는 파이터다. 흑인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스탠딩, 그라운드에서 파워풀한 파이팅을 보여주고 있어 ‘괴수형 파이터’로 주목 받고 있다.

가라데, 아메리칸 킥복싱 등을 베이스로 하는 톰슨은 간만에 나온 정통파 스트라이커다. 전천후 타격가답게 다양한 스탠스를 구사하지만, 옆으로 서는 스탠스는 여러 요소가 맞물려 매우 까다롭다는 평가다.

톰슨이 옆으로 서는 스탠스로 나갈 경우 각이 좁아져 때리기가 쉽지 않다. 반대로 다양한 킥과 펀치에 능한 톰슨은 여러 공격이 가능하다. 옆으로 선 자세에서 바로 옆차기를 하든지, 하이킥, 미들킥, 로우킥의 자유로운 구사가 가능해진다. 한술 더 떠 돌려차기, 엑스킥, 나래차기 등 생소한 기술이 마구 뿜어져 나온다.

수시로 스탠스까지 바꾸며 빠른 스텝을 적극 활용해 상대로서는 공수에서 모두 난감해진다. 헨드릭스가 이러한 패턴에 손도 못쓰고 당했다. 가뜩이나 신장도 큰 선수가 적극적으로 스텝을 밟으며 옆에서부터 공수를 시작하면 그에 따른 생소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한창때의 료토 마치다가 이와 비슷했지만 톰슨은 더욱 빠르고 공격적이다.

차근차근 밑바닥부터 올라온 톰슨은 현재 7연승을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전 챔피언 헨드릭스, 체급에서 가장 안정적인 파이터 중 한 명인 맥도날드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타이틀 도전 자격은 차고 넘친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 역시 “우들리와 톰슨이 붙을 것이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현재로서는 정상적인(?) 타이틀 매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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