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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83 無心刀
작성
05.03.17 09:09
조회
262

일본의 어느 일류대 졸업생이 한 회사에 이력서를 냈다. 사장이 면접 자리에서 의외의 질문을 던졌다.

"부모님을 목욕시켜드리거나 닦아드린 적이 있습니까?"

"한번도 없습니다."

청년은 정직하게 대답했다.

"그러면, 부모님의 등을 긁어드린 적은 있나요?"

청년은 잠시 생각했다.

"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등을 긁어드리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주셨죠."

청년은 혹시 입사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사장은 청년의 마음을 읽은 듯 '실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져라'고 위로 했다.

정해진 면접 시간이 끝나고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자, 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오세요.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한번도 부모님을 닦아드린 적이 없다고 했죠? 내일 여기 오기 전에, 꼭

한번 닦아 드렸으면 좋겠네요. 할수 있겠어요?"

청년은 꼭 그러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반드시 취업을 해야 하는 형편이었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지 얼마 안 돼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품을 팔아 그의 학비를 댔다. 어머

니의 바람대로 그는 도쿄의 명문대학에 합격했다.

학비가 어마어마했지만, 어머니는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한적이 없었다. 이제 그가 돈을 벌어 어머니 은혜에 보답해야 할 차례였다.

청년이 집에 갔을 때, 어머니는 일터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청년은 곰곰히 생각했다.

'어머니는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시니까 틀림없이 발이 가장 더러울거야. 그러니 발을 닦아 드리는게 좋을 거야.'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아들이 '발을 씻겨드리겠습니다.'라고 하자 의아하게 생각했다.

"갑자기 발은 왜 닦아둔다는 거니?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닦으마!"

어머니는 한사코 발을 내밀지 않았다.

청년은 어쩔수 없이 어머니를 닦아드려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렸다.

"어머니, 오늘 입사 면접을 봤는데요, 사장님이 어머니를 씻겨드리고 다시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꼭 발을 닦아 드려야 해요."

그러자 어머니의 태도가 금세 바뀌었다. 두말없이 문턱에 걸터 앉아 세숫대야에 발을 담갔다.

청년은 오른손으로 조심스레 어머니의 발등을 잡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까이서 살펴보는 어머니의 발이었다.

자신의 하얀 발과 다르게 느껴졌다. 앙상한 발등이 나무껍질처럼 보였다.

"어머니, 그 동안 저를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이제 제가 은혜를 갚을게요."

"아니다. 고생은 무슨 ...."

손에 발바닥이 닿았다. 그 순간, 청년은 숨이 멎는것 같았다. 말문이 막혔다.

어머니의 발바닥은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도저히 사람의 피부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이 발바닥에 닿

았는지조차 느끼지 못하는것 같았다. 발바닥의 굳은살 때문에 아무런 감각도 없었던 것이다.

청년의 손길이 가늘에 떨렸다. 그는 고개를 더 숙였다. 그리고 울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새어나오려는 울음소리를 간신히 삼키고 또 삼켰다.

하지만 어깨가 들썩이는 것은 어찌할수 없었다. 한쪽 어깨에 어머니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청년은 어머니의 발을 끌어안고 목을

놓아 구슬피 울기 시작했다.

다음날, 청년은 다시 만난 회사 사장에게 말했다.

"어머니가 저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이제야 알겠습니다. 사장님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 주셨어요. 정말 감사드

립니다. 만약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어머니의 발을 살펴보거나 만질 생각을 평생 하지 못했을거에요. 저에게는 어머니 한분 밖에

안 계십니다. 이제 정말 어머니를 잘 모실 겁니다."

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용히 말했다.

"인사부로 가서 입사 수속을 밟도록 하게."

세상에는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옷을 더 껴입으라고, 조심하라고 늘 끊임없이 부탁하죠.

당신은 짜증스럽지만 따뜻함도 느낍니다.

돈이 없을때, 그는 항상 돈 버는 일이 쉽지 않다며 당신을 훈계합니다. 그러면서도 당신에게 돈을 쥐어줍니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부모라고 부릅니다.

부모님의 또 다른 이름은 '희생'입니다.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할 49가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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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우리는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할때가 많은것 같아요.

씻겨드리지는 못할망정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는 할수 있겠죠..

어제 책을 샀는데 좋은 글이라 올립니다...

저두 오늘 집에 가면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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