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커플들 뜨겁죠. 길거리에서도 서로 얼싸안고 타액 교환하는 분들 종종 보이더군요.
이건 제가 얼마 전 친구 동네 피방가서 본 일입니다.
거기 피방이 시설 깔끔하고 에어컨 빵빵한데 대학가 쪽이라 그런가 주말에는 손님이 별로 없어요. 제가 앉은 라인에는 저랑 친구 그리고 제 옆자리에 앉은 남자 한 분 뿐이었습니다. 남자분은 대학생 정도로 보이더군요. 좀 있다가 여자친구로 보이는 분이 그 옆자리에 앉아 언제까지 할 거냐며 투덜거리시길래 곧 나가겠거니 했습니다. 근데 날이 더워서 그런가 계속 있더군요. 중간중간 타액 교환하는 소리가 디바 목소리를 뚫고 들어왔지만 그러려니 했습니다. 뭘 하는지 여자는 막 웃고 남자는 꼬집지 마라느니, 살살 하라느니 등의 의미불명의 소리도 들리더군요.
이게 뭔 소린지 별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중간에 장실 다녀온 친구가 겜상 챗으로 옆에 애들 욕하면서 쟤네 뭐하나 보라네요. 슬쩍 보니까...남자분이 동네 마실 나갈 때나 입을 법한 헐렁한 반바지 입고 있던데 여자분 손이 그 안에 들어가 있네요?? 그제사 아까 들었던 소리가 무슨 말인지 이해 되더군요. 그 커플 뭔가 필이 온건지 곧 나갔습니다. 굉장히 엄격한 친구는 미친거 아니냐며 저한테 화를 내던데(아니 왜 나보고 그래?) 요새 귀남이를 보며 마음이 너그러워져서 그런지 그저 훈훈하더군요 ㅋ
음 요즘 들어 저도 한 10년만 늦게 태어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종종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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