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동네 고딩들은 방학때 어김없이 보충학습을 합니다.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오전수업만 하는 학교들도 있죠. 방금전에 할 일도 없고 해서 책방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책방에 고딩 두명이(제 동생이 다니는 학교 교복을 입고 있더군요.-ㅅ-) 들어와서 대화를 하는데, 주제가 웃찾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책을 고르면서 가만히 듣고 있는데, 한 녀석이
"야, 생뚱맞죠? 이거 원래 있는 말이냐?"
하고 묻더군요. 그러자 다른 녀석 曰
"븅~신. 그게 무슨 원래 있는 말이야? 웃찾사에서 지어낸 말이지. 그런말 난 들어보지도 못했다."
"그런가? 근데 그게 무슨 뜻이냐?"
"그거? 흠... 글쎄? 뭐 대략 난감하거 민망한 상황에 하는 말 아닌가?"
"그런건가?"
순간 굳어버렸습니다.ㅡ.ㅡ 생뚱맞다 라는 말이 국어사전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 그게 웃찾사에서 만들어낸 유행어라니...;; 확실히 대중매체가 초.중.고딩들을 바보로 만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이 상황이랑은 관계 없는 듯 한 기분도...;;) 하여간... 그 말을 듣자니 참으로 답답했습니다.ㅡ.ㅡ
생뚱―맞다[―맏따][형용사] (하는 짓이나 말이) 앞뒤가 서로 맞지 아니하고 엉뚱하다.
¶생뚱맞은 소리는 잘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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