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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백수서생
작성
04.12.27 17:57
조회
146

<html> <head> <meta http-equiv="Content-Type" content="text/html; charset=gb2312"> <meta name="GENERATOR" content="Microsoft FrontPage 4.0"> <meta name="ProgId" content="FrontPage.Editor.Document"> <title>New Page 1</title> </head> <body>

● 9월 6일  (토)  날씨 갬, 저녁때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

-  만남 과 헤어짐

(필자주:  간자(중국에서 사용되는)가 지원이 안되기에  번자(우리가 쓰는)를 따로 병기합니다.

(필자주:  게시판 성격에 전혀 맞질 않아서  좀 민망하긴 합니다. ^^; 님들도 언젠가는 중국여행 한두 번은 하실테니.. 그때를 생각해서 너그럽게 봐주세염.. )

 

 5시 반쯤  승무원이 깨워준다.  고양이 세수  살짝.  물이 차갑게 느껴지는 걸 보니  가을이 되긴 했나보다.

(필자주:   여러분이  '딱딱한 침대칸'이나 '부드러운 침대칸'에서 주무신다면 목적지를 지나칠까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생각보다 바지런한 중국철도승무원들이 보통 한 정거장 전에  깨워줍니다.  )

  친구만들기 좋아하는 전형적인 중국인  조.총.각    나이는  내 두배쯤 들어보이던데  알고보니 32살.  자기는 이제 필요없다며  어제 먹다남은 음식을 바리바리 싸준다.  불량색소가 들어간 걸로 의심되는,  우리나라에서도 학교앞에서 파는 소세지랑 비슷한 중국소세지 2개, 바나나 둘,  밀봉된 두부눌린 것, 땅콩 한봉지, 오이 3개, 와하하 생수 한 병(내가 마시라고 준 건데.. 흠)

에고  무거운 건  딱 질색인데.  정성이 고마워서  배낭안에 집어넣는다.

역앞에서  지도를 사준다는 걸  이번에는 내가  극구 사양!!  2원으로 열심히 깍아주는 조총각,  지도가 필요한 사람이  외국인인걸 눈치챈 상인의 강력한 방어에 막혀  결국 3원에 샀다.

(필자주 :  여러분들이  중국의 한 도시에 도착했다면  제일 먼저 하실 일은  그 도시의 지도를 사셔야 합니다.  그 지도는  여러분들의 시간과 경비와 거리를 줄여 줄테니.. 꼭!!!    여러분들이 들고 계실  터무니없이 무겁기 만한  '중국여행안내서(가이드북)'에서 놓친 부분을 님이 사신  지도가 많이 채워줄겁니다.   도시 내외의 유명 관광지나  시내외 버스노선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버스노선이 자세히 나와있는 걸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도가격은 크기와 내용에 따라  천차만별(같은 도시의 지도라도)입니다만  보통 2원~5원이  정찰가격입니다. 중국가격에서 정찰가격이 있는 건  깍아야 된다는 의미이오니  1~2원정도 깍아서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안 깍아주면 다른 상인을 찾으시거나  역(버스역이던, 기차역이던) 근처 상점이나  신문파는 가판에서도 구입할 수 있으니 천천히 흥정하시면 됩니다. 어느 도시던 기차역이나 장거리 버스터미널앞에서는 지도 파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떠나면서  조총각 뭔가를  열심히 말한다.  '전화'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 것과 (어제 명함을 받았다.)  느낌으로 봐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전화하세요 하고 일정이 끝나면 전화하세요 중의 하나이거나 둘다이거나 인 것같다. '고마워!(쎄쎄, ??-謝謝)' '또봐!(짜이찌엔, 再?-再見)'. 떠나면서도 자꾸 돌아다본다.  소금기둥으로 변하면 어쩌려고.  잊어 버린줄 알았던 무엇엔가의 고마움이라는 감정이 정말 오랬만에 느껴진다.

(필자주 :  중국사람들  길안내는 정말 친절합니다. 일본사람들 길안내는 친절이 넘치기는 하지만  훈련된 예절같아서 조금은 거리감이 생기는데  중국사람들 길안내는  자기들도 다른 지방에서 많이 헤매기에 자연스럽게 생긴 탓인지는 몰라도 사람을 감동시키곤 합니다.  옷.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요.. ^^   섣부른 일반화가 아니라.  대체로 그렇다는 뜻입니다. 겁내지 마시고 시도해보세요. 여행하는 재미중 하나니.     하지만.  제  경험적으로는  먼저 도움을 주려는 인간은 한번정도 의심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지도를 보니  근처에 장거리버스터미널(?途汽?站-長途汽車站)이 있다.

(필자주 :  중국에서는  버스를 기차(汽車)라고 표현하고  기차를 화차(火車)라고 표현합니다. ^^)

(필자주 :  도시에 따라 장거리버스터미널(?途汽?站-長途汽車站)은  하나에서 몇군데 되는 경우가 있으니  혹  버스로 여행하실 분들은 님의 목적지로 가는 버스가 떠나는 버스터미널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보통 가장 큰 장거리버스터미널은 기차역근처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두 블록쯤 되는 군 걷자.  에고  멀다. 300~400미터는 되는 것 같다.

(필자주 :  지도를 사셔셔 하실 일은 도시의 넓이를 생각해보시는 것 입니다. 걷거나 눈으로 지도에 나와있는 한 블록의 길이를 보시면 대충 도시의 크기가 나옵니다.  성도(省都, 도청소재지)급이나 이름난 도시라면 도시의 크기가 서울수준이니 (또는 그 이상) 막연히 걸으시는 건  여러분의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는 겁니다. )

터미널에 도착에서 시간표를 확인했다.  태원 > 오대산, 태원> 대동,  태원 > 응현 등등등  오홋!!   린펀(?汾-臨(?)汾) 이나 평요(平?-平遙)로 가는 버스는 이 터미널이 아니라  남터미널이군.  흠.  

(필자주 : 이것도 중요합니다. 시외로 3~4시간 이상 걸리는 곳은  오후 2~4경에 시외버스가 끊기니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교통량이 많은 편이라면 오후 6시경 까지 있기도 하지만  지방에서는 그 시간때에 없는 곳이 많습니다.   장거리 버스는 크게 나누자면 중형(14인~24인), 대형(40인이상), 호화대형(VCD 틀어주는 TV가 2대 달려있지요. 한 대는 중간에)  정도이고  거리와 버스수준에 따라 같은 노선이라도 가격차이가 많이 납니다.  기차나 배로 가시는 분은 꼭 전날이건 출발아침에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시간도 확인하시고)

(필자주 :  메모를 잊어 버려서 위 노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못드린 점은 죄송합니다. ^^;  잘 잊어 버리는 덤벙이라. 여행정보는 가이드북이나 인터넷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의도하는 건   '중국을 배낭여행하는 방법'에 대해 공유하자는 겁니다. )

다시 걸어서  역까지.  버스탈 수도 있지만  한 정거장이 조금 안될 것 같아서 걸었다.  보조배낭에  조총각이 넣어준 비상식량을 넣고  배낭을 짐보관소에 맡겼다.

(필자주 :  보조배낭은 꼭 필요합니다.  자그마한 걸로 하나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당부가 있다면  생수병과  지도 같은 걸 쉽게 꺼낼 수 있는 구조가 좋습니다. 배낭안에서 꺼낼려면 무척 귀찮거든요.  제 배낭은 60 리터 짜리고  보조배낭은 10~20리터정도입니다.  )

(필자주 :  중국의 짐보관소는 무척 잘되어 있습니다. 걱정말고 맡기시길.  열차역앞에는 꼭 있습니다. 열차역내에 있거나. 가격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크기와 따라 다른 경우도)  하루 2~5원 정도입니다.  버스터미널 근처에도 있는 편이고 관광지에도 많이 있습니다.(다 있는 건 아닙니다)  도난의 위험은 거의 없지만  귀중품은 몸에 지니시는 것이 상식이겠지요.  참 중국어로는 ' 寄 存 ' 이라고 적어있습니다. 영수증을 주니 이 영수증은 꼭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교대 근무를 많이 하니  님이 영수증이 없다면 교대한 직원을 설득시킬려 제법 힘이 듭니다. 시간도)

역에서  '쌍탑사'가는 버스를 타서 종점에서 내렸다.

(필자주 :   지도를 보시면 유명 관광지를 종점으로 하거나 경유하는 버스가 많이 나와있습니다. 지도에서 찾으실 능력이나 시간이 없으시다면  당연히 가지고 계실 회화책을 이용하셔셔 현지인에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단,  운수업계종사자(택시, 오토바이, 자건거삼륜차)에게 물어보시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니 피하시길 바랍니다. )

 종점에 시장이 있길래 구경을 하고  중국인들이 중추절(추석에 해당)에 먹는 월병을 두 개 사서 아침대신 먹었다. 윽. 왠 기름이..  하나는 먹을만 했다.  쌍탑사에서 다시 역으로..

역에서  '문묘(文?-文廟)'로..  지도에서는 엄청 가깝더니 걸으니 멀다. 입구를 못찾아 한참 헤매다 - 정확히는 한 바퀴 돌았음 -  문묘랑 같이 붙어있는 '산서성박물관'발견.. 관람  흠..  박물관맞나?  산서성박물관이 두 개로 알고 있었는데.  하여간  지도를 잘못 본 탓인지 하여간 좀 초라한 박물관였다.   입장할 때  20원짜리를 냈더니  거스름돈이 없다고 한다.(5원인가 했다)  짭..  '먼저보고(先看)' 라고 적어 보어주니 손짓으로 들어가란다.  나올 때 보니  역시 거스름돈이 없다고 한다.  옆에서 쪼그리고 앉아있으니  손짓으로 그냥 가라고 한다. 당연 그냥 갔다.  푸하하하  굳었다.  5원!!!

 다시 역으로 걸었다.  계속 걷는 군.  

 역앞에서 한참 헤매다  '진사(晋祠-晋祠)'로 가는 버스를 타는 데 가  내가 기다리고 있는  '열차역남' 버스정류장이 아니라걸 발견. 잉  30분이나 기달렸는데.  물어 물어  '열차역'버스정류장으로 이동. 에고 멍청이.  이제 적당히 익숙해졌다고 물어보지도 않다니..  804번 타고 한 시간쯤 걸려서 '진사(晋祠-晋祠)'도착.(2원)  진사지도를 삼(1원)

(필자주:  관광지에 도착하시면 해당 관광지에 대한 지도도 파니 꼭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왠만한 관광지는 우리나라 국립대공원 넓이인 경우가 종종있으니.. 가격은 1~2원 정도입니다.)

 원래 목표는 '천룡산 석굴'과 '용산석굴'였는데.  지도파는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진사'에서 편도로 한 시간 거리라고 한다.  가격도 물어봤다.  택시운전사에게 물어보니 역시  한군데당  왕복 40원씩 달라고 한다.  안 가!  비싸!  당나라 때 조각이 일품이라고 하던데.. 왜이리 먼거야..

 '진사(晋祠)' 구경 (입장료 40원), 비싸긴 투덜투덜.  버스종점에서 진사입구까지  한 1Km 정도 걸어야 입구다.  또 걸음. 윽.   점심은 '진사'안의 정자에서 조총각이 집어준 걸로 때움.  제법 넓은 '진사' (뭐~ 중국기준으로는 넓은 축에도 안들어가지만..)   잉.  3000년 된 나무라고..  그냥 믿자 믿어!  옷. 저  악기켜는 여자조각상이 송나라때 꺼라고.   고등학교 미술선생님들이라면 반가울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인인 내가 보기에는 그냥 밋밋한 관광지.   다시 걸어서  버스 타는 데까지 ..   포도를 판다.  얼마나  잘익었는지  동네 날벌레들이 다 몰려와있다.  한근(500g)에 1.5원 달란다.  나중에 먹자.  버스 타고 역으로 (2원).  역에 훨씬 못믿쳐 있는  공원에서 내렸다.

 어제  조총각이 알려준 '국제면축제'가 열리는 데다. (물론  출발하기 이틀전  경향신문에서 봤다.)  한참 걸었다.

(필자주 :  중국의 공원은 최하  우리나라 어린이 대공원 수준이니  한 참 걸으실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거의 모든 공원이 입장료를 받습니다)

저녁 6시부터  면기술경연대회 같은 걸 한다는데  내가 도착한때는  1시경.  포장마차로 먹자골목 같은 걸 만들어 놨다. 역시 길이만 따지만 수백미터.  에이고 다리야.   먹자골목은  북경 왕푸징에 있는 그것처럼  각 성(省)의 요리를 판다. 규모는 대충 3배이상.  10원짜리를 표로 바꿔서  중국음식에 도전하기로 결심.   만두 2원에 3개 짜리. 흠.  먹을만 하군.  찹쌀떡에 깨를 버무린 듯한 중국떡 (찹쌀 대신 옥수수가루로) 한 개  1원, '십팔나한량면(凉面)'이라는 소림사 스님들이나 먹을 만한 이 량면은 1/4쯤 먹다 슬쩍 쓰레기통에 버림. 먹을 만 했지만 계속 먹고싶지는 않았다. (한그릇. 2원), 남은 5원으로 비상식량겸 땅콩비스켓 구입, 1근(500g)에 6원이라고 하길래  5원짜리 표를 내니 알아서 덜어준다. 옷.  맛있다. 양도 많고.

버스로 역으로(1원)

(필자주 :  중국의 시내버스는 보통 1~2원이고  시외로 나갈 경우는 추가로 돈이 들어갑니다.(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에어콘이 달린 고급시내버스는 2원이 보통이고, 유명관광지가 있는 도시에 있는 여유버스(관광지순환버스)는 3원입니다.)

역에서 짐찾고 고민!  조총각만나서 태원에서 저녁이나 같이 하고  밤기차를 타고 낼 아침 대동으로 갈까. 아니면  버스로 바로 갈까. 시간은 3시반.. 어디로 갈꺼나~  어디로 갈까나~  조총각이 일하는 사람이니 6시이후에나 끝날거니까. 책임자급은 될 것같은데 잔업도 많을텐데. 에잇 그냥 버스타고 가자.

다시 장거리버스터미널로 중간에 삐끼덜이 잡는다. (43원부른다.)  한 10분 기다리다. 불안한 마음에 그냥 버스터미널로.. 18:00 출발 대동(大同)행 버스를 탔다. (53원) 이것이 마지막 버스였다.  중간에  '안문관(雁??-雁門關)'이 있다.   (필자주 : 지금  고속도로가 한참 공사중이라 국도를 이용해서 볼 수 있었는데  나중에 여행하시는 분들이 구경하시기 힘드실지도.)  귀에 익은 지명이라  차장으로 목이 빠지게 봤지만  한밤중이라 하나도 안보인다. 휴우~ 아깝다.

(필자주:  중국 시외버스를  2개로 나누자면  시외버스하고 장거리 버스로 나누어집니다. 각각 소형(14~20인용), 중형(20인용이상), 대형(40인용이상) 으로 나누어지고  호화중형, 호화대형이 또 있습니다. 호화가 붙은건 간단하게 DVD 시청이 되냐 안되냐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장거리(보통 6~10시간 이상 걸리는) 침대버스가 따로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외버스보다 훨씬 긴 축을 가진  2층 침대에 3줄로 되어있습니다. 많이 이용하긴 하지만 역시 불편합니다. 흠. 끔찍한 발냄세가 나는 경우가 왕왕. 같은 노선이라도 가격차이가 크니 꼭 타기전에 확인하셔야 합니다.)

 4시간 걸린다는 버스가 대동에 도착한 건 23: 51분..  쿠어바디스 도미네..  버스터미널이라고 건물 한채 달랑 서있고  아무도 없다.  도로에는 휑한 가로등만 흔들리고..  가게도 열린 데도 없고.. 지도없으면  머리털빠진 삼손마냥 되는데.  옷!  택시한 대가 선다.  '기차역 얼마?'하니까 '15원'부른다.  '짜이찌엔(再?)'하고  뒤돌아서 (방향도 모르면서) 열발짝쯤  걸으니  역시 부른다.  '5원'  잉?  오언?  십언도 아니고 오언?  얼릉 탔다. 나랑 같이 내린 2명의 사나이덜이 나랑 비슷한 만족의 미소를 지으며 택시안에 있다. 훗.  고마워  형제들!!

 기차역에 내렸다.  삐끼들이 달라붙는다.  맘좋아 보이는 아줌마를 따라 갔다. (물론 '먼저보고(先看)'을 외치고)  2인1실을 40원 부른다. 30원으로 깍아서 쉴려고 하는 순간.  아줌마가 그런다  "*@!$$!%  샤오지에(아가씨)  &$$&  퍄오량(이뻐) *$%$$" 어쩌고 그런다.  '아가씨가 이쁜거와 나와 무슨 상관이지'하고 고민하는데  여관에 들어서며 (구조가 좀 이상하다.)  입구에 있는 침대에 뒹글고 있던 4명의 반 바지 소녀(?)들이 떠올랐다.  이 2가지와  수십년을 향락과 퇴폐로 유명한 대한민국에서 뼈가 굵은 사나이 머리속에 한가지 사실이 떠오른다. 여기는 아니다.  짐도 안풀고 그대로 여관에 나왔다.  아줌마가 외친다. "20원!!!"    "아줌마  돈 문제가 아니라오.  내가 무슨 도덕군자가 아닌 것도 사실이고 비록  없는 돈 박박 끍어서 여행나왔지만  인건비 싼 나라  하루밤 꽃 값 지불할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라오. 윤리문제와 상관없이 가정의 의무, 배우자의 의무도 없는 노총각이기에 죄책감 느낄 대상도 없지만 이건 아니라오.   글짜 그대로 밤이 무서버서 송곳으로 허벅지를 팍팍 찌를 정도로 외로운 여행객이지만  건강에 대한 안전, 바가지에 대한 안전, 범죄에 대한 안전 때문에라도  나는 이 집에 묵을 수가 없다오" 라는 긴 중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아줌마의 가격파괴절규를 뒤로 하고 묵묵히 걸어나왔다.  흠..  더 외롭네.

(필자주:  중국공산당이  3대봉건주의 잔재라고 규정한  마약, 도박, 매춘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은  모 영국대사(^^: 헉. 기억이 안나서) 가 한 말로 대신한다.  "우리(영국)가 인도에서 200년간 못한 걸 10년만에 했다".

              '매춘'에 대한 평가던 페미논쟁이던과 상관없이  저도 한마디만  "하지만 있다!!" )   

 역을 기준으로에서  오른쪽에  150미터 쯤  떨어져있는  역과 같은 건물에 있는 여관에 투숙. 싱글이라고 하기에는 크고 더블이라고 하기에는 작은 2인실(베개가 2개있어서)같지 않은 2인실을 독방으로 구했다. (50원, 제법 비싼 편임  아니  많이 비싼 편임.)

저녁은 비상용 신라면 작은컵과  땅콩비스켓으로 때움,  흑   잘 먹고 다닐려고 했는데.

대지반점(大地?店-大地飯店)임 (산서성 대동,  대동기차역 출입구를 등지고 오른쪽으로 150m 정도에 있음. 역과 같은 건물처럼 붙어있음, TV있음, 소파있음, 수건없음, 슬리퍼 있음, 공동샤워실(?  기억이 안남), 공동화장실, 소음 심함(기차소리))

(필자주:  숙소는  크게  주점(酒店), 반점(飯店), 여관(旅館), 려사(旅舍), 초대소(招待所) 정도로 나누어집니다. 이름은 멀로 붙히던과 상관없이  성(星- 우리나라 무궁화같은 등급, 1성~5성급)급 숙소와 비성급 숙소로 또 나누어집니다.  길 게 쓰면 말이 많아지니  이번회에서는 금액으로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방은 1인실, 2인실, 3인실, 4인실로 다양하게 있습니다. 저렴한 방은  침대하나만 빌릴 수도 있습니다.

     1인 기준으로 금액대로 나누면

     하루  10원~30원 이면 우리나라 여인숙 이하급 (청결도도 역시)

              30원~60원 이면  우리나라 여인숙 이상급

              (화장실, 샤워달린 저가숙소나 공동화장실, 공동샤워실의 중가숙소 나  유스호스텔 다인실(多人室)수준)

              60원~90원 이면  우리나라 여관수준

              90원~120원 이면 우리나라 여관이상

              120원~ 이상이면  호텔급(성급, 무궁화급)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 물론 이 가격은 협상을 잘했을 경우입니다.   '나 중국말 못해!' 라고 하시는 분들께   위로가 될지 격려가 될지 모르지만             저도 중국말 못합니다. ^^   협상할려는 의지와 약간의 기술과  "나 돈없어, 싼방!, 깍아줘"같은 중국어 구사능력만 있으시면 됩니다.          푸하하하  ^^   기술분야는  별거아닙니다.  "나 다른 데로 갈래!!"를 몸으로 표현해주시면 됩니다. ^^

             가격표를 보시면 성급수준이면 끔찍할 수준의 가격이 적혀있습니다. 방하나에 300원~1500원까지..

            성급이라도  비성수기라면  또는 손님이 없는 경우라면 님은  저 가격에서 최하 4/5 정도는 깍으셔야 합니다.    안된다면 3/5 정도라도..  물론  다 주고 주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그 경우의 중국여행당국과 해당숙소를 기쁘게 해주실수있겠지만 님의 주머니는 상대적으로 훨씬 가벼워진다는 사실 있지마시길..  며칠 묵는 경우라면 더 깍으실수 있답니다. ^^

            2분이시라도 역시 2/3는 깍으실수있습니다.     중요한 건  협상력이라는 점.  돈은 여러분은 들고 있다는 점.  다른 숙소도 많이 있다는 점을 상기하신다면  어떤  숙소던  여러분이 협상의 주도권을 쥐실수 있습니다.   협상이라는 건 타협의 의미도 있으니 너무 기계적으로 깍지는 마시길.  ^^ )

휴우~  오늘은 한 10Km 이상 걸었군.   종아리에 알이 배긴 것 같다.  비명같은 신음을 내며 잠에 빠졌다.

●  오늘의 경비사용

ㅇ 이 동 비 :   태원 >  대동 (장거리버스, 53원)

ㅇ 교 통 비 :   대동역 > 쌍탑사 (1원), 쌍탑사 > 대동역 (1원), 대동역 > 진사 (2원), 진사 > 공원(2원), 공원 > 대동역 (1원), 대동신버스터미널 > 대동기차역 (택시, 5원)  총 12원

ㅇ 관 람 비 :   쌍탑사 (20원), 진사 (40원)  총 60원

ㅇ 숙 박 비 :   대지반점(50원)

ㅇ 식     비 :   점심(이것저것 먹음), 저녁(비상식량으로 때움)

ㅇ 잡     비 :   태원지도(3원), 짐보관(3원), 월병(2원), 진사지도(1원), 와하하생수(2원), 요리시식(10원) 총 21원

ㅇ 소     계 :   53원 + 12원 + 60원 + 50원 + 21원 = 196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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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1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25 Lv.83 無心刀 04.12.30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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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99 닉네임앞에 무늬 넣는거 있잖아요.. 어떻게 하는거에요?? +2 Lv.13 류화랑 04.12.30 197
27998 자축 내공1000 (만이 아니라 천입니다.) +8 曇無 04.12.29 194
27997 오늘따라 정담란에 글이 없네요 +2 Lv.23 바둑 04.12.29 140
27996 혈액형별 공략법~!!!! +8 Lv.1 용자특급 04.12.29 336
27995 이럴수가.......ㅠ.ㅠ +9 Lv.1 용자특급 04.12.29 234
27994 우연히 책 보다 발견한.. 어이없는 오타..발견! +8 武天道士 04.12.29 543
27993 이제는 월.화요일날에 뭐보고 사나..? +4 Lv.1 연심표 04.12.29 312
27992 [펌] 5만명에서 6만3000여명으로... +4 Lv.10 로암 04.12.29 483
27991 애니 추천해주3~!!!!!!!!!!!!!!!!!!!!!!!! +14 曇無 04.12.29 382
27990 이런상황을 은어로 희롱빨렸다죠?? ㅡㅡ; +7 라에테 04.12.29 530
27989 sk용병 프리맨, 경기중 기억상실 +8 Lv.18 검마 04.12.29 479
27988 [요청] 재미있는 영화 좀 추천해 주세요... 가리지 않고 ... +17 Lv.11 백적(白迹) 04.12.29 451
27987 기분이 날아갈듯 하네요^^; +3 Lv.1 늑대 04.12.28 346
27986 크헉....5만명의 사망자라니.. +13 Lv.10 로암 04.12.28 516
27985 제길..제길... +4 Lv.1 LiMe 04.12.28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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