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소리 없이 눈물이 떨어진 드라마는 간혹 있었지만 베개 속에 얼굴을 묻고 소리 내어 통곡한 건 처음이에요. 시청자들 의견을 종합하면 `통곡의 최종회` 입니다.”(남경숙)
한 겨울에 뜨거운 사랑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잠 못 이루는 밤을 선사한 MBC 수목드라마 ‘12월의 열대야’가 23일 17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피날레 장면은 지환(신성우)을 뒤로하고 마지막 여행을 간 영심(엄정화)이 정우(김남진)와 함께 산 속 오두막에서 마지막을 함께 한다는 내용.
오두막에서 정우의 죽음을 지켜본 영심은 정우를 화장하고 그의 유품을 불태운다.유품 중에 정우의 일기를 발견한 영심은 일기를 통해 영심에 대한 정우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드라마는 끝을 맺는다.
하루 새 1천여 건의 글이 도배된 `열대야` 게시판은 밤새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대부분 종영을 아쉬워하는 한편, 가슴 절절한 소감을 쏟아놓고 있다.일부선 눈시울을 붉히는데서 나아가 `엉엉 울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특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 두 가지 `소품`은 `토끼와 반지`.
오두막 앞에서 영심이 잡은 산토끼가 사실은 정우가 ?br>泳浩求?사람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성당에서 영심의 결혼 요청을 뿌리치고 내다버린 반지를, 정우가 다시 찾아 죽을 때 끼고 있던 점은 비감을 느끼게 했다.
“산토끼인줄 알았는데 정우가 그 토끼를 사서 안고 온 거였다니 아직도 눈물이 납니다.” 시청자 오상욱 님.
“정우의 나레이션과 함께 산토끼를 잡으러 다니던 초췌한 정우, 반지를 찾아 헤매는 정우 모습에서 정말 미친 듯이 울었습니다.” 시청자 김민정 님
많은 시청자들은 영심과 지환이 재결합 하기를 원했다.게시판을 통한 설문 조사에서도 네티즌들은 ‘영심이 지환과 아이들을 위해 가정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쪽(66.5%)이 ‘영심과 정우가 마지막까지 사랑을 지켜야 한다’는 쪽(27.9%)보다 많았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16회에서 영심이 남편 지환의 간절한 요청을 버리고, 정우와 함께 여행을 선택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가정이냐 사랑이냐`를 둘러싼 논쟁은 일단 후자 쪽으로 결말이 났고, 지환과의 재결합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한여름에 만난 남자를 무더위처럼 잊지 못해 잠 못 이룰 정도로 사랑하게 된다’는 ‘12월의 열대야’는 말 그대로 시?br>뼈湄湧?잠 못 들게 했다.흔히 널린 불륜 소재를 다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감각적인 대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열혈 팬들 사이에 심한 중독증을 안겨줬다.
비록 드라마는 끝났지만, `열대야` 없는 팬들의 금단현상은 이제 시작인 셈이다.[TV리포트 진정근 기자]
http://news.dreamwiz.com/BIN/viewnews.cgi?cm=2&id=20041224&se=11&ki=tvreport&fn=200412241008111008092.html
울엄마도 울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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