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다 풀어던지고 깝깝해서 스타한판 하러 왔다가 적어봅니다,
태극종주란 지리산종주코스를 말하는 것으로 인월~노고단의 서부능선과 천왕봉까지의 주능선과 하봉~응석봉까지의 동부능선을 이르는 말입니다,
시작은 이랬지요. 지난 금요일날 선배가 여~ 달건이들 지리산이나 함 갈까? 오케바리.
기왕 가는 것 태극종주나 함 하지? 음음...; 오케바리 그럼 화요일날 갈테니 준비들 햐.
준마의 가치는 달려봐야 안다고들 함니다, 내 몸과 정신은 아직 청춘일까? 의구심을 가지고 무대포로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몸을 만듭답시고 무등산 한 번 가서 담날 에구 다리야 하던게 전부이긴 하지만;;
암튼 화요일날 이상없이 출발하기로 했는데 그것이;; 비온다는 소식에 이틀 연기되고 또 연기되여 금요일사 출발했네요. 배낭도 없어서 40리터배낭에 노끈으로 층층이 올려서 한 75리터 만들고 보니 가관입디다, ㅋㅋ
결국 인월에 가서 출발하기는 했는데 남들은 하루에 간다든가 10시간에 주파한다는 서부능선을 1박하고 노고단에 도착했답니다, 에혀~~.
비웃는 분 있으면 제 배낭드리면서 델꼬가서 채찍질 할끄야요;;
1박할때는 어찌 또 춤듭지. 자고 인나니 주변이 얼음덩어리입디다,; 돗자리에 매트리스 비닐에 동계침낭 등등 했는디도 그것이 ;;
하여간 성삼재에서 노고단 가는디; 눈이 오는가 싶더니만 비가 되지 멉니까?
비온뒤 비박을 하겄시유? 말짱 황이 되부러씨유ㅜㅜ
비그치기를 기둘리며 산장에 투숙을 했드랍니다, 글안해도 남들 하루가는 코스를 이틀에 와서 일정이 지체되었는디 이늠의 비까정 애간장을 태우드만요;;
산장에서 잠 좀 편히 돈 냈으니 자나 싶었는데 무신 늠의 카페 정모인지 밤새 술먹고 오바이트를 하질 않나 들락날락 잠못자게 해불드만요. 쌈날라다 말았긴 헌디. 에혀
잠좀 편히좀 자자;;
새벽 5시에 기상을 했는디도 이늠의 비는 그치질 않더만요; 마지막 시도로 판쵸우의 뒤집어 쓰고 걍 출발했답니다, 요기서 15일부터는 산불예방으로 산행이 통제되거든요.
애초 일정이라면 14일인 오늘 천왕봉 일출을 봐야했습니다,
요기서 체력도 딸리고 걸리면 벌금 50만원 낼지도 몰라서 걍 포기하고 뱀사골로 해서 반선으로 갔답니다,;;; 첨엔 그래도 불무장동으로 가서 4박5일 일정을 채울까도 했거든요. 이대로 가기엔 들고다닌 짐이 너무 아까븐것이에요 ㅜㅜ
이번 산행을 끝으로 태극종주커니는 지리산을 언제나 다시 갈지는 몰르겠네요.
산행하면서 먹을 것은 풍족하니 잘 묵긴 했는디 내 몸이 마니 녹슬은 것 같아 한편으론 허탈하기도 하답니다, 정기진단했다해서 죽을 병 걸린 것은 아니니 아자자 힘내야겄지요. 고무림분들도 한해를 잘 마감하시길 바랍니다, 태극종주 실패로 전 올 한해를 마감하게 된 것 같네요^^ 그럼 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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