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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바바리맨 이야기[펌]

작성자
Lv.7 퀘스트
작성
04.07.02 00:47
조회
370

제목 : 어느 동네에나 하나씩은 있었다....

하나.

저 어릴때 동네에 미친 ㄴ 이라 불리는 여자가 있었어요.

전, 어릴때부터 사람을 무지 찬찬히 관찰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관찰 결과...

옷은 때가 꼬질꼬질하고,

여러 겹을 겹쳐 입었으며, 그 중, 레이스 종류가 한개는 있었답니다.

굽 높은 낡은 구두를 신었고......

얼굴은 얼마나 오랫동안 세수를 안 했는지 때가 겹겹이 쌓여서 벗겨질 것 같지도 않았고,

머리는 길며 오리지날 수세미 스타일에

포인트....꽃을 꽃고 있었답니다.

가끔,

그여자를 보게 되는데,,,,아이들이 우르르 따라가며 놀리기도 했지요....

전, 따라 갈 용기는 없어, 자세히 관찰만 하고 입력해 두었고.....

두울.

동네 오빠들인지 알 수 없었지만.

우리 동네에서 10분쯤 걸어가면 재래시장이 있었는데

전 교회가 그 초입에 있어서 자주 갔죠.

특징은....

배바지 (바지를 허리에 걸치는게 아니고, 가슴까지 걸치는 옛날에 주름 잡던 스타일이예요....)

와이셔츠 단추 한두개 풀어 털도 없는 가슴을 내 놓고.....

특징....뒷 주머니에 도끼빗이라 불리는 엄청 큰, 그 물건이 꽂혀있었답니다.....우우....

아, 이 사람들은 한 명이 아니고 여럿이었으며

대게 무리지어 다니는 특성이 있었다죠.....

모든 아이들, 여학생들이 그들을 보면 뒷걸음질을 쳤지만.....

세엣.

참.......꺼내기도 민망스럽지만......

저희 동네엔 작은 골목들이 많이 있었는데.....

골목에 들어서야 애용하는 구멍가게가 나오거든요.

가끔, 젊은 남정네가 혼자 서 있습니다.

바바리코트 같은 걸 입고....

열쒸미 아스케키 사러 뛰어 가는 저에게

이거 봐~~~라~~~~

하고 바바리 열고 보여주는 건.......지금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으으.....

참, 많이도 봤습니다.....

가끔, 딸아이에게 물어봐요....그런 일 없냐고....

어쩌면, 어린 여자 아이들에게만 그런 짓을 하는게 아닌가 싶어....

아님, 그땐 성병이 많았고, 지금은 그런 일이 없어서 안 보이는지도 모르겠고.....

이 모든 것이 저 하나만의 기억이고,

다른 이에게 발설하지도 않았는데,

대학때 친구가 (저랑 엄청 떨어진 동네에 살았죠. 전, 용산구, 걘 돈암동) 이 세가지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랬더니, 다른 동네 친구들은 물론이고. 지방 살던 친구까지

그 세가지 종류의 사람을 봤다고 증언하더군요,.....

아니,

그 사람들이 원정을 다닌겁니까?

아님. 정말로 동네마다 하나씩 있었던 겁니까??????

..............참, 궁금해요........누구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1로 (2004-07-01 20:41:15)  

바바리 아저씨(일명 슈퍼맨)은 동네마다, 구역마다 하나씩 있었던거 같은데요? 특히 여학교 주변엔 꼭... 출몰하는 시간대는 등교시간에 맞추어...

전 회사 다닐 때도 많이 봤어요^^;;;  

2로 (2004-07-01 20:41:20)  

나 일등~~ ^^

엄청난 세대차이인지 ㅋ,ㅋ 지역차이인지 세가지 케이스 중 하나도 본적이 없어요.

다만 제가 다닌 학교 말고 다른 여고 뒷산에 왔던 바바리맨 이야기는 들었어요.

전교생이 창문에 붙어 환호를 해주니까( '') 그냥 집에 가더라는... ㅋㅋㅋ  

3로 (2004-07-01 20:50:26)  

제기동에도 그 세가지 있었어요.

배바지 아저씨들의 집합소가 하필 우리집 앞이었다는..

네거리 코너가 우리집이었는데 울 아버지 방범 때문인지 자비로 외등을 다셨어요.

그 시대에 주택가에 외등이란 없었거든요.

밤이 되면 칠흑같은 어둠속에 우리집 앞만 훤하니 그 아저씨들 우리집 외등밑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왜 하필이면 딱 벤치만한 바위가 거기에 또 있답니까???)

기타를 치며 노래를.... 괴롭더이다. 노래나 잘하면...

바바리맨은 제가 다닌 중학교 담밑에 날마다 출몰했다죠.

제가 얼마나 행동이 굼떴는지 한번도 목격한적이 없어요. -_-;;

光年伊는 자스민님이 묘사하신 딱 그모습.. 우리동네에서 그리로 이사갔나??  

4미 (2004-07-01 20:52:45)  

전 명동 아줌마 기억나요..

미도파 건너편 버스정류장에 늘 있는 아줌마였어요...........

흰 공단으로 만든 잠옷같은 원피스에 헝클어진 웨이브 머리 부수수하게풀고

때탄 흰구두신고 허공처다보면 왔다갔다 했는데........

자스민님 덕에 요즘은 별걸다 기억하게 되네요................  

5익 (2004-07-01 20:54:49)  

ㅋㅋㅋ..너무너무 웃겨요...글 읽다 뒤집어졌음.

아니,

그 사람들이 원정을 다닌겁니까?

이 부분 특히...ㅋㅋㅋㅋㅋ

요즘 이것과 관련된 thesis 쓰는게 있는데..아마두...

사회복지가 제대로 정비되기 이전의

전근대적인 사회에서 흔히 노출되던

병폐인듯..^^  

6렛 (2004-07-01 21:06:31)  

자유분방한 기질의 여인을...전 지하철 안에서 자주 봤지요.

이칸 저칸 부지런히 왔다 갔다 하더군요.

바바리 맨은 한번도 본일이 없어서...궁금하네요.

혹히 바바리 맨을 보게되면 좀 골려주고 싶어요.

그런 남자들이 오히려 소심하다면서요?  

7봄 (2004-07-01 21:21:26)  

흐흐흐흐........동생들이랑 전 확인했었습니다.

니네 학교앞에도 그러니? 어머나 우리학교앞에도...무슨일이야...대체...

에구...그래도 비까지 오니 더 그런가..그때가 그립습니다아~  

8보 (2004-07-01 21:31:55)  

전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가요?

세가지 중 하나도 못봤어요..

특히 두번째는 무슨 얘긴지 모르겠어요..

세번째는 영화 뭐였죠? 정준호랑 송선미 나오는 영화...거기서 봤구요..  

9아 (2004-07-01 21:42:03)  

옛날 우리 시골동네에 화순이라는 광녀가 있었답니다.

소문은 꼬리를 물어 부모는 일본에서 엄청 부자다.

시집가서 너무 맞아서 정신이 나갔다. 등등.....

이런 비오는날 많이 동네를 돌아다녔죠.

갑자기 쟈스민님의 옛날 옛적에 시리즈가 가슴에 팍~~~  

10니 (2004-07-01 21:54:33)  

^^ 저 처녀적 유럽거지배낭하고 있을 무렵입니다..

독일에서 누구 생가였냐..아무튼 찾아가는데..엄청 애먹으면서 그근처를 한 네바퀴째 돌고 있을 무렵이었지요..지도 펴들고..

근데..여름인데..누가 왠 바바리를 입고 있어요..설마..하고 있는데..점점 가까이 다가오더니..짜잔......

줏어들은 건 있어서 표정관리하느라구 애먹었습니다..옆에서 걷고 있던 진짜 독일 남자애는 기겁을 하고 울더군요...불쌍한 꼬마...

바바리맨 ...외제도 있더군요..  

11리 (2004-07-01 21:56:00)  

거봐요. 딴 동네도 다 있었다니깐.....

ㅋㅋㅋㅋ......미쵸....외제 바바리맨.....  

12라 (2004-07-01 22:05:00)  

ㅎㅎㅎ 아는 언니가 고등학교 다닐때 바바리맨을 봤답니다.. 정기적으로 오시는 분이라 나름 친근감도 있고 해서 " 아저씨, 내일도 여기 오세요?" 물었더니...

"내일은 **여고 가야돼.." 그러셨답니당..^^;

원정도 다니시나봐요..  

13피 (2004-07-01 22:41:58)  

전 세가지 다 봤구요.. 특히 저희 동네는 바바리가 아니고 우비였다는 사실...

또하나 추가하자면 왜 학교마다 덜 떨어진 앤지 어른인지가 하나씩 있었죠.

덩치는 분명히 어른인데. 학교에서 거의 살다시피하며, 애들이랑 놀고

수업시간에도 기웃거리는, 한눈에도 좀 모자란 사람,,,

그치만 마음은 정말 순수한 사람이요,,  

14맘 (2004-07-01 22:48:14)  

첫번째는 소문으로만 듣던 금달래...

대구에선 유명한...머리에 꽃을 꽂고 다닌다는 .....

전 세번째는 무지하게 많이 봤습니다...ㅠㅠ

중학교때 학교 갈때..지름길인 골목길로 갈때면..어김없이 나타나는 바바리맨..

으악~으악~ 소리치며 도망치듯..학교로 달려오곤 했었는데..ㅋㅋ  

15넬 (2004-07-01 22:55:56)  

1번과 3번은 목격한 적 있습니다.

1번 --> 우리집이 채소.과일 도매상 가게할 때에 제가 어느날은 가게에 앉아 있었어요.

그런데, 약간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아자씨인지..총각인지가 저한테 오더니

하는 말이 그때 당시 영국의 대처총리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대처총리가 채소가게 딸 출신이라며 저한테 용기와 희망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라

고 용기를 북돋워 주고 가더라구요.

어린 마음에 저는 그말이 진짜인줄 알고 그 미친ㅇㅈㅆ 말에 감동받았었다는...ㅠ.ㅠ

3번 버버리 총각 7년전 쯤....버스를 타기위해 골목길을 내려오는데...누가 뒤에서

"저기요~~" 하고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옆에 가던 모르는 여학생이랑 확 뒤를 돌아다

봤는데..... 바바리를 활짝 펼치고... 다시 확 온몸을 감추더군요.

순식간에 지나간 벌어진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은 안났지만.... 대충은 짐작이 가기에

동네 여학생이랑 저랑 둘이서 이를 갈고 분해했다는........아우 재ㅅ없어 하면서...ㅠ.ㅠ

전 태어나서 이런꼴 첨 봤습니다.

쓰고보니,뭔 좋은 일이라고 이렇게 썼디야....-,.-a  

  

16레 (2004-07-01 23:45:36)  

바바리맨은 본 적 없고...

동네마다 있던 광년이들이 배까지 불러 있는걸 보면 참..그랬지요...  

지나가다 (2004-07-02 00:31:24)  

여기 ## 여고 에도 바바리 아저씨 있습니다.

근데 요즘 여고생은 도망도 안가고 폰카로 열심히 사진 찍습니다.

세월 많이 변했습니다.  

18기 (2004-07-02 00:39:48)  

맞아요

새삼 기억이 되네요

몇해전 신고해서 잡아갔다고 했죠 저희 근처 동네는.....  

19t (2004-07-02 00:46:06)  

바바리맨 두번 다시 안나타나게 하는 방법이 있다죠?

확!! 펼쳤을때 "애개~~~" 한마디면 된다던데...아즉 써먹질 못했음.

아줌마 되고 나니 만날 일이 없네요. ^^;  

20e (2004-07-02 00:55:59)  

큭큭... 폰카, 애개~~ 요즘 여고생들 넘 재밌네요....

저도 바바리맨 무쟈게 많이 봤는데....

그 땐 기절초풍할 일이었지요.....

무조건 삼십육계.....

그 때 떠도는 소문이

어느 여고 뒷산엔 슈퍼맨(그 땐 슈퍼맨이라 그랬어요) 이 나타나고

어느 남고 뒷산엔 원더우먼이 나타난다......  

(댓글 단 이들의 이름은 제가 임의로 고쳤습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17 紅淚
    작성일
    04.07.02 02:07
    No. 1

    바바리맨 시리즈 중의 압권은 당연 이거죠~

    여고생들 앞에서 당당하게 바바리를 쫘악 벌렸는데....

    ㄲ ㅑ ㅇ ㅑ~ 하면서 힐끔 보더니...

    에게, 겨우 그거???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우중
    작성일
    04.07.02 15:46
    No. 2

    왜 여자 바바리 걸은 없는 것이냐..... ㅡㅜ
    제기럴!!!!!
    우리도 보고 싶단 말이다.. 크아아아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3 은검객
    작성일
    04.07.02 21:10
    No. 3

    훗..변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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