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 거 왜 있잖소.
ㄴ : 거가 뭔데 그러오?
ㅁ : 아니, 거... 여기 익산 말이오.
ㄴ : 아, 익산이 뭐가 말이오?
ㅁ : 눈이 간만에 쏟아지는 것 같지 않소?
ㄴ : 음, 확실히 그런 것 같소.
ㅁ : 아니, 어찌 그리 태평한 소릴 하시오?
ㄴ : 그럼, 옷 입고 나가서 눈밭에 구르기라도 하란 말이오?
ㅇ : 이, 친구야. 사람 말귀를 왜 그리 못알아 처먹나.
ㄴ : 그럼, 자네가 속 시원히 얘기해 보게.
ㅇ : 잘 들어보게. 여기 익산이 연수(年數)가 0이 두 개 이상 불어난 후론,
눈 다운 눈이 안 내렸단 말일세. 아니, 그런데!
이렇게 많이 오는 게 이상하지 않나?
ㄴ : 에이, 난 또 뭐라고.
ㅁ,ㅇ : 뭐, 아는 거라도 있나?
ㄴ : 에잉, 쯧쯧쯧! 소문 좀 듣고 살게나. 이 사람들아!
거 왜 있잖나.
ㅁ,ㅇ : 거가 뭔데 그러나?
ㄴ : 익산에 속세에 파묻혀 지내시는 검선(劒仙)이 한분 계시단 말이야.
그 분이 워낙 내리지 않는 눈에 한탄하여 본신 내공을 사용하여
눈을 내리게 하셨단 말일세!
ㅁ,ㅇ : 오오~! 진정 그런 분이 같은 익산에 살고 계시단 말인가?
ㄴ : 이 사람들이 속고만 살았나. 여하튼 난 익산이 좋네.
검선이 있어서 좋단 말이야.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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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눈 많이 옵니다.
눈이 쌓이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에 어떨지 사뭇 기대가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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