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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돌림천자를 아시나요? ^^

작성자
Lv.1 백수서생
작성
03.12.05 20:06
조회
263

제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조선시대 선비입니다.  

고등학교때  아마 한번정도는 이 분의 시조를  읽어보셨을겁니다.

제목: 청초 우거진 골에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웠는다

홍안은 어디가고 백골만 누웠는고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어하노라

평안감사로 가던중에  황진이 묘에서 읊은 시조지요.. 이 탓에  평안감사에서 짤립니다.  사대부주제에 기생을 애도 했다. 는  당시 여론땜시롱.. ^^

  호방한 문장만큼  호방한 성격으로  여러가지 재미 있는 에피소드가 전해져옵니다.

   한발에는 짚신, 한발에는 가죽신을 신고 말을 타니  집안식구들이 말립니다. 그때 임제 왈

   " 마!!  한쪽에서 보면 전부 짚신 신은 줄 알을것이고 , 다른 쪽에서 보면 전부 가죽신신을 줄 알터니 신경 꺼!!" 라고.. ^^

   이 사람  아버지도 괘  호탕한 성격입니다. 부전자전이지요..

   제주목사일때   폭풍우몰아치는데  아들 마중을 나갑니다.  아전들이 폭풍우치니까 안올것이라고 말리니   임제의 아버지가 한마디 합니다.

   "그래도  내 아들은 와!!"    과연  임제선생은 나룻터를 타고 나타나더라던   믿거나 말거나~~~ ^^

   하여간..   백제  임제라는 사람이  조선중기에 살다 갔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  

***********************************************************************************************

●  돌림천자

( http://ipcp.edunet4u.net/~teacher02/heart/child/woori_01.htm   에서 펌)

우리고전 01 : 돌림천자(輪遞天子)

輪 바퀴 륜, 遞 갈마들 체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성호(星湖) 이익(李瀷 1681∼1763)의 문집인 《성호사설 星湖僿說》권9권의 <선희학 善戱謔>에 실려 있다.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당시의 통념을 여지없이 깨버리고, 우리도 중국과 같이 천자(天子)가 될 수 있다는 주체의식을 담고 있다.

백호 임제(白湖 林悌)는 기상이 호방하여, 법도에 얽매이지 않았다.

그가 병이 들어 죽게 되자 그의 여러 자식들이 슬퍼하여 울었다.

임제가 말하기를  

"온 천하 모든 나라가 황제(皇帝)라 일컫지 않는 이가 없거늘, 다만 우리나라만이 언제나 일컬을 수 없었다. 이같이 누추한 나라에서 태어났으니, 죽는 것을 어찌 애석하게 여길 것이 있겠느냐?"하고,

울지 못하게 하였다.

또 항상 우스개 소리로 말하기를,

"만약 내가 오대(五代)나 육조(六朝) 같은 시대를 만났다면, 또한 마땅히 돌림천자쯤은 했을 것이다."

세상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전하며 웃었다.

●  임제의 일생

( http://www.najuculture.or.kr/html/menu3-h/menu3-22.html )

■ 조선의 천재문학가, 임제

백호 임제(1549~1587)는 나주 임씨이며 8대조가 고려말 두문동 72현 중의 한 분인 탁(卓)이다. 이때부터 그의 집안은 나주 다시면 회진에서 은거했고, 그의 증조 대부터 벼슬길에 나아가기 시작해 임제와 5형제는 모두 당대에 뛰어난 인물이었다. 임제는 경주 김씨와 결혼하여 4남 3녀를 두었는데 그의 셋째 딸이 낳은 외손이 바로 훗날 남인의 영수가 되며 우암 송시열과 예송논쟁으로 유명한 미수 허목(許穆)이다.

임제는 병마절도사인 진(晉)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고문을 줄줄 외운 데다 성격도 호탕하여 동네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았다 한다. 그는 16세까지 김흠(金欽)에게서 수학하였고, 16세때 당대의 명현인 대사헌 김만균의 사위가 되었다. 29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여러 관직을 거쳤으나 당시 동서붕당이 일어나자 벼슬에 환멸을 느껴 명산대첩을 찾아 유랑하면서 풍류를 즐기고 수많은 시와소설을 남겼다. 그의 시는 조선시대에 가장 뛰어난 것으로 언제나 민중과 자주독립사상에 뿌리를 두었다. 또한 그의 소설은 허균과 더불어 조선중기 소설의 쌍벽을 이루었고, 20살 때 이미 사회적 문제를 취급한 소설을 집필했다. 임제의 주요한 문학적 업적은 조선중기 소설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데 있다. 그는 39세의 나이로 요절하였다. 그의 고향인 회진마을에는 그의 기념비와 사당, 그가 문학활동을 했던 영모정(永慕亭), 그가 마음을 수양했던 신걸산 복암사, 가운리 삼거리에 그의 묘와 묘비, 시비가 남아 있어 이 시대 문학인들의 고향이 되고 있다.

● 술 과  시 와  인생

( http://www.kyunghwa.or.kr/book/102/main06-110.htm  에서 펌, 계간지인데 아직 소개가 안끝났더군요..  이 글은  황우(黃牛) 이준범 선생이 쓰는 글입니다.)

..

백호(白湖) 임제(林悌)

선조초에 등제(登第)하여 벼슬이 예조정랑(禮曹正郞)에 올랐으나, 벼슬에는 뜻이 없이 명산대천을 두루 찾아다니다가 39세의 일생을 마친 풍류객 백호 임제는 살아서 그 모습이 내 눈 앞에 아른아른하는 듯하다.

황진이를 애모했던

.. .. .. .. .. .. .. .. .. .. .. .. .. .. .. 풍류묵객(風流墨客)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었는다

홍안을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는다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하노라

〔주〕 청초(靑草) - 푸른 풀

..........자는다 누었는다 - ~는다는 는가?의 옛 말씨

......... 홍안(紅顔) - 젊은 얼굴

..........백골(白骨) - 살이 다 썩은 뒤에 남은 뼈

.. 개성(開城)의 명기(名妓) 황진이(黃眞伊)가 살아 있을 때, 그녀와 교분(交分)이 두터웠던 임백호가 진이의 무덤을 찾아가서 그 무덤 앞에서 읊었다는 시조이다.

.. 임제(林悌)는 1549(명종 4) - 1587(선조20) 조선 선조 때 천재 문인, 호는 백호(白湖). 소치(嘯痴). 1577년 문과에 급제 후 예조정랑(禮曹正郞)겸 지제교(知製敎)를 지내다가 동서(東西) 양당의 싸움을 개탄하고 명산을 찾아다니며 여생을 마쳤다.

..

.. 당대의 명문장가로서 이름을 크게 떨쳤다.

.. 호방, 쾌활한 시풍(詩風)으로 그의 작품이 널리 애송되었다.

.. 저서(著書)로는 화사(花史), 수성지(愁城志), 백호집(白湖集), 부벽루상영록(浮碧樓腸詠錄)

북천이 맑다커늘 우장 없이 길을 나니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찬비 오다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얼어 잘까 하노라

〔주〕 북천(北天) - 북녘 하늘

..........맑다커늘 - "맑다 하거늘"이 줄어 든 것

..........우장(雨裝) - 비옷

평양의 명기 한우(寒雨)를 찾아가서 부른 시조인데 "한우(寒雨)=찬비"라는 이름에 빗대어 이렇게 읊었으니, 족히 작자의 풍류남아로서의 멋을 짐작 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 한우가 화답한 "어이 얼어 자리……"시조도 유명하다.

어이 얼어 자리 무삼 일 얼어 자리

원앙침 비취금을 어디 두고 얼어 자리

오늘은 찬 비 맞았으니 녹아 잘까 하노라

〔주〕어이 - 어찌의 옛말

.........무삼일 - 무슨 일로

.........원앙침(鴛鴦枕)-원앙새를 수놓은 베개로서 부부가 함께 베는 베개.

.........비취금(翡翠衾)-비취색의 비단 이불 이라는 뜻으로, 신혼부부가 덮는 화려한 이불

평양기생 한우(寒雨)가 임제와 더불어 주고받은 사랑의 시조이다.

?얼어 잘까 하노라?라는 임제의 결구에 댓 구로?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녹아 잘까 하노라?고 한 것은 놀라운 기지의 발휘이다.

시중유화(詩中有畵)

때묻지 않은 청춘남녀의 건강한 사랑의 모습이 아름다운 경물과 어우러져 그림같이 펼쳐지고 있는, 이런 시를 "시중유화(詩中有畵)"라 한다.

임제의 다음 시 "규원(閨怨)"이 시중유화의 시이다.

열다섯 아리따운 월계 아가씨

부끄러 말 못하고 헤어지고는

돌아와 중문도 닫아걸고서

밝은 달 향하여 눈물 흘리네

一五越溪女 .. .. 羞人無語別

歸來掩重門 .. .. 泣向梨花月

〔주〕월계녀(越溪女) - 아름다운 아씨

.........수인(羞人) - 남부끄러워

.........이화월(梨花月) - 배꽃같이 흰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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