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집에 주탁인데 가까운 곳에 산이 있어서 그런지, 이상하게 쥐가 많았습니다.
예전에, 결국 엄마가 짜증나서 쥐 소탕작전에 들어갔고, 이러저러 해서 쥐를 몰살시켰
는데.
아마 모르긴 해도,
<저쪽 집에 사는 주인은 악마야! 저 집에는 가면 안 돼!>
라는 소문이 쥐들 사이에서 났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제 겁없는 녀석이 들어왔나봅니다. 동생이 뒷문을 열고 들어오다가, 앞문이
잠기면 뒷문으로 들어옵니다. 뒷문은 보통 잠궈놓지 않아서.... 그때 동생이 뒷문을 안
닫았나봅니다.
제가 제 방으로 가는 도중, 그 뒷문이 열려있더군요-_- 일은 거기서 벌어졌습니다.
어제, 엄마의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려오더군요.
좁쌀? 아무튼 밥 할 때 같이 넣는게 있는데, 그걸 네모난 상자, 음, 어떻게 말해야 하나.
아무튼 프라스틱 재질 비스무리한 상자에 넣어두었습니다. 근데 그걸 쥐가 갉아먹어
뚜껑은 아예 망가뜨려 놓은 겁니다.
아-_- 이 쥐.
화난 엄마는 쥐 소탕 작전에 들어갔고 어제 끈끈이 세 개, 쥐약을 사와 곳곳에 뿌려
두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잡히지 않고, 엄마는 결국 지친 몸을 이끌고 찜질방에 가
고 아빠는 일 나가고, 동생은 학교 가고. 저요? 전 몸이 안 좋아서... 조금 있다 가야해
요.
아무튼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목이 말라옵니다. 그래서 물을 마시려 냉장고에 가서 냉장고 문을 열고 물병
을 꺼내는데.
순간 컵을 가지려는 제 눈에..............
싱크대 밑에서 저를 응시하고 있는 조그맣고 동그란 한 쌍의 눈을 발견했습니다...
쥐였습니다.
-_-+ 찌릿
-_-+ 찌릿
쥐와 저는 한참을 그렇게 대면했습니다.
그런데 이 쥐가 겁대가리를 상실했는지 전혀 도망가지 않는게 아니겠습니까? 전 조용
히 냉장고 옆에 두었던 끈끈이를 들어올렸습니다. 그리고 딱 잡으려 가는데 쥐새끼가
갑자기 엄청 빠르더군요. 정말, 엄청 빨랐습니다.
하지만 지가 갈 데가 어디있겠습니까!
저는 야구 방망이 가져와서 싱크대를 막 쑤시니깐 곧 싱크대 저~쪽 옆에서 튀어나오더군요. 흐흐흐, 너 쥐! 죽었다. 근데 이 쥐새키가 갑자기 부엌을 나가는게 아니겠습니까?
아악! 방은 안 돼!
....
사라졌습니다 ㅠ_ㅠ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으흑, 어쩌죠.
제가 잘 때 쥐가 절 지나간단 생각하니. 설머 제가 자는 사이 그 쥐가 복수하려고 저
를 밟는 건 아니겠죠?
흐으...
얼른 엄마한테 전화해야겠군요-_-+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