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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쥐와 대면하다.

작성자
백아
작성
03.11.26 07:58
조회
315

저의 집에 주탁인데 가까운 곳에 산이 있어서 그런지, 이상하게 쥐가 많았습니다.

예전에, 결국 엄마가 짜증나서 쥐 소탕작전에 들어갔고, 이러저러 해서 쥐를 몰살시켰

는데.

아마 모르긴 해도,

<저쪽 집에 사는 주인은 악마야! 저 집에는 가면 안 돼!>

라는 소문이 쥐들 사이에서 났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제 겁없는 녀석이 들어왔나봅니다. 동생이 뒷문을 열고 들어오다가, 앞문이

잠기면 뒷문으로 들어옵니다. 뒷문은 보통 잠궈놓지 않아서.... 그때 동생이 뒷문을 안

닫았나봅니다.

제가 제 방으로 가는 도중, 그 뒷문이 열려있더군요-_- 일은 거기서 벌어졌습니다.

어제, 엄마의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려오더군요.

좁쌀? 아무튼 밥 할 때 같이 넣는게 있는데, 그걸 네모난 상자, 음, 어떻게 말해야 하나.

아무튼 프라스틱 재질 비스무리한 상자에 넣어두었습니다. 근데 그걸 쥐가 갉아먹어

뚜껑은 아예 망가뜨려 놓은 겁니다.

아-_- 이 쥐.

화난 엄마는 쥐 소탕 작전에 들어갔고 어제 끈끈이 세 개, 쥐약을 사와 곳곳에 뿌려

두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잡히지 않고, 엄마는 결국 지친 몸을 이끌고 찜질방에 가

고 아빠는 일 나가고, 동생은 학교 가고. 저요? 전 몸이 안 좋아서... 조금 있다 가야해

요.

아무튼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목이 말라옵니다. 그래서 물을 마시려 냉장고에 가서 냉장고 문을 열고 물병

을 꺼내는데.

순간 컵을 가지려는 제 눈에..............

싱크대 밑에서 저를 응시하고 있는 조그맣고 동그란 한 쌍의 눈을 발견했습니다...

쥐였습니다.

-_-+ 찌릿

-_-+ 찌릿

쥐와 저는 한참을 그렇게 대면했습니다.

그런데 이 쥐가 겁대가리를 상실했는지 전혀 도망가지 않는게 아니겠습니까? 전 조용

히 냉장고 옆에 두었던 끈끈이를 들어올렸습니다. 그리고 딱 잡으려 가는데 쥐새끼가

갑자기 엄청 빠르더군요. 정말, 엄청 빨랐습니다.

하지만 지가 갈 데가 어디있겠습니까!

저는 야구 방망이 가져와서 싱크대를 막 쑤시니깐 곧 싱크대 저~쪽 옆에서 튀어나오더군요. 흐흐흐, 너 쥐! 죽었다. 근데 이 쥐새키가 갑자기 부엌을 나가는게 아니겠습니까?

아악! 방은 안 돼!

....

사라졌습니다 ㅠ_ㅠ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으흑, 어쩌죠.

제가 잘 때 쥐가 절 지나간단 생각하니. 설머 제가 자는 사이 그 쥐가 복수하려고 저

를 밟는 건 아니겠죠?

흐으...

얼른 엄마한테 전화해야겠군요-_-+


Comment ' 6

  • 작성자
    퀘스트
    작성일
    03.11.26 10:49
    No. 1

    백아님 남자 아니었어요?
    막연히 남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설마 아들 놔두고 엄마가 쥐소탕작전을 펴야하는것은 아닐테고...

    쥐 한개도 안 무서워요. 함 길러보면 이해가 가실텐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퀘스트
    작성일
    03.11.26 10:52
    No. 2

    엽기 쥐 이야기 하나...

    설탕 친 토마토를 먹고 그냥 잤더니 입가에 묻은 설탕을 쥐가 핥아먹는 바람에 깼다는 실화...

    입 잘 닦고 주무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백아
    작성일
    03.11.26 11:36
    No. 3

    음, 그다지 무섭지는 않지만..(쥐는 익숙하지 않단 말이에요오오옷! ㅠ_ㅠ)
    어떻게 잡아야 할 줄 모르겠습니다.
    진짜 빨라요. 이걸 어떻게 잡아야 할 지 ㅠ_ㅠ
    노하우 알려주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현람
    작성일
    03.11.26 14:50
    No. 4

    ..........준비운동을 열심히.........(어,어이~~거기 칼 내려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한척
    작성일
    03.11.27 03:37
    No. 5

    백아님의 이야기만 듣고는 진상파악이 힘드니,
    우선은 쥐의 입장도 들어보고 싶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千金笑묵혼
    작성일
    03.11.30 09:54
    No. 6

    훗..한떄 학교에서 반 애들 전체로..뚜들겨 잡았다는...
    마지막은 무덤에...묻어주엇다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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