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7·삼성)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가시화됐다.
MLB측의 최초 공식 반응격인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어느 구단이 신분조회 요청을 했는지는 관례상 공개되지 않지만 이승엽의 메이저리그행이 공식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은 분명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지난 1일 이승엽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고 ‘현재까지는 FA자격 선수’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KBO는 이승엽의 FA신청을 받은 뒤 9일 FA승인 선수로 공시하면서 이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재통보할 예정이다. 이승엽의 FA신청서는 구단측이 마감일인 6일쯤 접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이 FA승인 선수로 공시되면 그날부터 MLB 30개 구단과 본격적으로 협상을 벌일 수 있다.
현재까지 이승엽에게 관심을 보인 메이저리그 구단은 10곳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스카우트를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구단으로는 애너하임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꼽힌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3일 ‘애너하임, 마쓰이-이승엽 모두 영입 겨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애너하임이 아시아 스타 2명의 동시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이승엽 영입을 둘러싼 각 구단의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이달중에 이승엽이 뛰게 될 팀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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