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성경험이 있는 대학생의 10명 중 1명, 가출청소년의 10명 중 4명이 클라미디아, 임질 등의 성병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성모병원 비뇨기과 조용현.이승주 교수팀은 지난 5~7월 수도권 3개 대학생 622명(남 202명, 여 420명) 가운데 1차례 이상 성경험을 한 243명(39.1%,남 120명.여 123명)을 골라 소변검사한 결과, 9.4%인 23명(남 10명, 여 13명)이 성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같은 기간 전국 13개 청소년 쉼터에 있는 가출청소년 175명(남 75명, 여 100명, 평균 나이 16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54.9%인 96명(남 39명, 여 57명)이 성경험이 있었고, 이 중 43.7%(42명, 남녀 각 21명)가 성병에 감염돼 있었다.
특히 연 평균 2명 이상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하거나, 성관계시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 성병 감염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각각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조용현 교수는 "감염이 흔한 클라미디아와 임질은 80% 이상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며 "하지만 이들 성병은 흔히 남성에게 요도염, 여성에게 질염이나 자궁경부염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25세 이하 남녀가 성병을 치료하지 않고 놔둘 경우 만성 골반염이나 불임과 같은 합병증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신생아에게 시력상실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와 대한의학회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내달 열리는 대한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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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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