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투수' 선동열(40)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선 코치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삼성구단 사무실이 있는 삼성금융플라자 21층 강당에서 신필렬 사장과 김응용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역 시절 선 코치를 지도했던 김 감독이 이날 직접 모습을 드러내 악수를 하며 코치 입단을 축하했고, 선 코치는 이어 신 사장과 함께 계약서에 사인을 한 뒤 푸른색 삼성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두산 감독과 LG 투수코치 등 여러가지 소문을 낳았던 선 코치의 입단식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오는 바람에 삼성은 당초 입단식이 예정된 14층 구단 사무실 대신 21층 강당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선 코치는 "최고의 구단에서 일하게 돼 행운이다"면서 "두산에서 결별 통보를 받은 뒤 곧바로 김응용 감독님이 전화를 걸어줬다. 기왕 현장에 복귀할 거라면 스승을 모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 삼성을 선택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역시 투수코치로 영입을 시도했던 LG에 대해서는 "학교 선배인 이광환 감독님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는데 내가 들어가면 코칭스태프간에 파벌이 나눠지고 불화가 생길 것 같았다"며 "LG에는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코치 연수를 마치고 이달 초 귀국한 선 코치는 그동안 진로 문제로 시달린 탓인지 "당분간 좀 쉬어야겠다"면서 "이번달 안으로 내려가 팀에 합류하겠다"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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