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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등로
작성
03.10.10 21:57
조회
592

참고로 그냥 넋두리 이니 클릭하는 수고까지만 해 주셔도 상관 없습니다.

결국 시작이 있기에 끝도 있고, 원인이 있기에 결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 다른것 같아도 결국엔 하나의 시작점에서 출발하고, 마지막에는 다들 다시 하나로 귀결됩니다.

저의 이야기 입니다.

어느날 둘러본 와호장룡 게시판에서 이런 글을 보았습니다.

내가 나이 들어감을 느낄 때 - 훌쩍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많아지면서 느낀다.. 돌아가고 싶다.

그리고 많이들 하시는 말씀중에, '학창시절이 그립고 또 그때가 가장 좋았다고 느껴지는 것은 그래도 그때 우리가 책임지고 힘들어 할 것은 학업뿐 이었기에'

글쎄 요즘들어 이런 말들을 자주 듣게 되면서 내가 지금 힘든게 어떤 종류의 문제라고 해야 하는건지, 내가 지금 힘들어하는게 그저 자기 합리화를 위한 말 뿐인건 아닐지, 만약 '책임'이라는 한 단어로 어른과 아이의 경계가 지어질 수 있다면 나는 어디로 가서 서야하는 건지, ...

평범에 굶주려 있습니다 아니, 나의 진리는 언제나 평범했지만 왜 그렇게 외면하고 싶어했던 건지

결국 진실을 눈 앞에 두고도 이제는 잡을수 없는 지경입니다. 도망치기 위한 합리화일 뿐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또한 동시에 하게 되지만...

경험이 사람을 키운다고, 전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믿고 있었고, 믿고 있었기에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전에 댓글로서 하신 가인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어쩌면 천재일지도...(이 말밖에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었습니다 할...;)

천재가 아니었던 모양 입니다. 어쩌다 이렇게 된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한 경험을 토대로 보자면, 그런 사고를 하는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라고...

어쩌면 정말로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할 뿐 일지도 모른다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나이에 맞는 경험을 지니고 있기에 '나이'로써 판단을 할 뿐이지, 결국 근본적인 것에서 보면 그저 숫자에 불과할 뿐 이라고.

지금 내가 이런것을 경험해 가는게 좋은 일인지 나쁜일인지 까지는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고

다만 이렇게 생각해 가다보니...

내가 지금까지 힘들어 했던게 당연했던 건가?

아니야.. 그러고보면 어른과 아이라는게 어떤면에서 차이가 날 수 있는거지? 아이라고 더 힘들어하고, 어른이라고 덜 힘들어 해야 하는게 당연한게 된다면 그건 어디에서 차이점을 잡아야 하는 거지?

힘들다고 버리고 아이가 될래, 어른은 나중에 될래 라는게 어디서 통용될까, 꼭 통용되야 할 이유가 있는걸까

왜 바보같으면, 평범하면, 못나면, ...

돌아가긴 싫지만

합리화에 몸을 맡겨 뭔가 결론을 도출해내다 보면

글쎄 뒤가 찝찝.

언제나 옳아야 할 이유가 어디 있을까

반대로 언제나 행복하고 좋아야 할 이유가 어디 있을까

어쩐지 바보병이 점점 도져가는 듯한 느낌의 요즘 입니다. 이상한 상념만 늘어요 할 것도 많은데

사회 부적응자의 낙인이 찍힌채로 모 정신병동에서 발견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 요즘 입니다. 근데 정신과 치료비는 무척 비싸다는데, 누구말처럼 그냥 조용히 산속에 들어가서... (도망치고 싶다는 열망에서 떨어져나온 떨거지 욕망이지요. 바보같으니...)


Comment ' 18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3.10.10 21:59
    No. 1

    음.. 어려운 말들이라 무효..(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玄劒
    작성일
    03.10.10 22:03
    No. 2

    무협소설을 계속 읽으세요.
    잡념은 사라지고, 내용을 생각하게,,
    황제의검처럼 머리써야하는, 그러한것도 좋고,
    완결이 안났으면 더욱 좋지 않을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소우(昭雨)
    작성일
    03.10.10 22:05
    No. 3

    쯧쯧, 검선형, 색선공(色仙功)만 자꾸 익히니 그렇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3.10.10 22:07
    No. 4

    도성아, 색선공은 색정선인이라는 사람이 연마한다오. 나는 귀동냥으로 들었을 뿐. 음할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영이
    작성일
    03.10.10 22:10
    No. 5

    나이라는 것도... 생각해 보면 다 사람들이 자신이 편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구분선이잖아.
    1세부터 19세 까지는 아직 약한 시기이니 보호를 받기 위해 학교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 자신을 가두어놓는 시기.
    19세부터 50세 까지는 가족을 부양하고 자식을 키우며 가정을 꾸려야 하니 직장과 가정이라는 틀에 자신을 박아 두는 시기.
    50세부터 죽을 때 까지는 늙어 힘이 없으니 자식에게 부양받으며 노후를 꾸려야 하는 늙음이라는 곳에서 자신을 죽여가는 시기.

    생각해 보면... 어쩌면 모든 사람들의 인생선은 똑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무리 튀어 보려고 해도, 열심이 하려 해도 살고 죽는 건 똑같은데.

    결국 인간은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가.. 새삼 깨닫게 된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가영이
    작성일
    03.10.10 22:10
    No. 6

    에이구 머리 아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행운
    작성일
    03.10.10 22:13
    No. 7

    산속에 살기도 힘듭니다. 제가 작년에 산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 하루종일 산에서만 뛰어다니며 논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리도 자리려니와 온갖 잡충들과 벌레들, 그리고 밤에는 귀뚜라미 소리와 구슬픈 야수들의 울음소리... 다 견딜 수 있지만.. 심하게 비오는 날(날아가는 나뭇가지에 맞아 보았나요? ^^:;)과 여름(온갖 잡충들과의 전투 십중구점구십 패배 장담)은 정말 견디기 힘들 겁니다. 겨울도 모든 것이 얼어 버리고 식량도 구할 수 없습니다. 가을에는 밤이라도 따 먹을 수 있지요(밤에서 벌레 봤슴.) 그리고 제일 두려웠던 것은 뱀이었습니다. 뱀에게 걸리면 나뭇가지로 집어던져라는 말을 들었는데... 뱀이 먹이(개구리)를 먹는 모습을 보면 오금저림꼼짝달싹기술이 발동됩니다.
    결국 산에서 다녀도 일반 사람들이 다니는 길 외에는 발이 잘 가지 않더군요. 무수히 많은 덩굴들과 덤벼드는 잡충들.....
    산.... 이미 기계문명에 동화되어버린 사람들이 살 수 없는 곳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10.10 22:18
    No. 8

    산에서 미쳐 보겠단 말 이었습니다. -_-;;;
    여기서 미치면 병원행은 당연하니, 그저 돈이라도 덜 들게 미치겠다는 말 이었습니다.
    도망치는 거라니까요 적어도 미쳤다고 하면, 수많은 책임따위 물리지 않을테니. 미쳤다고 하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슈아~~
    작성일
    03.10.10 22:20
    No. 9

    그정도는 바보도 아니래요..

    지극히 평범한 고민이래요.

    누구나 하는 고민이래요.

    모두 힘드니.. 버들님도.. 힘내래요..

    그래야 한데요.. 그렇게.. 어른이 된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3 어린쥐
    작성일
    03.10.10 22:24
    No. 10

    비범한 10대......아 머리아플까?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3.10.10 22:30
    No. 11

    뭐 그리 생각이 많아~ 그냥 살면 되지~ 생각 하면 머리 아파~ㅋㅋ
    근데... 색선공이라니..ㅡ.ㅡ 그리고 색정선인은 뭐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소우(昭雨)
    작성일
    03.10.10 22:55
    No. 12

    (김도성 은근슬쩍 검선 형을 가리킨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존자
    작성일
    03.10.10 23:02
    No. 13

    버들아우.
    고래로부터 지식인들은 자신의 세대가 곧 말세라고 생각했다네. 세상을 향해 최선, 최고의 희망을 강렬하게 불태우는 마지막 횃불이고 싶어했고, 반드시그런 희생을 치뤄야 마땅하다 생각될 만큼 스스로의 삶이 언제나 힘들었던 걸지도 모르네. 아니면 치열하게 살아야했고, 살아야한다고 믿었으며 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네.
    [미쳐버리는 것]으로 [미쳐버리지 않으면 피하지 못할 어떤 의무, 혹은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네. 그것보다 도저히 [미친 척 할 수 없는 처지], 그래서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하게.
    그렇게 직시한 후, 한없이 낙천적인 [어떻게든 되겠지]를 생각해보게. 지구 상, 모든 생명을 가진 존재는 결국 [미쳐버리지 않으면 안될 정도의 목적]에 부합하는 삶을 살기보다는 이 [어떻게든 되겠지]의 삶이 주류를 이뤄왔네.
    물은 항상 아래를 향해 흐르는 거네. 그것이 세상에서 젤 편하기에.
    산 꼭대기, 천장 절벽에 올라 앉은 바위를 보게. 우리가 볼 때는 아주 위험하고 금방 추락할 것 같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우리 생각이네.
    바위는 제가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안정된 자리를 찾아 앉은 것이라네.
    [미쳐버릴 생각]보다 [내게 젤 편한 자리]는 과연 어디인가를 먼저 생각해주기 바라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견인불발
    작성일
    03.10.10 23:04
    No. 14

    ' 언제나 옳아야 할 이유가 어디 있을까. 반대로 언제나 행복하고 좋아야 할 이유가 어디 있을까'

    어떠한 것이 옳은 것인지는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틀려지겠지만... 같은일에 대한 실수를 하며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다시금 그때와 같은 상황에 선다면 다른 선택을 해볼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다른 길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때때로 '옳은 길'로서 생각이 될수도 있을지도...

    첫번째 문장과 두번째 문장은 반대의 의미가 성립하지는 않지만, 늘 '불행하고 외로운 것'보다는 '행복하고 좋은 것'이 그나마 낫지 않나 합니다. 물론 뭐 행복이나 좋은 것의 가치는 늘 그보다 못한 것 혹은 나은것과의 비교에서 비롯되는 것이겠지요.

    가을 바람이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감기조심하시고, 좋은하루 되세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미르엘
    작성일
    03.10.10 23:09
    No. 15

    버들 누님 너무 성숙하신 거 같애요..ㅡ,.ㅡ;;;;
    그래도...미치시진 않으실 거예요.
    앞날이 창창하자나요...^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늘가득
    작성일
    03.10.11 02:15
    No. 16

    버들아? 같이 미치자꾸나~음훼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3.10.11 12:43
    No. 17

    미친다라.. 글쎄요.

    버들누님.. 정신이 미칠정도로.. (웬지 어감이 좀 이상한.. -_-;;;)

    마음이 심란하거나, 잡생각이 많이 떠오르시나요?

    그렇다면.. 저처럼 뭔가 강하게 집중할 수 있을만한 한가지 일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정신없이 움직이다보면.. 그 기분이 조금은 나아집니다.

    실제로 그래본적은 없어서.. 뭐라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만,,

    힘내라는 한마디를 해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뭐 어떻습니까? 이 글에 댓글이 달린것처럼..

    버들누님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조언하고, 충고해줄..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요.. ^^;;;;

    힘내세요. 버들누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혈성은유
    작성일
    03.10.11 23:53
    No. 18

    저도 무침을 좋아한답니다.(현문우답이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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