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중독자 만들기...

작성자
Lv.1 寒柏居士
작성
02.12.31 11:49
조회
483

아주 예전에 어느 만화가가 있었습니다.

만화풍 (극화가 아닌..)의 명랑만화계열작가였는데 아주 재치가 번뜩이고 유쾌한 내용들이었죠. 활동이 뜸하더니 군대갔다는 소문이 들리데요.

근데 그 이후엔 상당한 시간이 흘러도 이분의 작품을 볼수 없었습니다.

어느날 애들이 보는 어린이신문을 보니까 이분의 작품이 (네컷짜리..) 실리고있더군요.

그 번뜩이는 내용은 네컷에서도 그대로였습니다. (네컷에 기승전결을 제대로 담아느낸게 진짜 능력있는 사람이죠.)

아주 오래오래전에 보았던 이분의 작품중 아직 머리에 남아있는 내용 하나가 바로 위의 제목과 같은거죠.

서울시에 막걸리가 동이 나기 시작합니다.

왜그런가하고 언론에서 그 이유를 찾아가본즉... 어느 돈많은 사람이 '술은 해로운 것이다. 전부 다 없애버리자'며 막걸리를 전부 '아도'쳐 버린거죠. 착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그리곤 한강과 연결된 큰 수조를 만들어서 그 술을 전부 버려 버립니다.

오랫동안 그렇게 하다가 드디어는 막걸리투기작업을 중지합니다.

한 일주일동안 중지했다 다시 시작하는데 이제는 그렇게 대량을 버리는게 아니고 소량을 찔찔~~ 버리죠.

그러면 그동안 바다에서는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바다속의 물고기들,게들,문어들등등의 수많은 물고기들은 어느날 한강을 타고 흘러온 이상한 액체(?)를 접하게 됩니다. 첨엔 이 수상쩍은 이물질에 무척 괴로워합니다. 자꾸자꾸 흘러들어와서 어느덧 여기에 익숙해져서 적응을 하게되었습니다. ...더욱 시간이 흘러 이제는 이 물질을 마시면 매우 기분이 좋아지는걸 알게 되었습니다....더 나아가 이제는 술이 없으면 못살게까지 되어 버렸습니다. (물고기들이 전부 알콜중독자(!)가 된거죠.)

그러던 어느날 ... 갑자기 이 천사의 눈물이 뚝 그쳐 버린겁니다. 악!! 물고기들 난리가 났습니다. 금단증상으로 미쳐버릴 지경이 되었고요. 자살을 시도하는 물고기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괴로웠던 날이 일주일쯤 지나... 앗! 조금씩 술의 줄기가 이어 지는겁니다. 많은 물고기들이 술줄기를 따라 한강을 거슬러... 술투기수조까지 올라왔습니다.

술투기자선사업가(?)께서는 그날이후로 일정시간에 막걸리를 투기하면서 알콜중독어들을 그냥 퍼 담아서 내다 팔면 되는거였습니다.... 하하 황당하죠?

왜 이 이야기를 쓰는가하면...

'천마군림'을 읽으러 맨날 들어가는 내 모양이 꼭 그런거 같아서 ..

문득 올려봅니다.

*** 이 작가는 나중에 보니 스토리작가로 재능을 발휘하더군요,

     한희작씨와 합작으로 유명합니다. 임웅순이란 분이죠.


Comment ' 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3217 다르다 와 틀리다. +7 Lv.1 고무링 03.09.04 286
13216 화장실..........(19금) 이랄까..^^ +13 Lv.52 군림동네 03.09.04 547
13215 술퍼님 전쟁입니다!!(읽어보세요) +6 Lv.56 치우천왕 03.09.04 377
13214 어느 무협싸이트 에서 찼은 금강님사진 +10 Lv.56 치우천왕 03.09.04 635
13213 '남자들의 선물 방법'과 '연애를 잘하는 사람, 사랑을 잘... +9 Lv.1 독존 03.09.04 558
13212 나의 어둠의 이름은??? +16 Lv.1 望想 03.09.04 486
13211 사랑점입니다~^^ +4 Lv.1 望想 03.09.04 440
13210 예술-! 그림자극.. +6 Lv.1 하늘가득 03.09.04 335
13209 검마의 환상(?) 무용담...^^ +8 Lv.18 검마 03.09.04 443
13208 대단한 운동능력 +8 Lv.57 ch****** 03.09.04 507
13207 가족의 의미.... +7 Lv.1 소우(昭雨) 03.09.04 408
13206 추석특선영화 - 중복이면 가볍게 윙크를..쿨럭;; +18 Lv.1 먹보 03.09.03 546
13205 좋은 사람. +9 은령 03.09.03 276
13204 뾰로롱 꼬마마녀 열두살난~~~~~ +3 Lv.15 千金笑묵혼 03.09.03 391
13203 엄마딸?아빠딸,,ㅡㅡ;;(중복은 애교로-_-) +5 Lv.15 千金笑묵혼 03.09.03 300
13202 일급 비공개 파일..ㅡㅡ.. 아무도 열어보지 말 것.[S(빨... +19 Lv.20 흑저사랑 03.09.03 685
13201 오랜만에 머리좀 만졌습니다. +5 Lv.1 진운 03.09.03 295
13200 처음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 +5 Lv.27 未少年 03.09.03 273
13199 문군의 유창한 영어실력 +3 Lv.15 千金笑묵혼 03.09.03 527
13198 얽힘. +3 촉풍 03.09.03 460
13197 세상은 참으로 공평하구나... +9 Lv.1 애국청년 03.09.03 386
13196 바탕화면에 쓸 아름다운 이미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1 Lv.1 illusion 03.09.03 563
13195 므흐흐.. 선생님을 무협지로에 귀의시키다. 칭찬해주셔요. +6 Lv.1 illusion 03.09.03 445
13194 [가담(可談)] 가영이의 섹시신공에 대한 고수들의 반항 +16 가영이 03.09.03 564
13193 우리나라 고유의 무술, 택견... !! +9 Lv.1 소우(昭雨) 03.09.03 499
13192 훗.. 간만에 강호정담에 왔는데.. +2 슈아~~ 03.09.03 265
13191 흐아~ 괴롭다...ㅠ.ㅠ +6 Lv.18 검마 03.09.03 364
13190 [자축]3000고지. +5 환사 03.09.03 551
13189 -_-a 이런이런.. 나는 정말 삼행시에 소질이 있는건가.. +6 Lv.1 진이상 03.09.03 454
13188 한번 웃어봅시다..^^* +8 Lv.1 술퍼교교주 03.09.03 49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