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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허업~ 잠봉이 가출할뻔하다!

작성자
가영이
작성
03.08.07 22:37
조회
525

오늘 친구랑 만화책방에 갔습니다.

(9시에 집에 온 주제에 또 빌리러 간다-_-)

물론 한손에는 잠봉군을 꼬옥~ 끌어안구 말이쥬^-^

가영 : 옷, 와이야, 저기 저것좀 봐!

와이 : 어? 저기 노랑머리 오빠?

가영 : 우와아~ 다리 너무 쌔끈하다!

와이 : 우웃! 저 갸냘픈 등판 좀 봐! 예술이다!

… 아무튼 그러고 노는 사이에…-_-

책방 언니들이 잠봉이를 붙들고 꺄아~ 귀여워~ 이러더군요.

가영이, 별 생각 없이 목줄을 내려놓고 그 언니에게 잠봉이를 안기려구~

했습니다!

잠봉이 : 후닥닥!

가영 : 어? 자, 자, 자, 잠봉아아~!!

저만~ 큼 멀리 뛰어가더니 멀리서 가영이를 빤하게 보는 잠봉이.

흡사, "엄마, 잘 있어! 나는 이제 더 큰 세상으로 나갈거야!" 하는 것 같아서

가슴이 철렁~ 했답니다ㅠ.ㅠ

가영 : 자, 잠봉아!

잠봉이 : 냐옹~(바보엄마 잘 있어!)

우어엉ㅠ.ㅠ

결국, 잠봉이를 놓쳤습니다.

폴짝폴짝 뛰어가는 잠봉이…

망연자실한 가영이…

한 삼십분 가량을 동네 휘젓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고양이의 습성을 아시나요?

어두운 곳으로 꽁꽁 쳐박혀서 안 나옵니다.

일단 고양이는 잃어버리면 찾기가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ㅠ.ㅠ

카페에서 읽은 그 이야기를 떠올리고, 목줄만 해 주고

이름표를 달아주지 않은 제 자신을 원망원망…ㅠ.ㅠ

위로하는 친구를 재껴 보내고,

한바퀴 더 돌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가영 : 으아아앙~ㅠㅁㅠ(울면서 온다;)

근데, 현관 앞에서 반짝이는 두 개의 금빛 눈동자!

가영 : 오옷, 잠봉아~♡0♡!!

잠봉이 : 냥냥냥~(엄마, 미안해! 세상이 이렇게 힘든 건 줄 몰랐어!ㅠ0ㅠ)

발이 새카매지고, 뭘 먹었는지 입 주위가 뻘건(설마 쥐 잡아먹지는 않았겠지ㅠㅠ?)

잠봉이를 끌어안고~ 펑펑~ 울었답니다ㅠ.ㅠ

지금 잠봉이 목에는 이쁜 이름표가 달려있답니다.

언제 가출할 지 모르는 숫냥이들,

이름표를 꼭꼭 챙겨 달아줘야겠어요ㅠ.ㅠ


Comment ' 8

  • 작성자
    Lv.5 무싯날곽재
    작성일
    03.08.07 23:08
    No. 1

    잠봉이가 쥐를 잡아먹어...?
    으음...
    만약 잠봉이랑 햄스터를 같이 키운다면...
    예전에 쥐가 고양이 앞에선 진짜 꼼짝달싹 못하던데...
    햄스터도 그럴까...
    실험을 한번해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죽구렁이
    작성일
    03.08.07 23:42
    No. 2

    밤에 어두운 구석에서 반짝하고 빛나는 두개의 빛.
    순간 돌맹이를 집어던지면 .. 냐아옹 하고 휙 지나간다.
    무섭다. 얌생이는 밤에 무섭기 때문에.. 키우기 무섭지 않나요.
    어느날밤 자다가 눈을 떳는데.. 얌생이가 눈을 빛내며 쳐다보고
    있어다 얌생아 이리와~~
    넌 내가 얌생이로 보이니???
    >>ㅑ~~~~악...
    고양이 = 무섭다 = 정말이다 =진짜 무섭다
    결론 고양이 무섭다.
    할말은 없느데.. 심심해서 장난치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강달봉
    작성일
    03.08.07 23:43
    No. 3

    잠봉이가 고양이었던가요? 토낀줄 알았는데 -ㅅ-
    저도 그런적 한번있죠 아침에 학교갈려고
    문을 여니까 저희집 루비가 번개같이 달려나가서는
    돌아오지 않은..
    그래서 저는 학교가는것도 조금 미루고 찾아 댕기다가
    어머님에게 바톤터치후 학교를 뛰어갔죠
    그리고 너무 걱정되서 수업시간에 엄마한테 문자 보내니까
    답장에 "루비 돌아왔단다"라고 적혀있떠군요
    그때 기뻐서 소리질렀다가 선생님에게
    맞았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궁리
    작성일
    03.08.08 00:18
    No. 4

    해가 지고 집에 오는길에 음식물쓰레기 뜯어먹다 쳐다보는 "고양이"

    정말 무서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진운
    작성일
    03.08.08 00:45
    No. 5

    오래전-
    눈뜨고 죽은 고양이의 시체의 눈을 보신적 있으십니까?
    무섭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3.08.08 01:04
    No. 6

    흠...ㅡ,ㅡ;; 어쩌면... 잠봉이는 정말로 자유를 원했을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관독고
    작성일
    03.08.08 03:57
    No. 7

    축생도라는 것이 참 오묘한 것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신
    작성일
    03.08.08 10:47
    No. 8

    입 주위가 뻘건 것은 거의 90% 뭘 잡아 먹은 겁니다..
    어릴 때 키우던 새끼 고양이가 쥐 머리만 달랑 남겨서 굴리고 놀더라는..
    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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