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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한바탕 화를 내고나니....

작성자
Lv.33 장군
작성
03.08.04 21:41
조회
544

오늘 몇 년만에 큰 놈에게 매를 들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간 뒤로 머리가 크고 있다는 생각에 늘 말로 타일렀는데

제가 어제 시킨일을 하지 않았다고 나무라자

"왜 그일을 제가 해야 되는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화가 나더군요.

보통 큰 애들이 그렇듯이 약간은 이기적이고, 귀찮은 일은  뭐든지 동생을 시키는 버릇도 있지만

크면 나아지려나 했는데....

입 밖으로 내 뱉는것을 보니 도가 지나치다 싶어 큰 소리로 야단을 쳤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들어가서 2년 반 동안 뭘 삶아 먹었는지

이 놈이 큰 소리로 말 대꾸를 하는데...

그 꼴을 보는 순간 저는 그만 주화입마에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바로 매를 들고  사정없이 혼을 내줬지요.

"잘못 했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을께요"

라는 말을 듣고 그치기는 했지만

이 놈이 벌써 컸다고 부모에게 함부로 하려하나..

하는 생각이 드니 노여웁다 못해 어이가 없더군요

지 말로는 제가 화가 나서 큰소리를 치며 자기가 말할 기회를 안주니

지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설명을 하지만 씁쓸한건 마찬가지로군요.

제 방에서 잠깐 훌쩍 거리다가 학원을 간다고 나가는데

그 뒷 모습을 보니 또 마음 한구석이 짠하기도 하구요...휴우

고무림의 청소년 소녀 여러분

부모님께 좋지않은 말씀을 드릴때라도 온화한 얼굴과 낮은 음성으로 말씀 드리세요

자식이 온화하게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는 부모는 없을겁니다.

혹시 매를 드시면 얼른 잘못을 뉘우치며 사죄의 말씀을 드리구요

그것이 부모님과의 대화를 웃음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길 이고

다섯대 맞을 매를 한대만 맞게 되는  방법이랍니다.

못된 버릇을 더 놔두면 안 될것 같아 크게 혼을 내 줬지만

정말 찜찜한 저녁 이로군요....


Comment ' 16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3.08.04 21:51
    No. 1

    참...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부모님과 얼굴 붉힐 때가 되면
    저 자신도 모르게 꽥꽥 소리를 지릅니다. 특히 저같은 경우는
    평소엔 괜찮지만 화가 나면 그냥 확 소리를 질러버리는 성격
    이라...
    특히 장군님 아드님처럼 중학교 때면 그게 정도가 심합니다.
    (고등학생인 제가 겪은 바로는) 오히려 고등학생이 되면 머리만
    큰게 아닌만큼 조금이라도 부모님 마음을 헤아리게 되겠죠...^^
    그 때가 소위 말하는 '반항기'죠. 아무렇지도 않느데 괜시리 짜
    증만 나고, 부모님이 '뭐 하거라' 하면 괜히 반항하고 싶어지고,
    내가 왜 이러나 싶고...(--;) 하지만 정말 제3자가 들어도 싸가지
    없게 보일라치면 그 땐 미친 듯이 패야합니다. 이건 같은 학생
    이지만... 저 또한 패야, 아니 매려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부모님께서도 조금은 그 때 학생들 마
    음도 헤아려주세요...^^ (총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환사
    작성일
    03.08.04 21:55
    No. 2

    말 안들으면 무조건 패세요.
    전 맞습니다-_-[자랑이냐!]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비진립
    작성일
    03.08.04 21:56
    No. 3

    잘 하셨습니다 아버님. 저는 그맘때엔 아버지가 제게 관심을 가져주시길
    많이 기대했었죠.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도 차가운 무관심 보다는 차라
    리 아버지한테 죽도록 얻어맞아도 관심을 가져주고 타일러주시길 세상
    의 모든 자식들은 바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3.08.04 21:57
    No. 4

    그렇다고 매번 때리셔도 안됩니닷~ 흐흐흐...(텻~ 후다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참새사랑▩
    작성일
    03.08.04 22:25
    No. 5

    제나이 이제 서른이고, 장가도 가고 싶은데, 아직 못가는 이유가 한가지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항상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이녀석아, 너도 이 다음에 꼭 너닮은 아들하나 나아 키워라. 알았지?"

    피가 어디 가겠습니까.........저닮은놈 하나 나올까봐 아직 장가 못가고 있습니다. 무섭지요......_-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강달봉
    작성일
    03.08.04 22:40
    No. 6

    일명 '반항기'죠
    저희 선생님께서는 사춘기,반항기 이런건 매한방이면
    날라간다고 늘 말씀하시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예
    작성일
    03.08.04 22:51
    No. 7

    저와 비슷한 처지의 분이..계시는군요 ㅠㅠ
    아들도...요즘 반항기라...엄마힘으로는 버겁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8.04 23:49
    No. 8

    ㅠㅠ
    부모님 마음을...
    에휴, 저같이 답답한 녀석도 있답니다
    분명 마음속으로는 안 그런데도
    그게 밖으로는...잘 표현이 안 되거든요
    늘 죄송한 마음뿐이지만...전할길이 없어 안타깝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슈리하잔
    작성일
    03.08.04 23:52
    No. 9

    헉 . 다섯대 맞을꺼 한대만 맞는다니 . . .
    다음부터 그런방법을 -_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용비
    작성일
    03.08.05 00:08
    No. 10

    정말 애들 혼내고 나면 속이 쓰려 잠못자는 건 어른들인거 같습니다.
    제가 현재 누나 아이들 둘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
    큰애가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작은 여자애는 이제 2학년이구요.
    어찌 사정이 있어서 제가 가장이자 아빠 역할을 하고 있는데..
    엄마말을 엄청 안듣더라구요. 그래서 전 3년전부터 스파르타식 교육을 시켰습니다.

    1. 한번 한 약속은 지키려고 노력한다.
    2. 자기가 먹은 음식그릇은 스스로 가져다가 설거지통에 담근다.
    3. 간식 사다주는 것만 먹고 사달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4. 용돈을 받으면 사다 준 저금통에 넣고, 연말에 결산한다....

    이거 네가지입니다...^.^
    제가 말을 꺼내놓고 지키려고 간식사다 나르고, 용돈 주느라고 허리가 휠 지경입니다..-.-

    처음에는 말을 하도 안 들어서 매를 때리고 저와 누나는 잠을 못잘때가 많았죠..
    지금은.. 인상 한번 쓰면 만사 OK입니다.
    물론 말을 안들어서 속이 상할 때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씩 혼내놓고 왜 잘못했는지를 말해주면 다음에는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언젠가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는 날이 올겁니다.
    힘내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3.08.05 00:27
    No. 11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죠 아마... - -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예휘
    작성일
    03.08.05 00:31
    No. 12

    아무 이유없이 매를 드는 부모님은 안계시겠지만요,
    그래도 그게 감정이 들어가면 양쪽다 상처입는 법이잖아요.
    제가 사춘기를 좀 심하게 겪었는데요(다행히 집안일쪽은 아니었습니다만)
    매를 맞아서 더 삐뚤어지는 아이도 있다는거 기억하셨으면 해요.
    아직 어리잖아요. 사실은 부모님 마음 잘 헤아리지 못하는게 보통이거든요.
    더군다나 아직 중학생이라면 말이죠. 그리고 누르면 더 튀어오르는 애도 반드시 있기 마련이거든요.
    그런애라면 차라리 톡 까놓고 말할 자리를 만들어서 말하는게 낫지,
    매를 들면 심해질 수도 있을것 같아요. 당장은 죄송하다고 말할지 몰라도
    사실 매를 피하기위해 그저 말만으로 그럴수도 있거든요.
    중학생이면 아직 철이없긴 하겠지만, 그렇게 어린 나이도 아닌데
    술이라도 한잔 하시면서(;;;) 조금 터놓고 얘기해보심은 어떨런지...
    저는 그런 부모님을 바랬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진마초
    작성일
    03.08.05 00:43
    No. 13

    저는 언제나 온화한 성격의 모범생이더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ch******
    작성일
    03.08.05 00:45
    No. 14

    권위를 찾는것 보다는 설득력있는 말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위를 찾다보면 자칫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장군
    작성일
    03.08.05 01:38
    No. 15

    권위....라고 생각 하실수도 있겠습니다만

    매를 든게 몇 년만 입니다.

    그동안 잘못이 있으면 말로 타이르고 주의를 주고 했는데

    오늘은 부모에게 지켜야할 예의의 마지막 선을 넘었으니 징계를 한거지요

    "니가 처음부터 말하는 방법이 잘못 되었으니 그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목소리 낮춰서 자분자분 하게 얘기해라"

    제가 오늘 아들놈에게 매를 거둔후 한 얘기입니다.

    가정마다 양육 방법이 다르겠지만 저는 무례하지 않으면 하고 싶은 얘기는 막지않고 들어줍니다.;;;

    한번 매를 들면 무섭게 때리는 성격이지만

    평소에는 제가 대접을 해주는 편이니 얘기도 많이 나눈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風蕭蕭
    작성일
    03.08.05 10:33
    No. 16

    부모님의 마음은 부모가 되봐야 안다고들 하시던데..
    아직은 부모가 되보지 않아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자식은 엄하게 키우는게 제일 낫다는 생각은 어쩔수가 없군요.
    맞을짓을 했다면 맞아야죠...
    어려서 많이 맞고 자라서 나름대로 잘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맞고 자란게 자랑이냐..-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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