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몇 년만에 큰 놈에게 매를 들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간 뒤로 머리가 크고 있다는 생각에 늘 말로 타일렀는데
제가 어제 시킨일을 하지 않았다고 나무라자
"왜 그일을 제가 해야 되는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화가 나더군요.
보통 큰 애들이 그렇듯이 약간은 이기적이고, 귀찮은 일은 뭐든지 동생을 시키는 버릇도 있지만
크면 나아지려나 했는데....
입 밖으로 내 뱉는것을 보니 도가 지나치다 싶어 큰 소리로 야단을 쳤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들어가서 2년 반 동안 뭘 삶아 먹었는지
이 놈이 큰 소리로 말 대꾸를 하는데...
그 꼴을 보는 순간 저는 그만 주화입마에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바로 매를 들고 사정없이 혼을 내줬지요.
"잘못 했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을께요"
라는 말을 듣고 그치기는 했지만
이 놈이 벌써 컸다고 부모에게 함부로 하려하나..
하는 생각이 드니 노여웁다 못해 어이가 없더군요
지 말로는 제가 화가 나서 큰소리를 치며 자기가 말할 기회를 안주니
지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설명을 하지만 씁쓸한건 마찬가지로군요.
제 방에서 잠깐 훌쩍 거리다가 학원을 간다고 나가는데
그 뒷 모습을 보니 또 마음 한구석이 짠하기도 하구요...휴우
고무림의 청소년 소녀 여러분
부모님께 좋지않은 말씀을 드릴때라도 온화한 얼굴과 낮은 음성으로 말씀 드리세요
자식이 온화하게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는 부모는 없을겁니다.
혹시 매를 드시면 얼른 잘못을 뉘우치며 사죄의 말씀을 드리구요
그것이 부모님과의 대화를 웃음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길 이고
다섯대 맞을 매를 한대만 맞게 되는 방법이랍니다.
못된 버릇을 더 놔두면 안 될것 같아 크게 혼을 내 줬지만
정말 찜찜한 저녁 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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