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내 사랑’ 촬영을 위해 대만에 머물고 있는 하리수(28)가 대학입시에 실패해 눈물을 흘렸다.
하리수가 2일 발표된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2004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에 떨어졌다는 소식에 한때 충격에 빠져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고 현지 소속사 관계자가 밝혔다. 눈물까지 흘렸다는 것. 이후 하리수는 호텔로 돌아와 자신의 홈페이지에 안타까운 심경을 고백하는 글을 남겼다.
홈페이지에서 하리수는 ‘무척 외롭고 슬퍼요. 난생 처음 치른 대학입시에서 고배를 마셨어요. 아직까지 성전환자는 대학에 갈 수 없는 건가봐요. 평범한 여자로 사는 게 큰 어려움으로 느껴지네요’라고 적었다.
하리수가 남긴 글이 알려지자 홈페이지는 찬반 의견으로 분분했다. 아이디 리수사랑은 ‘범법자도 학교다닐 권리가 있는데 하물며 단지 성전환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랬다면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군요’라는 글을 남겼고 나그네라는 네티즌은 ‘하리수의 숨은 재능과 능력은 보지도 않고 단지 트랜스젠더라는 선입견에 휩싸여 불공정한 심사를 한 한양대 측에 유감이다. 누구든 배움에 대한 열망을 막을 순 없다. 오히려 이 모든 사회의 편견을 불식시키며 공부를 가르쳐야 하는 학교에서 편견조장이라니 어처구니없다’라는 과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아이디 리수건의는 ‘편견 때문에 떨어졌다고 생각하시나요? 보편타당한 합리적인 채점방식으로 산출한 겁니다. 프로의식을 가진 연기자가 되셔서 연극영화과에 도전하세요. 연예인이라고 쉬운 방법을 생각한다는 건 그것도 하나의 교만이자 특권의식입니다. 당신의 능력이나 자질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겁니다’라며 하리수의 능력을 꼬집었다. 또 힘내세요라는 네티즌은 ‘한양대생인데요. 리수씨가 생각하는 건 편견이에요. 학교분위기가 몇 년 전부터 연예인 입학에 민감하네요. 훌훌 털고 일어나세요. 다음에는 꼭 좋은 대학가서 공부많이 하세요’라는 격려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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