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미녀가 없었더라면 무슨맛으로 무협을 읽을까~아
어떤 무협소설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조연을 꼽으라면 당연히 주인공 주변의 미녀들을 꼽지 않을수 없습니다. 주인공 빼고는 개개인의 묘사가 인색했던 구무협 에서도 오직 미녀들 만큼은 온갖 수식어를 달아 치장할 정도였으니 그 비중을 알만합니다. 특히 사춘기 시절에 읽었던 무협소설 속의 미녀들은 그대로 골수속으로 파고들어가 몽환의 환상속에서 제멋대로의 이상형을 만들어내곤 했었죠. 그 때 제 경우에는 이미 상상속에 하나의 여신을 만들어두고 그분께만 충성하는 경지로 까지 승화시킨 적도 있답니다. 현실의 못생기고 패악만 부리는 여자친구에게 쩔쩔매는 친구놈들을 비웃으면서 말이죠.(현실과의 괴리를 애서 외면하며...그로인해 마음이 황폐해져 가는것도 모르고ㅠㅠ) 아하~이건 다 옛날얘기 입니다. 설마 절 아직까지 코흘리게로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죠?(거기 당신! 제발 안타깝다는 표정 좀 짓지 말란 말이야~) 각설하고 본론은 뭐랄까, 무협소설에서 미녀들은 결코 좌천될수 없는 존재들이란 것입니다. 시대가 흘러 무협소설상에서도 미녀의 기준이 외모만이 아닌 개성, 성격, 환경 등으로 비중이 옮겨가는 추세지만 주인공을 따르고 좋아하며 이해해주는 것만은 변함이없죠. 그리고 그 주인공은 책을읽는 바로 나 자신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20대가 된 이후론 그동안 본 책에서 만난 미녀들에게 집착(마치 자료를 수집해서 하나의 완벽한 미녀상을 만들어가는 것처럼.) 하기 보단 가만히 그녀들의 사연을 들어주고 위로해주며 은은하게 감정이입을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소설속에서 주인공이 적들과 박터지게 싸우느라 못해주는 부분을 그의 분신인 내가 가만이 다독여 주는거죠. 요즘나온 최신노래 한가락을 흥얼거릴때도 그녀들에게 들려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꽤 즐겁습니다. 이것이 한 무협소설을 완벽히 독파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어줍잖게 쓰고있는 습작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요...그러니 제 글을 보시고 동감하시는 분은 가만히 미소지을 지언정 이사람 미쳤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헤헤.. 저는 지극히 올바른 가치관과 정신세계를 가진 대한민국의 건실한 청년일 따름입니다. 쿨럭~! (또 각혈이...) ㅡㅠㅡ;;; 이만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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