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상이랑 대판 싸웠숩니다-_-ㅋㅋ
아니, 쪼그만 것이 대가리 좀 굵어졌다고 대들지 뭡니까.
동생 : 아니, 이 미친년이! 맞을래!
가영 : 이 똘은시키, 감히 연배 높은 누님에게 미친년? 광년(光女)이라고 하면 봐주지!
동생 : 뭣같은년…
가영이, "뭣" 이라는 말에 확 돌아버려서…
그대로 동생의 마빡에 일장을 날렸습니다.
[효과음] 뻑
동생 : 크악!
가영 : 오호호홋, 협녀교 십이대 교주인 가영이 절초의 공격이다!
동생, 잠시 머리에 상처를 입고 비틀거렸으나 두 눈에 독기를 품고
다시 달려들어 막 할퀴-_-더군요.
동생 : 에잇, 호조신공(虎爪神功)이다!
가영 : 크읏! 이럴 수가… 나의 옥체에 상처를 내다니!
광분한 가영이, 막 주먹을 휘두르다 정신을 차리니
피곤죽-_-이 된 동생이 밑에서 신음하지 뭡니까.(다소 과장된 감이…삐질;;)
동생의 비명을 듣고 날라오신 어마마마!
그렇습니다. 협녀교 십일대 교주이시며 현 가정무림의 절대군주-ㅗ-!!
어.마.마.마!!
어마마마, 무시무시한 해독술을 이용해 순식간에 동생의 붓기를 빼내시고
가영이를 향해 일권을 날리십니다.
엄마 : 이놈들, 감히 내 앞에서 다람쥐 싸움을 해?
가영 : 어, 어마마마! 황공하옵나이다!(넙죽)
동생 : 크읏,(비척비척) 엄마, 얘가 나 때렸어!
엄마 : 가영이 이년! 죽을래!
-ㅗ-;;
진짜 박달나무 몽딩이에 맞아 죽을 뻔 했습니다-_-
어머니가 쓰시는 박달나무 몽딩이요? 평소에는 이불먼지 떨이로 사용됩니다-_-
때문인지 엄청나게 단단하며, 손잡이 부분이 반들반들합니다.
일척 정도의 길이에 아랫끝부분의 둘레는 약 1촌, 윗부분의 둘레는 약 2촌…
전체적으로 묵빛을 띄는데다가 만져 보면 차가운 느낌이 감돌아서
집안에서는 "묵혼"으로 불립니다-_-;
결국 동생과의 사투는 가영이가 어마마마의 발앞에 엎드리는 것으로 끝났고…
지금도 등짝과 종아리가 시퍼렇게 물들어 있습니다.
무릎도 만만치 않게(나으면서 주황색으로 변함-_-)다쳤는데
종아리가 두 배로 부풀어 오른 걸 보니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입니다ㅠㅠ
그나마 등짝은, 잘못 다치면 척추가 부러지기 땜시 어마마마께서 살살 때려
주셨다지만…-_-ㅋㅋ
가영이, 분이라도 풀고자 정담에 이 참극을 알립니다-_-+
어마마마, 나중에 제가 만년의 내공을 쌓고 난 후에 보십시다.=ㅗ=++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