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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
03.07.23 15:33
조회
354

차 한잔..

다른분들께서 보시기엔.. 아무 의미없는 단어입니다.

맞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자주 마시는게 차인데 무슨 의미가 부여되겠습니까?

하지만 저에겐 아닙니다.

저에겐 저 차 한잔이라는 단순한 단어가.. 세상에서 가장 큰 어머니의 사랑으로 다가옵니다.

무척이나 아팠던 적이 있습니다. 얼마나 아팠던지 눈물이 찔끔찔끔 나오더군요.

그 날이 얼마나 끔찍했던지 학교에 가는것도 미룰 정도였습니다.

몸은 불덩이처럼 뜨거운데, 제가 느끼기엔 흡사 차디찬 얼음덩어리에 있는 것처럼 추웠습니다.

게다가.. 그날따라 가족 성원들이 상당히 바빠서 절 돌봐줄 틈도 없었답니다.

그렇게 웬종일 자리에 누워서 끙끙 앉았더랬죠.. -_-;;

아주 죽는줄 알았습니다.

저녁에 가족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다들 걱정스러워하는 듯 하더군요..

걱정스러운 얼굴로 쳐다보는 가족들로 인해 '이게 가족간의 사랑이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잠들기 직전에.. 어머니께서 차 한잔을 끓여주셨습니다.

커피도 아니고.. 녹차도 아니였습니다. 아직도 이름을 모르겠네요.

그냥.. '차 한잔'이였습니다. 뜨거웠습니다. 차 한잔이 너무나 뜨거워서.. 한참후에나 먹을 수 있었습니다.

뜨거웠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뜨거웠던지.. 눈물이 다 나올정도였습니다.

걱정스레 바라보시면서도 차 한잔밖에 못 끓여주는게 미안하셨는지..

자꾸만 괜찮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뜨겁다고 느낀건.. 차 한잔이였을까요? 어머니의 사랑이였을까요?

다음 날.. 이름 모를 차 한잔을 마시고.. 몸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 차 한잔 때문이라는 걸 부정 못하겠습니다. 어머니의 사랑 때문이란건 더더욱 부정 못하겠습니다.

항상 눈에 보이는 것만이 부모의 사랑이 아닙니다.

그 아무 의미도 부여되지 않는.. 차 한잔에 어머니의 사랑이 모두 다 담겨있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차 한잔 드시겠어요? ^ㅡ^;;;;;"


Comment ' 8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3.07.23 15:33
    No. 1

    2003년 7월 23일 수요일.. 얼레? 벌써 40번째네? -_-;;;

    무슨 차인지 아직도 모르겠네.. -_-;;

    도데체 무슨 차일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사군악
    작성일
    03.07.23 15:34
    No. 2

    기아 자동차...죄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3.07.23 17:50
    No. 3

    차라... 좋은 말이죠... 저는 녹차를 좋아하는데...
    이젠 안먹습니다...ㅡ,ㅡ;;
    녹차... 카페인이 많이 들었다네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정력이 떨어진답니다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영이
    작성일
    03.07.23 18:47
    No. 4

    검마오빠… 너무 직설적인 말이 아닐까-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雪莉
    작성일
    03.07.23 18:48
    No. 5

    녹차카페인은 몸에 별로 해롭지 않습니다 ^^; 하루 두석잔 정도는 괜찮으실 겁니다... 차마시면 잠못주무시는 분이나 목미 자주 마르는 분만 아니라면 차를 마시는건 좋지요~~. 다이어트에두 변비에두 짱이죠. 커피보다 좋아요 -.- 녹차가 싫으면 매실차라두 ...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가영이
    작성일
    03.07.23 18:48
    No. 6

    저는 개인적으로 복숭아맛 홍차를 좋아한다는^^
    그치만 이것도 마시는 즉시 그날 밤에 잠이 안 오기 때문에 요즘들어 거의 마시지 않아요. 루션오빠는 무슨 차를 좋아하실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푸른이삭2
    작성일
    03.07.23 19:02
    No. 7

    녹차나 홍차의 카페인은 커피와는 그 성질이 다르다고 합니다.
    설리님 말대로 하루 2-3잔 정도는 괜찮습니다. 녹차 시험하는 사람들은더 많이 마시는데도 오히려 건강이 좋아져서 아예 녹차전도사가 된 사람도 있다고 하더군요.

    아플때 어머니가 끓여주는 차라....
    감기걸렸을때 생강과 귤껍질을 넣어서 차를 끓여주시는데 기침이 확실히 많이 가라앉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7.23 23:35
    No. 8

    참 따뜻하구나
    어머니의 사랑이, 가족들의 사랑이
    그리고 부럽구나
    차한잔에 담긴 어머니의 사랑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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