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쓰기에는 너무 이야기가 장황할것 같고 꼭 거기에 대한 댓글만 적기도 그렇고 해서 여기다가 한번 적어봅니다.
가인님 글 잘 봤습니다, 참 논리정연하게 잘 쓰시네요,,,
그런데,저는 그글을 읽고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이렇게 제 이야기를 함 적어봅니다.....
전 그 천편일률적인 무협을 보고 그 무협에 반하여 무협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무협을 읽기 시작한때는 대본소용만 나올때입니다.(사마달,검궁인 처음 나올때.그전엔 와룡생 으로 도배할때)
그 때는 그런 무협소설이 어떻게나 재미있던지 학교에 가져가서 수업시간에 보고, 고3시험치기 전날까지 보곤했습니다.
그 천편일률적이라는 무협이 그 당시에는 책제목,주인공이름 만 틀려도 무슨 내용인가
싶어서 만약 보지 못하면 잠이 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것이 대학 들어가서 다른 일에 재미를 붙이게 되면서 몇년 동안 무협지를 읽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좀 나서 무협소설을 읽으려고(설레는 마음으로)만화방에 가서 한질을 빌려와서 읽는데,아니 1권 10페이지도 안 읽고 책을 덮어 버렸습니다.
너무 내용이 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읽기가 싫어졌습니다,,
그리고,몇번 다시 시도를 해 봤지만 도저히 읽을 수가 없어서,아,,,드디어 나도 이 지긋지긋한 무협의 중독에서 드디어 벗어 났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그게 아니라,나의 무협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그게 몇년 후에 우연히 용대운님의 태극문을 보게 되면서 였습니다.그리고 무협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천편일률이라고 하는 그 무협들이 옛날에는 정말 재미있었던 무협이라고,,,
무협소설은 내용도 중요할지 모르지만 그것을 보는 독자들의 수준이랄까 취향이랄까 그런것도 중요하다고요,그리고,그 옛날 천편일률적이라는 무협이 없었다면 지금의 신무협도 없다고요,지금의 작가분들 중에는 그런 내용의 무협을 보고 나는 저렇게 쓰지말아야지 하고 생각하시고 계신분들도 있지않을까 하고요,
한사람의 무협을 보는 시각도 세월이 지나면서 이렇게 바뀌는데.하물며 수많은 우리독자들의 취향이야 말할것도 없지 않겠습니까????
저도 지금은 그런 무협은 쳐다보지도 않게 되었지만,
제가 재미있게 보던 그때의 마음을 가지고 지금 무협을 보는 사람도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의 천편일률을 욕하시더라도 옛날의 천편일률은 좀 봐 주시기를......
지금도 생각납니다.
그 좁은 만화방에서 밤새도록 무협소설을 보던 아저씨들,,음식 시켜먹고 메케한 담배연기 자욱하게 피워내시던 그때가,특히,한번 오면 몇일을 그곳에 사시던 어느절인지모를 절의 스님들이............정말 돌아가고 싶습니다.
옛날 생각이 나서 한번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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