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림인가요?
참 좋은 사이트라고 생각합니다.
무협이라는 독특한 컨텐츠를 다루는 국내 최대규모의 사이트인듯 해요.
그 취지나 의의도 좋고, 좋은 사람들도 많고
좋은 글도 많으니 그야말로 호호(好好)하고 웃을만한 곳 아니겠어요?
이곳에 처음 가입했을때는 그냥 소설만 보다 갈 생각이었는데,
이것저것 재미있는 게시판들도 많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아서
어느덧 이 고!무림이라는 사이트에 애착이 가는걸 느낄 수 있었어요.
재미있으니까요.
조금 실망스러운 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요...
여러가지 것들을 보다가 괜히 나까지 화가 나고 탄식도 하고,
그와중에 제가 기분좋게 보고 결국에는 개인적인 화도 다 풀게 만든
문장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한걸음 물러서서' 란 것이었어요.
한걸음 물러서서...
이 얼마나 좋은 말인가요.
물론 특정상황에서야 이 한걸음 물러서서란 말이 오히려 해가 되겠지만
이처럼 서로 격해지고 화가 치밀때는 너무나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서로 핏대 올리면서 싸우는 듯 하는게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논쟁하는 도중 예전에 친하게 지냈던 초등학교 동창에게서
전화나 편지가 왔다고 말이에요.
얼마나 반갑고 행복하겠어요.
그렇게 서로 만나 이야기도 하고 성인 남자들이라면 술도 한잔 하고,
그렇게 집에 와보면 '내가 왜 그리 열을 냈는지' 오히려 의아하지 않겠어요?
여기 계시는 분들중에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는 분이 계시는 것도 아니고,
'한걸음 물러서서' 보게 되면 충분히 상대의 입장도 수렴할 수 있을텐데요.
적극적인 참여도 좋고 서로의 의견을 주장, 수렴할 수 있는 것도 좋지만
이 '한걸음 물러서서' 라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걸음 물러서서' 가 있는
고!무림이 더욱 좋아질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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