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일이랍니다
점심시간 이었어요
몇몇 친구들과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었죠
친구들은 자리에 앉히고 저 혼자 주문하러 갔었는데
어떤 3학년 언니들이 제 앞쪽으로 서는것이 아니겠어요?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첨엔 약간 옆에있다가 좀 있으니 아예 제 앞으로 서버리더군요
쪼잔하게 몇명가지고 따지기도 머해서 그냥 있었습니다
근데 몇분도 안되서 갑자기 또 어떤 언니들이 제 앞쪽으로 서는거에요..
그냥 있을까 하다가 조금 맘도 상하고 민망하기도 해서 그 언니에게 말했죠
'저..언니, 제가 먼저 왔는데요...^^;'
그랬더니 하는 말이, '그럼 니가 먼저 받아라' 이죽거리면서..말이죠
민망해서 그냥 ^^; 이러고 웃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아주머니들 앞까지 왔는데...
어디선가 그 언니의 친구들로 보이는 언니들이 오더니 주문안하고 뭐하냐..이래요
그 언니는 '얘가 지먼저 왔으니까 지가 먼저 받겠대' 이러는 것이 아니겠어요..
친구들과 함께 서서는, 비아냥거리며..
결국은 제 앞에섰던 오빠까지 제치더니 받아가더군요
앞선 오빠는 주문해놓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고...
전 정말로 맘이 상해버렸고 좋았던 기분은 급강하-
그 상태였는데, 친구중 한명이 와서 하는 말이 '야 카레하나더 추가~'
이러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더라구요..
제 차례가 오고, 주문을 하고..여섯명분의 수저들을 챙기고 밥 나오길 기다리고..
밥은 제 뒤에선 사람들보다 더 늦게 나오고
결국엔, 자리에 앉아서 저네들끼리 떠들고 있는 친구들에게까지
짜증이 미쳐서..
앞서 받은 세명분의 밥을 갔다주며 짜증을 내버리고 말았습니다
쟁반을 소리나게 내려놓으며,'와서 밥좀 받아가든가..'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밥을 다 받아가고 나서 아무말 안하며 식사만 하다가
나 먼저 갈게-하고 나와버리려 했습니다
근데 가려고 하니 붙잡는 손 하나가...
'야 좀만 기다려 나두 갈꺼다'하는 친구
전 그냥 먼저갈게..하면서 손을 뿌리치려 했죠
그랬더니 '그럼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라고 하길래
먼저 나온후, 할일이 없어서 교실로가서 책을 가지고 나와 읽으려고 교실로 향했죠
그렇게 가고 있었는데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야, 같이 가자고..! 기다리랬는데 왜 먼저가냐'이러길래...
'그냥 책 가지러 간거였어..기다리는 동안 읽으려고'
제 친구는 왠 궁상이냐며, 내가 오늘은 맛난거 사줄테니까-하면서 매점으로 끌고 가더군요
그러면서...그애가 하는 농담에 웃음이 나기도하고 그러면서 가다보니
어느새 저도 다시 평소처럼 떠들고 놀고 그러고 있더라구요...
예전에 어디선가 이런글을 본적이 있어요
'화가날땐, 약 30초 간만 하늘을 보라.'
그때 당시엔 참, 좋은 말이다 나두 꼭 저렇게 되야지..
했었는데.
오늘 저의 행동이 참 부끄럽게 느껴지며,
만약 내가 그대로 교실로 가서 혼자 있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하고 생각하니
더 부끄러워 지더군요
무언가 하나의 깨달음을 얻은듯한 느낌.^^
저도 오늘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네요
"만약 화가나셨다면, 혼자 계시지 마세요 그리고 생각을 멈추세요 그리고 하늘을 보시고, 그리고 친구분과 함께 가까운 편의점이라도 가셔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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