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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내가 사는 이유

작성자
가영(可詠)
작성
03.05.02 22:51
조회
441

중1때, 그러니까 1년 전의 일입니다.

도덕 시간이였더라죠. "내가 사는 이유에 대해 서술하시오"하는 수행평가가 나왔습니다.

물론 [자필, A4용지 반 장 이상]이라는 전제가 붙고요-_-

친구들은 슥슥 쓰더군요. 세상이 나를 필요로 해서, 어머니가 낳아 주셔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남을 돕기 위해서…

그러나 내가 정작 쓸 것은 없더군요.

수천, 수억,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사는 지구, 내가 없다 해도

그 자리는 누군가에 의해 분명히 채워질 것입니다.

내가 아니라도 어머니의 뱃속에서는 분명 누군가가 나왔을 겁니다.

어쩌면 나는 몇십만분의 일의 확률에 들지 못하고 오줌 속으로 배설되어

둥둥, 지금도 하수구 속을 떠다니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훌륭한 사람? 제가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는 장담하지 못하겠습니다.

물론 사람이 그 존재 자체로 소중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태어났어도 그 정도는 되었을 거라는 것입니다.

남을 돕다니, 저는 철저한 이기주의자입니다. 그건 인정합니다.

남을 돕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실리주의자이고, 타고난 본성입니다.

그래서, 결국 나는 [죽지 못해 사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죽으면?]

[그걸로 끝인가?]

[의미가 없을까?]

그래서, 제 삶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내 삶의 이유를 찾기 위해 산다…….]

* 초코칩을 먹으며, 수웅 가영 올림


Comment ' 5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5.02 22:54
    No. 1

    어쩌면 과정이란, 삶과 같은것이기도 하니까요
    찾아가는 시간동안 나는 많은 날들을 지나쳐 보냈다 해도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무시할수는 없을테니까...^^
    으으음....??/@^@%..( \'\')~~?./!?ㅣ<@: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영(可詠)
    작성일
    03.05.02 22:56
    No. 2

    으음, 버들언니 말씀에 다시한번 감동.

    찾아가는 시간 동안 많은 날을 지나쳐 보냈다 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무시할 수는 없다…

    뭔가, 심오한 뜻이 담긴 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5.02 23:00
    No. 3

    어?으으음....끄응~~~
    ^^
    반가워요 가영양..
    이게 얼마만~~~^0^

    심오한 뜻이 담겼다고 보지말고, 그냥 읽히는대로 봐줘요...
    그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일테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동네Warz
    작성일
    03.05.02 23:29
    No. 4

    흠... 제가 한말씀드려도 됄런지... 저도 그런의문을 가진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대답을 찾지못했지만 지금 문득 그런생각이 드는군요.. 죽지못해 산다고들 하지만 결국은 집착이라고요.. 집착이 정답일순 없지만 제가 살아온것을 생각해보니 집착이라는 단어보다 더나은 대답은 없군요.. 안타깝게도 말이죠... 가영님도 생각해보세요.. 지금까지 자신이 무었을 하고살았는지.. 그안에 답이있을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진이상
    작성일
    03.05.03 00:18
    No. 5

    음.. 삶을 사는 이유라? 전 그런 거 없어요..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하루를 그냥 뜻있게 살아가면 되는거지요.
    삶은 사는 이유는 살기 위한 게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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