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께서 曾子에게 말씀하시기를, <몸과 형체와 머리털과 살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다. 감히 훼손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며, 몸을 올바르게 하고 道理를 行하여 이름을 후세에 널리 전하여 부모의 이름을 세상에 드러나게 함이 효도의 끝마침이다.>"
"孔子謂 曾子曰 "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立身行道 揚名於後世 以顯父母 孝之終也"
소학(小學)에 나오는 유명한 가르침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물 가운데서도, 사람이 자신의 부모에게 모든 정성과 마음, 노력으로 효도를 다하는 것은, 사람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근본이며 인간본성을 이루는 가장 아름다운 미덕입니다.
부모에게 불효(不孝)하는 인간은 다른 어떤 것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인간이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 존재 자체를 탄생시켰으며,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을 이기고 세상의 무엇보다 소중하게 성장시켜 주었던 부모의 은혜는 세상의 어느 것과도 비교될 수가 없습니다.
하늘과 땅의 높고 넓은 이치를 모두 살펴본다고 해도 부모의 거룩하고 애처로운 마음과 감히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버이의 날이군요...
여러분들 모두 꽃을 달아드리는 것은 물론이고, 따뜻한 말 한마디, 감사하는 진심의 표현을 어른들께 해 드리리라고 생각합니다...^^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부모님을 직접 만날 수 없다면, 지금 전화로 연락을 하여 인사라도 드려야겠지요...
이 세상에는, 이제 충분한 여유가 있고 인격적으로 성장하여 부모에게 진심이 담긴 (孝道)를 하려고 해도, 이미 효도할 부모님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의 생명은 유한(有限)한 것, 어릴 때 항상 우리의 옆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보호하며 영원히 함께 존재할 것 같던 부모님이지만, 슬프게도 부모님은 결코 자식의 뒤늦은 효도와 뉘우침을 언제까지나 기다리시지 않습니다...
부모님 생전에 효도(孝道)를 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뒤늦게 후회하면서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것을 우리는 자주 목격합니다...
그러나, 이미 그것은 때늦은 후회,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부모님을 위해 괴로운 눈물을 흘리고 통곡(痛哭)을 한다고 하더라도 부모는 다시 환생하지 못합니다...
우리, 지금이라도 인생의 황혼에 있는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 따뜻한 성의가 담긴 표현을 최대한 자주, 그리고 많이 하도록 해요.
부모에 대한 사랑과 감사는 아무리 넘쳐도 결코 지나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서는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 최소한 자신의 부모님에게만큼은, 자랑스럽고 떳떳한 효자, 효녀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訓民歌 가운데 子孝-
어버이 살아실제 섬길 일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정철(鄭澈,1536-1593)의 작품, 호는 송강(松江). 고산(孤山) 윤선도, 노계(盧溪) 박인로와 더불어 조선조 3대 작가 중 으뜸으로 손꼽히며, "단가에 윤고산, 장가(長歌)에 정송강"이라고 일컬어지는 가사(歌辭)의 제1인자. 시가집 '송강가사'안의 작품에는 관동별곡, 성산별곡, 사미인곡 등 장가(長歌)를 비롯하여, 장진주사, 훈민가 등과 같은 단가(시조) 77수가 실려 있다.
이것은 그의 작품 가운데 子孝라는 제목으로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유명한 작품이다. 이 시는 간략하면서도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느낌이 있다.
대략 그 뜻은, 효도는 백행(百行)의 근본이며, 불효(不孝)는 죄(罪) 가운데 대죄(大罪)이다. 그러니 효도는 뒷날로 미루는 것이 아니며, 부모의 생존 시에 모든 마음과 노력으로 효(孝)를 다해야 한다. 미래에 뒤늦게 후회하고 슬퍼해도 소용이 없다는 의미이다.***
노래 하나를 올립니다.
오늘은 쪼매 마음이 그렇군요...^^
이은미 - "찔레꽃" 詞
엄마의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날 하나씩 따 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아프게 내려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꿈
산등성이 너머로 내려오시네
가을 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산길 어두워 질 때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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