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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악덕이
작성
03.04.20 02:22
조회
778

- 주인공의 외모를 아름다운 미소년으로 설정하지 말라. 예전엔 여자같은 얼굴이 인기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요즘엔 이렇게 생기면 왕따 당한다.

-하는 일도 없으면서, “오오 어린 나이에 저럴수가...」 「믿을 수 없어!」 「오빠...멋져..」등과 같은 자기계발 의지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감탄만을 해대는 인간들을 동료로 삼지 말라. 물론 적으로도.

-가능한, 되도록, 가급적이면 「절대무적」이란 형용사를 사용하지 말라.

-주인공의 동료로 너무 오래살아 무료함을 못이겨 미쳐버린 저능아 드래곤을 넣지 말라.

-가끔 나타나는 주인공의 정체모를 적들은 최소한 주인공의 초보적인 도발에 넘어가 자신의 배후를 다 말해버리지 않을 정도의 지능은 가지고 있게 하라.

-자기 소설의 주인공으로 지극히 현실적이며 자기 중심적이고 교우관계가 나쁘며 타인에 대해 미인이 아닐시 난폭해지고 폭력적인 경향을 띠는 새디스트적인 이계의 고등학생을 고르지 말라. (이젠 지겹다)

-이계 진입물인 경우 비교적 설득적인 차원이동 동기를 부여하라. 적어도 15층 옥상에서 떨어지는 중력에너지만으로 차원에 구멍이 뚫리는 일은 없게 하라.

-주인공과 히로인의 귀여운 애완동물에게, 평소엔 작고 귀여운 모습이지만 주인이 위기에 처하면 순식간에 흉폭한 최강의 전투생물로 변이하는 능력을 부여하지 말라.

-주인공에게 원광선사의 세속 오계 중 다섯번째만이라도 준수하게 하라. 최소한 자기 히로인의 머리카락을 건드렸다는 이유만으로 그대로 목을 쳐버리는 일은 없게 하라는 얘기다.

-주인공의 무공습득 난이도를 상향화하라. 서너달 동안 동굴에 처박혀 있더니 바로 최강 고수가 되어 나오는 일은 없게 하라. 아, 한마디 덧붙이자면, 그 동굴에 연못처럼 괴어있는 공청석유나 파뿌리 같이 널려있는 장백산삼밭 같은 것을 두지 말라.

-절세의 비급을 얻는 과정에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겪게 하는 것은 어떤가? 길을 가고 있는데 갑자기 피투성이가 된 사람이 튀어나와 주인공의 앞에서 보란듯이 죽어버리고, 그 품을 뒤져보니 그 안에 천하의 비급과 함께 초보자를 위한 기초무공안내서와 내공증진을 위한 내단까지 있었더라....라고 하지 말고.

-「나의 검의 그의 칼을 두부처럼 잘라버리더니 또다시 그의 목에 하나의 혈선을 그었다....믿을 수 없다는 얼굴을 한 그의 머리는 절단면을 따라 서서히 미끄러지더니 바닥에 떨어졌다.」...라는 표현을 쓰기전에 중학교 기초 공통과학을 숙지하길 권한다.

-핵무기는 절대 등장시키지 말라.

-주인공의 표리부동한 행동양식을 고치게 하라. 예) “믿을 수 없어! 내가 사람을 죽이다니!(슈각!:20명째 사람의 목을 쳐서 날려버림) ”아니야...이건 꿈이야! (콰직!:30명째 사람의 안면을 뭉개버림) “나...난 이러고 싶지 않다고! (우두둑!:40명째 사람 목을 180도로 꺽어버림) ”어쩔 수 없어....어쩔 수 없단 말야! (푸욱!:49명째 사람의 복부에 사시미질) “제발...날 그냥 내버려둬...흑...(퍼석!: 살려달라 애원하는 99명째 사람의 머리를 밟아 터뜨림)

-주인공에게 한 국가를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빠뜨리게 만들 양의 보석을 주지 말라. 설령 가지고 있다해도 그것을 생각없이 뿌리고 다니는 일은 없게 하라.

-스타크래프트의 유닛들을 도용하지 말라.

-이제까지 없었던 자신만의 독특한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말라. 대개의 경우, 독자들은 알아보지 못 한다.

-주인공의 검에 말하는 능력을 부여하는 것은 확실히 독특하고 흥미로운 일이다. 하지만 그 검에 귀엽고 발랄한 16세의 소녀로 변신하는 기능까진 추가하지 말라.

-아무리 자기 소설이 오버를 한 것 같다고 해도, 독자들이 던지지도 않은 돌이나 단검에 맞아 신음하는 시늉을 하지 말라.

-주인공이 언제든 맘만 먹으면 소멸시키는게 가능한 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개의 차원따윈 만들지 말라.

-배경이 중세풍인 당신의 환상의 세계에 「후까시 까」나「졸라」같은 극단적인 현실비속어를 사용하지 말라.

-아무리 주인공만의 독특한 제스처나 감탄사라고 해도 한페이지에 열번이상 나오게 하지 말라.

-주인공의 히로인을 습격하는 도적단이나 암살단의 두목으로 못생긴 털보에다 무식하고 성질까지 더러우며 습관적으로 자아도취적인 광폭한 웃음을 터트리고 부하를 아낄 줄 모르는데다 자기보다 강한 자는 없다고 생각하며 마음에 드는 여성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 납치인 변태적인 중년덩치를 정하지 말라. 진부한 설정이다.

-적의 초보적인 이간질에 속아 주인공을 배반했다가, 또 다시 별로 논리적이지도 않은 주인공의 일장연설을 듣고 감동받아 간단히 오해를 풀어버리는 갈등구조따윈 만들지 말라.

-뭔가 가까이 하기 힘든 냉혹한 분위기를 풍기고 주인공의 과거에 대해 알고있는 듯하며, 엄청나게 강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를 아는 사람이 없는 의문의 캐릭터를 몇페이지 뒤에 허무하게 죽여버리지 말라.

-캐릭터들의 일관성을 유지하라. 책에서 아는 글자 5개 찾았다고 좋아하는 무식한 캐릭터가 죽음의 던전에서 우연히 발견한 암호를 5분만에 풀어버리는 일은 없게 하라.

-주인공의 히로인에게 툭하면 울고 무서워하고 삐지고 질투하며 어리광을 피우고 내숭떨고 깡패들을 끌어들이며 자주 납치되는 것 이상의 역할을 부여하라.

-독자들의 칭찬에 우쭐거려 계획하지도 않았던 속편을 쓰지 말라.

-마지막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나 가장 실천하기 어렵고 가장 괴로우며 가장 힘든 사실 한가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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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에 신경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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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글은 족발님의 [허접 먼치킨 백과사전]의 내용을 일부 참조하였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이상의 글은 바람돌이님의 글을 퍼왔음을 밝힙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西石橋
    작성일
    03.04.20 07:53
    No. 1

    재밌네요.
    보면서 계속 히죽 웃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5 千金笑묵혼
    작성일
    03.04.20 08:34
    No. 2

    동감이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진이상
    작성일
    03.04.20 08:55
    No. 3

    -_-

    요즘 소설이 다 저런 쪽인 거 같아요.

    특히 차원이동으로 중원에서 판타지로 간다던지..

    드래곤들이 무조건 -_- 자기 편이 된다든지

    세계 최강의 절정무공을 얻는다던지..

    머 자기 마음이겠지만, 그런 쪽으로는 너무 많이 나와 흥미를 잃어버린 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동네Warz
    작성일
    03.04.20 09:18
    No. 4

    동감입니다... 저러면 재미없죠... 요즘엔 거의 판타지를 보지않지만 저런 작품들은 없었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어린쥐
    작성일
    03.04.20 10:25
    No. 5

    호오~ 이렇게 상당히 공감가는 내용이라니!!!!!!!! 끄덕끄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3.04.20 10:50
    No. 6

    딱 한가지.......
    -「나의 검의 그의 칼을 두부처럼 잘라버리더니 또다시 그의 목에 하나의 혈선을 그었다....믿을 수 없다는 얼굴을 한 그의 머리는 절단면을 따라 서서히 미끄러지더니 바닥에 떨어졌다.」...라는 표현을 쓰기전에 중학교 기초 공통과학을 숙지하길 권한다.

    라는 부분은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brand™
    작성일
    03.04.20 12:47
    No. 7

    맞습니다...
    판타지를 잘 안읽게 돼죠...
    드래곤은 서양에서 악의 상징이라던데 -_-...
    역시 무협이 더 조아염 -0-;;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비파
    작성일
    03.04.20 15:32
    No. 8

    검이 16세 소녀로 변한다라…….
    북박스의 판타지 소설인 ‘이드’에서 사용한 방법이군요-_-
    솔직히 말해서 이드가 왜 그렇게 인기가 좋은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글이 안정감 있고 흥미가 있긴 하지만 그것 뿐이거든요.

    솔직히 전 남들이 이드 볼 때 집에서 ‘탐그루’(명불허전 명상의 판타지
    소설이죠. ‘2류 판타지 마니아는 이 소설을 보고 1류가 된다.’라는 말
    이 붙었다고 하죠?) 사 봤습니다.

    님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비파
    작성일
    03.04.20 15:33
    No. 9

    그러고보니 이드에 포함되는 게 상당히 많군요-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9 R군
    작성일
    03.04.20 16:31
    No. 10

    사이킥델리아두 있는거같군요-_-;

    정말 한번쯤은 다 본듯한 얘기들^^;

    글구 공통과학얘기요..

    아마 그런게 아닐까요?

    목을 단칼에 치면 스르륵 떨어지는게 아니고 다량의 피폭팔-_-;에 의해 튕겨나가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동방호
    작성일
    03.04.20 18:14
    No. 11

    -_-;; 음... 잘 공감이 -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나현
    작성일
    03.04.20 19:17
    No. 12

    아무리 팔 힘이 세도,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에는 절대로 목을 한번에 내리치지 못합니다. 어디선가 들어보니 조선시대때 망나니들도 목을 한번에 내리치진 않았다고 하더군요. 10번넘게 내려쳐서 간신히 목잘랐다고 하던가?;;; 하여튼 그런이유도 있겠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원님
    작성일
    03.04.20 20:38
    No. 13

    공감은 하지만 그렇게 과학적으로 따지면 무협 자채를 못 쓰는것이 아닌가요? 사람이 하늘을 걸어다니고 장풍이나 검기를 쓰는... 뭐 그런 것 또한 과학즉으로는 불가능 한것인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하늘바람
    작성일
    03.04.21 16:39
    No. 14

    이건 아주 심한 경우인 것 같네요... -_)a 사실적으로 저는 먼치킨을 싫어하지는 않느데... 또 뭐 말하자면 횡설수설이 되어버려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하여튼 그럴 것 같아서 뭐라 못하겠지만... 전 실력없는 먼치킨만 아니라면 무조건 좋아합니다... 이 글에는 상당한 오류가 있는 듯하네요... 뭐라 찝지는 못하겠습니다... 이 댓글은 제 의견이고... 반박은... 왠만하면 ㅜ_)

    뭔 소릴까요... 으아... 횡설수설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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