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둑한 배짱과 강단, 과연 덩치값을 하는 최희섭이군요^^...ㅋㅋㅋ
보아하니 최희섭은 새미 소사를 능가하는 위압감이 있던데, 알게 모르게 소사가 최희섭에게 심리적으로 이미 제압되어 겁을 집어먹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서구에서는 동양인의 검은 머리와 검은 눈동자를 상당히 신비롭게 생각하고, 더구나 과거 중세 유럽을 제패한 훈족과 몽골의 정복전쟁 기억이 남아있어 동양인, 특히 몽골리안들의 옆으로 가늘게 째진 눈을 아주 무서워한다고 하던데 말이죠.
더구나 최희섭이 떡대를 생각한다면, 쫄만도 하겠군요...^^
어쩐지 속이 후련해지는 기사입니다.
근디, 찍히지는 않을지 모르겠군요...ㅎㅎㅎ
부디 이후 있을지도 모를 미묘한 압박감과 따(왕따, 은따, 영따 등등...)를 이겨내길^^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승부하는 사나이라면, 그런 우스운 압박 따위에는 오히려 느긋한 배짱과 강단으로 유유자적 대응하는 멋진 모습을 당연히 보여주어야지요^^
승리하라, 최희섭!~^^
-이하 기사전문-
‘소사,너 조용히 해!’
한국산 거포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팀 동료 새미 소사(35)의 권위에 도전장을 던졌다.
새미 소사는 설명이 필요 없는 당대 최고의 스타. 그에 비하면 최희섭은 이제 막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애송이에 불과하다.
최희섭이 소사에게 도전한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할 일. 하지만 ‘빅 초이’는 주눅들지 않고 소사의 권위에 맞섰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14일(한국시간) 경기를 마친 직후 컵스 라커룸. 한국 특파원들과 인터뷰를 하던 최희섭은 “시끄러워서 도저히 못 참겠다”며 두 칸 떨어진 소사의 라커로 가서 그가 틀어 놓은 대형 카세트의 음악 소리를 확 줄여버렸다.
소리 좀 줄인게 무슨 대수냐고 할지 모르지만,내막을 보면 최희섭의 행동이 얼마나 대담한 것인지 알게 된다.
시카고 컵스 라커룸에는 항상 귀를 찢는 음악이 울려 퍼진다.
출입구 바로 앞에 있는 새미 소사의 자리에서 쏟아지는 음악이다.
소사는 원정이든 홈이든 가리지 않고 커다란 카세트를 들고 다니며 음악을 크게 틀어 놓는다.
자리를 비울 때도 절대 소리를 줄이지 않는다.
얼마나 시끄러운지 바로 옆에 있는 사람과도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야만 대화가 가능할 정도다.
그래도 컵스 관계자들이나 다른 선수들은 ‘찍소리’도 하지 못한다.
소음의 주인이 팀의 터줏대감인 소사이기 때문이다.
컵스 라커룸에서 울리는 시끄러운 음악은 소사의 권위나 마찬가지다.
지난해 컵스에 잠시 몸담았던 노장 토드 헌들리(현 LA 다저스)가 한때 이에 도전하기도 했다.
‘음악을 들으려면 혼자 듣지 왜 시끄럽게 구느냐’고 따지는 헌들리와 소사는 라커룸에서 대판 싸움을 벌였다.
끝내 헌들리는 시즌을 마친 뒤 다시 짐을 싸는 신세가 됐다.
이처럼 불문율로 여겨지는 소사의 위세에 새파란 루키가 맞선 셈이다.
“소사가 뭐라고 하지 않겠냐”는 특파원들의 걱정(?)스런 질문에 최희섭은 “인터뷰 때문에 줄였다고 하면 되죠”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최희섭은 한때 “내가 소사보다 야구를 더 잘하게 되면 당장 음악을 꺼버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희섭은 빨리 그날이 오길 바라고 있다.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