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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신독
작성
03.04.01 17:58
조회
551

예엣날 예엣날, 고무나라에 고무왕 신독이 살았져요...

신독은 아주아주 순박하고 착한 왕이었져요...

어느 날, 이웃나라에서 사신이 찾아왔져요..

사신은 신독에게 잘 보일라고 이이쁜 처녀 칠정이를 데려 와 첩으로 바쳤져요...

음음...신독은 아리따운 열 일곱 처녀를 매우매우 사랑해 주었져요...

그러자, 신독의 정실이었던 검선이는 넘넘 화가 났져요...

"칵! 죽여 뿔라!"

검선이의 씩씩대는 소리를 듣던 오빠 버들이가 말했져요...

"검선아, 흥분하면 안된다."

"오빠! 그 여우같은 년이 글쎄...흑흑...어케 해요..."

버들이의 입이 스윽 갈라지며 검선의 귀에 묘계를 속삭였어요..

검선의 얼굴은 점점 오빠의 얼굴을 닮아 웃음이 떠올랐져요...

그 날 이후,

검선은 칠정을 질투하지 않고 오냐오냐 하며 정실의 위엄을 지키며 첩실을 위해 주었어요...어린 칠정은 어느 새 검선을 언니처럼 따르게 되었지요...

신독도 투기를 하지 않는 정실 검선에게 감탄해 모두의 앞에서 그 부덕을 칭송했지요...

검선은 어느 날, 칠정과 마주 앉아 속삭였져요...

"얘, 칠정아, 폐하께서 네 모든 걸 사랑하시지만 코모양이 조금 맘에 안드시는가 부다."

"어머, 어떻게 할까요?"

"다음 부터 폐하를 만날 땐, 코를 살짝 가리려무나..."

신독은 이상했져요...

언젠가부터 애첩 칠정이가 자신 앞에서만 코를 손으로 슬쩍슬쩍 가리지 머예요...ㅡ,ㅡ

직접 묻기는 거시기했던 신독은 마누라 검선에게 물었져요...

"혹시 칠정이가 요새 왜 짐의 앞에서 코를 가리는지 아시오?"

검선은 곤란한 듯 미간을 찌푸렸져요...

"어허, 아는 것이 있으면 사실대로 아뢰시오."

검선은 할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속삭였어요...

"휴우...폐하...아룁옵기 황송하오나....칠정이는....폐하의 냄새를 싫어해서 그런 줄로 아뢰옵니다....무슨 코끼리똥냄새가 난다고 그랬다지요?"

신독은 얼굴이 시뻘개져서 대노했어요.

곧 수호위장을 불렀죠.

"여봐라~~~ 당장 칠정 그년의 코를 싹뚝 베어내 버려라!!!"

.............................................

그 후로 코를 잃은 칠정은 홀로 눈물로 독수공방하다 쓸쓸한 최후를 맞았답니다...

(여자의 질투 무섭죠? 실제 중국에서 있었던 일이랍니다...ㅡ,ㅡ...머...남자의 질투가 더 지저분할 수도...쿨럭;;)

탕!


Comment ' 15

  • 작성자
    Lv.1 무영검신
    작성일
    03.04.01 18:10
    No. 1

    나쁜년...-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3.04.01 18:11
    No. 2

    칠정아..
    빨리 집탐하러 오라는말같다..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Reonel
    작성일
    03.04.01 18:11
    No. 3

    와우!~ 멋져요! 신독형님 만세! 만세! 만만세!~ 이런 대대로 물려줄만한 명작 동화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어린쥐
    작성일
    03.04.01 18:38
    No. 4

    ㅡ.ㅡ;; 앗 철정공주 내 필히 복수를 해주겠소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소우(昭雨)
    작성일
    03.04.01 18:52
    No. 5

    철정이 아니라 칠정입니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東方龍
    작성일
    03.04.01 18:54
    No. 6

    사마천 사기에 나오는 유명한 일화지요...^^
    초나라 회왕과 정수 부인 사이의 이야기.
    언젠가 여자의 질투와 그 무서움에 대해 흥미를 느끼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남자가 너무 귀가 얇으면 곤란하다는...-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운동좀하자
    작성일
    03.04.01 19:23
    No. 7

    칠정님. 신독님을 왜 건드렸수?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3.04.01 19:24
    No. 8

    아...사기에도 이 얘기가 나오나요?

    저는 전국책편(戰國策篇)에서 본 얘긴데...^^

    확실히 총희의 이름이 정수 부인이지요...^^
    (이정수님이 이 글 보면 좋아하겠군요...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진신두
    작성일
    03.04.01 21:10
    No. 9

    신독님도 가만히 보면 빼어난 외모와 차분한 말솜씨에 숨겨진 광기가 보입니다.
    우구당이 있습니다.
    마음껏 활동하실 수 있는 자리를 보장하겠습니다.
    어떠신지?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3.04.01 21:25
    No. 10

    지포아우..
    신독은 그니가 있다네..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4.01 23:48
    No. 11

    허어..언제 또 코끼리 똥 냄시가 끄쪽꺼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여청
    작성일
    03.04.02 00:48
    No. 12

    역쉬~나... 신독님은 패러디의 명수!!
    알레고린가...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3.04.02 10:17
    No. 13

    정담란 가보시라고 해놓고 보지 말라는 말씀이 왜인가 했더니...
    캭!!!
    남녀가 바뀐것까진 참을 수 있다지만..ㅡ;ㅡ 코를 베라니...
    그리고 용납할 수 없는건... 왜 순박한 신독임금이냔 말입니다!!!
    내코 돌리도!! ㅡ.ㅡ

    ps)근데 제가 뭔짓을 했다고 이런 갈굼을...@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3.04.02 10:19
    No. 14

    갈굼이라뉘...그저 장난일 뿐이네...험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3.04.02 15:54
    No. 15

    흐음.. ㅡ.ㅡ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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