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신문은 객관적이다?

작성자
Lv.8 이정수A
작성
03.03.08 16:40
조회
571

많은 분들이 알고도 설마하는 사실이 한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신문이

객관성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증명을 할 때가 필요하면

신문의 힘을 빌리기도 합니다.

"신문에서 그랬다"

라고 하면 꼼짝못하고 그렇다고 수긍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신문은 확실히 주관적입니다.

신문사에 들어가면 기자가 되기 전에 수습기자가 됩니다.

그러면 수습기자 시절에 많은 것을 선배 기자로부터 배웁니다.

문체, 글 쓰는 법, 취재하는 법 등도 있지만 가장 크게 반발을 일으키고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신문사의 논조를 배우는 일입니다.

어떤 기사를 썼을 때, 선배 기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거, 기사는 좋은데 우리 신문사랑 논조가 안 맞아."

그러면 그대로 폐기처분됩니다. 그렇다면 수습기자는 앞으로

자신의 기사가 나가려면 어떤 식으로 써야 하는지 터득합니다.

또한 그 신문사의 논조에 맞춰서 썼는데 생각해 보니까 다른 쪽 의견도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양쪽의 의견을 썼습니다.

그러면 선배 기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 도대체 생각이 뭐야? 어느 쪽이 맞다는 거야?

이거 이랬다 저랬다 잖아. 네 생각을 밝혀, 임마!"

결국 수습기자는 다른 쪽 의견이나 사실을 삭제한 채로

편집부에 올립니다.

어떻게 되던지 간에 수습기자가 자신의 생각을 밝힐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돌아오는 것은 한 가지 입니다.

"아직 어린 놈이,, 아직 어려서 그래,, 좀 더 기자물을 먹어야 겠구만."

이런 식으로 큰 수습기자는 생각과 경향을 신문사 쪽으로 대폭 수술한 채

기자가 되고 편집진이 됩니다. 그리고 똑같은 과정을 다음 기자에게 반복합니다.

신문은 그래서 객관성을 잃어 버립니다.

자신에게 좋은 사실만 골라서 편집해서 내보내는 것입니다.

즉, 신문은 한마디로 말해서

"객관성을 가장한 논설문이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객관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양 쪽 신문 모두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문득 중앙일보를 보다가 갑자기 동아일보가 왔길래

써 봤습니다. 둘다 보수 쪽이긴 합니다만 동아 쪽이 특히 보수 경향을 지녔더군요.

한겨레도 읽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밖에.. 으음,,


Comment ' 4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3.03.08 17:17
    No. 1

    신문은... 여러가지 많이 읽어 보는게 좋죠...
    그것을 판단할 능력도 지녀야 되고...
    뉴스 역시 방송삼사의 뉴스를 모두 보는게 좋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작성일
    03.03.08 19:26
    No. 2

    중, 고등학교때 신문기사 분석해서 객관적인 정보와 주관적인 정보 (직접적으로 읽혀지지 않는 의도) 알아내는 연습 같은것 하지 않습니까?
    신문기사는 약간의 정보를 빼는것 만으로도 독자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치학 교수가 그래서 다섯정도 읽는다는 말을 했던게 생각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3.08 20:06
    No. 3

    저희 국어담당 선생님의 과제.
    신문을 보거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허소문
    작성일
    03.03.09 02:01
    No. 4

    신문이나 방송 등 대중매체의 경우 객관적으로 쓰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사실 객관적인 기사가 나오기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우선 기자의 선입관이 있을 것이고, 그것은 자신의 가진 지식(정보), 행동반경의 한계, 시간의 제한 등에서 비롯된다고 볼때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기사는 취재처에서 제공하는 보도자료라는 것을 정리해 6하원칙에 따라 글을 씁니다. 그래서 어떤 기사는 몇개의 신문을 봐도 그 내용이 비슷비슷합니다.
    조금 다른 부분은 기획기사라거나 사건기사 같은, 기자가 직접 현장을 뛰고 취재한 경우는 글이 조금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이때에는 어쩔 수 없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자의 주관이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방송의 피디수첩 같은 프로그램도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간혹 자신이 잘 아는 사람이 어떤 문제로 인해 신문매체에 기사화 되었을 때 그것이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어떤 부분이 소개되지 않은 경우도 있겟지요.
    그런 경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요. 일방적으로 어떤 특정인의 의견만을 내세우거나 아니면 취재의 불충분에서 비롯될 수도 있겠지요. 또한 사실을 모두 소개할 만큼 지면이나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는 기자도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일 것이라고 봅니다. 객관성 공정성 신속성 등등을 모토로 하고는 있지만 완벽하게 그것이 지켜지기에는 매우 어려운 부분일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각 신문마다 지니는 특성 또는 색깔 때문일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다른 신문과 차별화하기 위한 각 신문사들의 선택이라고 할까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229 [펌] 노통의 음모론(tv토론) +5 장정수 03.03.09 728
6228 으윽 왜이런건지 컴이 미쳤나 좀 도와주세요 ㅜ.ㅜ +2 Lv.23 어린쥐 03.03.09 502
6227 [펌]오늘이 세계 여성의 날이라는 군요... +4 Lv.23 어린쥐 03.03.09 493
6226 [펌글] 대한민국 검사님들께 사과드립니다. +12 Lv.99 예류향 03.03.09 894
6225 20대 모임에 관해서. +18 Lv.38 月影(월영) 03.03.09 541
6224 책 가격이 만만치가 않네요.. +4 Lv.1 유령 03.03.09 640
6223 20대 게시판에 대해서... +5 Personacon 금강 03.03.09 653
6222 문자로 만든 키스장면~ +12 Lv.15 千金笑묵혼 03.03.09 859
6221 책샀음더!ㅡㅡ; +5 하얀나무 03.03.09 603
6220 10분 뒤면 평검사와 노대통령의 토론회가.... Lv.99 예류향 03.03.09 589
6219 [色皇펌]로또 또 다시 열풍!!! 사상 최고액 4명이 93억 +2 Lv.1 神색황魔 03.03.09 558
6218 제 사진, 이름, 나이, 주소, 전하번호, 휴대폰 번호.. +3 ♡.을 전하는 전서구. 03.03.09 671
6217 빈들넷을 다녀와서 +1 준영 03.03.09 658
6216 [홍보]에잇 또왔당. 잎새가. 오미경 03.03.09 467
6215 컴고수님 도와주세염....ㅠ.ㅠ +2 Lv.3 天壽 03.03.09 521
6214 하이~ 1주일만에 글을...+ㅁ+ +2 Lv.11 향수(向秀) 03.03.09 513
6213 꿈의 마두.. +2 녹슨 03.03.09 464
6212 질문.. +3 Lv.1 천풍유협 03.03.09 682
6211 결정적 장면! +6 ▦둔저 03.03.08 787
6210 [강추]실제 윌리엄 세바스챤 주니어 3세의 얼굴... +10 Lv.18 검마 03.03.08 824
6209 신필 김용의 소설을 보고 싶어하는 분.... +2 Personacon 風雲我 03.03.08 1,384
6208 할일없이... +3 Lv.18 검마 03.03.08 574
6207 좋네요...! +4 Lv.52 천심天心 03.03.08 541
6206 오늘~ +5 風에스치우는~ 03.03.08 553
6205 새로가입한 사람이랍니다~ +13 Lv.15 千金笑묵혼 03.03.08 617
6204 심심해서 소림오조 틀어놨습.. +4 Lv.29 남채화 03.03.08 599
6203 오늘부터 국민일보에 올려지는...겨자씨란 글을 올려 볼... +1 Lv.1 미르엘 03.03.08 762
6202 [펌] 마우스를 올리지 마시오 +6 Lv.1 푸른이삭2 03.03.08 794
6201 [펌] 엽기 버스 기사 +3 Lv.1 푸른이삭2 03.03.08 721
6200 입냄새 +9 Lv.29 남채화 03.03.08 59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