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원이 드디어 정도전의 본심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배신감을 느끼게 되죠.
왕이 전권을 휘두르는 것이 아닌
재상중심의 시스템화된 정치를 꿈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특히 왕을 허수아비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제 두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사이로 틀어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시대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사회가 발전해 나갈수록 재상 및 시스템화된 정치시스템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한계에 봉착하면 개선해 나가고 말이죠.
하지만 현실은 왕권이 강화되었을 때 더 나은 모습을 보인적이 많았고,
신권이 득세하면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사람들이 어떤 판단을 내렸든
누가 승자가 되었든
그들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나뉘어졌지만
후대를 잇는 사람들이 또 그것을 보완하고 발전시켜서
부족한 부분을 베우고 변화시켜야할 부분은 변화해야 나가는 것은 후대의 몫이라는 말이죠.
결국 누가 승자가 되었든 나중 사람들은 그 시점에 최선을 다하는게 맞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됩니다. 선대가 남긴 결과에 너무 휘둘리지 말고, 당대에 최선을 다했는가 여부를 보는게 좋지 않느냐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정도전이 꿈꾸는 그런 정치체계가 완성되었어도
왕조의 생명이 길어지면서 생기는 폐단까지 막을것 같지도 않고
우리는 정도전의 이상을 보면서
우리가 사는 당대에 치열하게 살고 고민해야겠다 라는 그런 생각을 하면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이 드라마는 이성계를 완전 백성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보여주고,
이방원이를 너무 멋지게 그리고 있더군요.
빛과 그림자를 다 다루는게 좋을텐데 말이죠.
제 사견이지만 전 이성계를 이렇게 봅니다.
당대에 가장 뛰어난 사람으로 사람들을 아우르며 역성혁명을 이뤄낼 정도의 깬 사고와 능력을 가진 대단한 사람, 그러나 백성을 위해 어쩌고는....거의 믿지 않죠. 그럴 가능성이 적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방원도 마찬가지고 말이죠. 뭐 나름 드라마니 이해는 합니다.
또한 조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은 단연 세종대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존경스러운 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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