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카오페이지에 일본 라노베들도 올라오기 시작하고, 일본 라노베가 한국 못지않게 이세계물 범람 중이란 것을 보고 ‘솔직히 한국 소설도 일본 거랑 별로 다르지 않은데 왜 일본만큼 인기가 없을까?’란 생각에 직접 찾아봤습니다.
https://www.reddit.com/r/LightNovels/comments/3gqshd/krdisc_ark_the_legend_prologue_volume_1_chapter_1/
위 링크는 게임 판타지 소설 아크의 후속작 아크 더 레전드 번역입니다;; 전작 아크는 이미 다 번역되어 있는 듯 싶네요
개인적으로 그 아크가 후속작까지 번역하려 들 정도로 인기(?)가 있었나 싶어 놀랍더라구요
ARENA(니콜로님의 아레나 : 이계사냥기)도 꽤 반응이 좋았습니다. 번역 중단되고 나서 아레나 번역 어찌 된 거냐고 묻는 글도 있네요.
물론 그래봤자 일본 소설 팬층에 비하면 인기 있다는 게 새발의 피도 안 됩니다. 애초에 한국 장르 소설을 접할 기회 자체가 없으니 매력을 느끼고 번역을 하는 팬층도 적어서요. 검색해보니 아무래도 만화화가 되었던 SWORD OF THE EMPEROR(황제의 검), ID(처음엔 ‘아이디? 이런 소설도 있었나 뭐야’했는데 이드...) 같은 게 접근성이 좋아서 잘 알려졌네요. 일본 라노베 팬들이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고, 그 원작 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차이점은 일본은 미디어믹스가 활성화되어서 원작인 일본 소설도 많은 관심을 받으며 번역이 되었고, 한국 소설은 극소수만 번역이 되었단 거죠.
따지고 보면 이거 다 불법 텍본 공유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능력만 된다면 번역본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환경이 척박하고 안쓰럽더군요(영어를 한국어로 옮기는 건 괜찮은데 한국어를 영어 소설로 번역하는 건 역부족이네요). 한국 서브컬쳐도 충분히 일본 라노베처럼 해외에서 인기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생각보다 높은 작품성(?)이 요구되지 않아요. 일단 번역된 글의 수가 많아야 팬층이 형성되든 말든 합니다. 그러나 출판사는 팬층이 형성되지도 않은 시장에 비용을 들여가며 번역을 시도하지 않겠죠. 딜레마입니다. 아무래도 그 첫시작은 불법이거나, 무료 인터넷 연재 소설의 번역이거나, 또는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시장이 발전해서 영화나 애니메이션 제작이 활성화되는 것이겠죠.
덧 - 글 쓰고 나서 알았는데 제 회원 레벨이 34나 되네요 ㄷㄷ 문피아에서 별 한 것도 없는데 34라니... 대학 1학년 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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