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아악
샤사사샤스
살을 긋는다.
스스스스스스
살에 칼을 찔러 넣는다
으아아아 으아.. 어어엉....
칼이 살 속을 자유롭게 유영한다.
으아아악
끔찍한 고통때문에 기절이라도 하면 차라리 나으련만 마취제를 놓은 탓에 고통은 느껴지지 않지만 소리가 섬뜩하니 들려온다
끄어어어 끄윽...
기어코 눈깔을 뒤집고 입에 거품을 문다.
촤아악
으으, 살려줘.. 으어으어어어...
물을 뿌리자 다시금 소리가 들려온다
사악 스으윽
으어어엉으허헝..
결국에 와서 울며 소리를 친다.
토옥, 토옥, 주르륵
한방울 씩 떨어지던 핏방울이 다시금 흘러 내린다
아쉽게도 핏방울의 향연을 감상할 상황이 아니다
으헤헤헤헤 으헤헤
아니, 그 와중에 감상하는 사람이 있다.
세계 최대 마약갱 B.B다.
주우욱 부드드득
내장을 꺼내는데 이어진 다른 장기들이 따라 딸려온다.
다른 장기들을 밟고서 내장을 그대로 뜯어낸다.
우헤헤헤 자아 와라!
내장을 들고서 빈 허공에 대고 혼잣말을 하는 B.B
그러나, 내장이 조금씩 허공으로 올라가더니 사라진다.
곧이어 B.B가 만족한듯이 입맛을 쩝쩝 다시며 밖으로 나간다
꺄아악 살려주세요
으헤헤헤 이쁜여자네?
스으으윽
혀를 내밀어 볼을 핧는다.
여자는 그 징그러운 감촉을 이기지 못하고 비명을 질러댄다.
으헤헤헤 좋아 좋아
스윽 쨍
혼잣말을 하며 좋아하던 B.B가 칼을 바닥에서 주워든다
마취제를 놓지않은 상태에서 허벅지로 칼을 들이민다
여자는 묶인 상태라 반항도 못하고 소리만 질러댄다
으헤헤헤 쓰으윽 쩝
허벅지에서 흘러 내리는 피에 입을 가져다 대고 핧아 먹는다.
짭조름한 맛과 특유의 비린내가 입 속에 감돈다.
향기롭다.
카르타시스가 점점 흘러 나온다.
끼아아악 으허허
여자는 소리를 지르다 목이 쉬어도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B.B에게는 흥분만을 안겨다 줄 뿐이다.
으하하하하
칼로 살을 앏게 저민다
스샤샤샤샤샥
스으으윽
새하얀 허벅지가 금새 피로 범벅이 된다.
가득한 피 냄새가 B.B를 더욱 흥분 시킨다
스아악
서걱 서걱 서걱
자기도 어디를 자르는 지, 얼마나 자르는 지모른 채 그냥 칼을 가져다 댄다. 날이 얼마나 잘 갈렸는지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도 잘 익은 수박이 쩍쩍 벌어지는 그것 처럼 살이 빠알간 속살을 드러낸다
으헤헤헤 으하하하헤헤헤
괴상망측한 웃음소리를 흘리며 칼로 처녀를 농락하던 B.B가 돌연 움직임을 멈추고는 이상한 말을 읊는다.
루아리하개나그로누하구뇨조눙 나아바니구티쿠다하댜하듀레이코트루오두세아더 루오크이제 오루트로히헤사죠요주이....크하하하하! 디어로누레으으로아로요 ....
흡사 동양의 염불 외는 소리와 같던 소리가 극에 달한 듯 소리가 커지며 빨라진다.
로우리에제구구요루로아주오르 후게부자구르어거라느거로즈미에고우로...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점점 여자의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오루엘우오요우이에아누키오루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점점 빨리 지는 소리와 심장 박동소리...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구두구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흡사 소리가 말 달리는 그 소리처럼 변해 간다.
피가 더욱 빠르게, 점점 빠르게 순환함에 다라 숨도 가빠지고 상처에서 피가 터져나온다.
찌이이익 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
찌이이익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퍽. 푸아악
심장이 터졌다.
그제서야 B.B가 읊던 소리도 점점 사그라든다.
로우아으제제구로우레이오우...
이윽고 소리가 멈춘다.
여자의 몸 위로 피가 모아진다.
여자의 몸 위에 자신의 피로 그려진 소환진이 보인다.
그 위로 날개가 보인다.
천사의 날개와 같지만, 틀리다.
검다, 색이 검다, 완전한 암흑색이다.
그 날개에 가리워진 타락한 천사가 말한다.
으하하하하하하
육신의 몸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나를 받아들여라. 그리하면 너는 네가 원하는 걸 얻으리라
B.B가 만족한 듯이 싱긋 웃음을 짓는다.
으헤헤헤헤헤
찬성: 
반대: 
검우(劒友)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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