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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천사가 타락한 이유

작성자
Lv.22 강무(姜武)
작성
06.10.29 15:20
조회
2,742

태고의 신(神)들로부터 '유일신(唯一神)'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원초적 기원'은 악마에게 바쳐졌다고 한다. 사람들은 자연의 혜택을 받으며 생활을 영위했다. 그런데 자연은 무척 변덕스러워서 갑자기 사람들에게 재앙을 가져다주곤 했다. 작물이 고갈되고, 사냥감은모습을 감추고, 집이 떠내려가고, 사람이 죽고……. 사람들은 이런 자연의 '나쁜 힘'이 자신들에게 덮치지 않도록 하늘(天)과 대지(地), 하천, 짐승, 수목 등을 컨트롤하는 불가사의한 존재에게 기도를 하게 되었다.

이처럼 인간의 지혜를 훨씬 뛰어넘는 존재가 바로 '신(神)의'의 원초적 모습이었다. 태고의 신들은 '선악(善惡)'이 함께 존재하여, 평소에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지만 일단 마음이 바뀌면 피의 희생을 요구한다. 상냥함과 엄격함, 은혜와 처벌, 창조와 파괴……. 이중성을 가진 것이다. 그런데 이스라엘 땅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신들의 권력이 단 하나로 집중된 유일신의 존재가 인간 앞에 출현했던 것이다. 유대교의 성립으로 인해 역사상 처음으로 '일신교'가 탄생되었다. 이어서 등장한 기독교에서는 이 유일무이한 신이 '선(善)'의 구현자로서 사람들 앞에 빛으로 가득한 모습을 드러낸다. 광대하고 무한한 우주에서부터 들에 피는 꽃과 풀 한포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유일무이한 존재인 신이 창조한 것이다.

-타락천사의 '탄생(誕生)'-

사람들은 무한한 '선'의 빛으로 빛나는 신 옆에서 평화롭게 살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그의 피조물인 자연은 변함없이 사람들은 공포로 몰아넣고 있으며, 언쟁과 살인,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즉, '악'은 선한 신이 지배하는 세계에서도 살아남았다. 어째서일까? 기독교는 신에 의한 중앙 집권적 시스템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신은 우주를 창조하기에 앞서 먼저 조수 역할을 할 천사를 창조했다. 천사들은 신의 의지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개시했다. 천체의 운행, 자연의 제어 등 그들은 활동 범위는 끝이 없다. 그런데 신에게 충실해야 할 천사들 가운데 일부가 반역을 꾀했다. 물론 '전지전능' 한 신은 이 사실을 알고 그들을 천계에서 추방하여 지옥에 살도록 했다. 바로 이들 '타락천사' 야말로 신앙의 길을 걷는 인간을 방해하며 이 땅에 '악' 을 퍼뜨리는 근원이 되었다."

-타락의 이유-

왜 천사들은 신에게 등을 돌렸을까? 그 원인에 대한 고전적 설명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이유로는 천사 스스로 '오만(傲慢)'의 죄를 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은 타락천사의 우두머리로 알려진 사탄이 저지른 죄다. 원래 사탄은 천사 중에서도 가장 힘이 있는 대천사의 제일 윗자리에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스스로 신의 자리에 앉으려는 생각을 했다. 이른바 천계에서의 쿠데타를 계획했던 것이다. 물론 '전지전능(全知全能)'한 신은 사전에 이것을 알아차리고 쿠데타의 리더인 사탄을 천계에서 추방해버렸다.

타락천사가 탄생하게 된 두 번째 원인은 '불순종(不順從)'때문이었다. 이것은 인간과 크게 관련이 있다.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 천사들 중 일부가 이를 반대했다. 그들은 지상의 주인이 되어야 할 인간이 신의 의지대로 과연 '선(善)'을 실행할지에 대해 애초부터 의구심을 가졌다. 물론 이러한 천사의 의견은 신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마침내, 인간이 창조되었다. 문제는 그 후에 일어났다. 막 창조한 인간을 앞에 두고 신은 천사들을 향해 꿇어 엎드릴 것 명령했다. 천사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은 인간보다 먼저 창조된 피조물, 말하자면 선배인 셈이었다. 게다가 신의 은총까지 듬뿍 받은 존재인 것이다. 그런데 신참자인 인간에게 어째서 꿇어 엎드려야 한단 말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신의 명령은 절대적이다. 따라서 '불순종'의 태도를 보인 천사들은 천계에서 추방되고 말았다.

또 '욕정(欲情)'때문에 타락천사가 된 천사들도 있다. 이것은 그리고리(신의 아들)라고 불리는 천사의 한 무리에서 발생했다. 그들은 인간을 감독하는 사명을 띠고 지상을 방문했는데, 인간 딸들의 미모에 혹하여 본래의 역할에도 일탈했고 그로 인해 천계에서 쫓겨났다.

다음은 '자유 의지'에 의한 타락이다. 이것은 주역 이른바 '제 2계급'의 천사였다. 본래 천사라는 존재는 '신의 사자(史者)'로서 창조되었지만, 신은 이 천사군과는 별도로 또 다른 종류의 천사를 창조했다. 이들 천사는 신과 대등하며 행동 또한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점차 신에게서 멀어진 탓에 신의 은총을 잃었고, 그 결과 목적 없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Comment ' 7

  • 작성자
    Lv.70 Nosicko
    작성일
    06.12.02 20:42
    No. 1

    이 글만을 봤을때 신이란 존재는 참으로 재수가 없는듯 하네요.-_-;; 타종족 끼리의 사랑도 안된다 하고, 이상한 명령이나 내리고. 자기 멋대로...;ㅁ; 에휴...괜스레 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날이었습니다.;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메탈리온
    작성일
    07.05.16 21:49
    No. 2

    우리가 신에 대해서 나쁘다, 좋기를 논할 수 없는 것 같네요,

    우린 인간이기 때문에 신에 대해서 정확히 모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소시덕후
    작성일
    08.04.19 19:24
    No. 3

    악마의 기원이 어떻건
    신이 한분 뿐이건 아니면 3억3천명이건 간에
    인간들은
    그들의 신앙을 철썩같이 지키며
    신이 말한 데로 선한 일을 하고 경건하게 산다면
    죽은 후에는 몰라도 적어도 이 지상에서만큼은 파라다이스가 구현이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처럼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고 원수마저도 사랑하며,
    공자의 가르침처럼 인의를 가지고 있다면
    석가모니의 가르침처럼 자비를 배푼다면

    이 지상은
    종교를 초월한 파라다이스가 될 겁니다.

    ].....
    내가 뭔 소리를 한건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8.07.25 15:45
    No. 4

    전지전능한 신이 배반의 씨앗을 냅두엇을까요? 애초에 신과 악마라는 이분법적사고하에서 어떻게 전지전능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ex.글로리
    작성일
    08.08.06 13:19
    No. 5

    오.. 대단하시네요 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나무우물
    작성일
    10.01.02 14:20
    No. 6

    가톨릭, 신교에서 나오는 신은 전지전능에 이 세상을 창조한 신으로 표현되죠.
    하지만 전지일지는 몰라도 전능은 아닙니다. 알고서도 당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베스타
    작성일
    10.12.29 22:57
    No. 7

    위의 금원님의 말에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전지전능하신 신이시라면 배반하기 전에 다 쓸어버리면 그만이지 않습니까. 제 눈에 보이는 신은 그 누구보다도 완벽해보이지만 가장 무책임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기독교에서는 이 유일무이한 신이 '선(善)'의 구현자로서 사람들 앞에 빛으로 가득한 모습을 드러낸다. 광대하고 무한한 우주에서부터 들에 피는 꽃과 풀 한포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유일무이한 존재인 신이 창조한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그의 피조물인 자연은 변함없이 사람들은 공포로 몰아넣고 있으며, 언쟁과 살인,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즉, '악'은 선한 신이 지배하는 세계에서도 살아남았다. '

    그 전지전능하시고 위대하신 신이시라면 자연으로 하여금 사람들에게 해롭지 않게 해주셨을 텐데 말이죠.
    선하시고 선하신 신께서 지배하는 세계에 '악'이 살아남았다라...
    전지전능하신 신이시라면 그 능력을 발휘하시어 사람들에게서 악을 제거해냈을 수도 있었지 않습니까?

    너무 길게 쓴 것 같아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에 원문을 퍼가겠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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