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에서 손꼽히는 명문의 소문주 도군. 그는 터무니없는 둔재다. 그러나 적어도 자존심만은 둔재의 것이 아니었으니, 그 점이 오히려 그를 괴롭히는 독이되어 그는 기어코 현실의 역경을 극복하지 못하고야 만다.
그러나 세상은 다시 그에게 기회를 주었다. 그에게 새로운 세상은 도피처가 아닌 증명의 기회였으니, 그는 자기가 게으르고 나약해서 둔재가 된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열등함과 절망으로 점철된 저열한 분투를 거듭한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다. 약해빠진 그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흐름에 그는 절망하고 또 절망한다. 그러나 아직 그는 그가 추구하는 길을 버리지 않았다. 과연 그 각오가 어디까지 갈 지는 모르나, 그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왜 수많은 주인공은 다른 세상에 간 것만으로 강해지는가?
왜 역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도피하는 주제에 갑자기 잘난 인간이 되는가?
못난 놈은 끝까지 못난 놈이다. 그걸 직시하고 이겨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지금까지 수많은 퓨전판타지가 외면했던 처절한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뻔하디 뻔한 식상한 소재를 비비꼬아 만든 그런 이야기.
Inferior Struggle은 그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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