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3억년 수련한 남자
작가 : 그리스월드
출판사 : 없음
해당 작품은 최근에 연재되기 시작한 회귀물입니다. 원래는 30억년이었지만, 작가분의 착각으로 시대를 잘못 날아가는 바람에 3억년으로 후에 수정하셨더군요. 30억년 전이면 공룡은커녕 지표면에서 생명체가 돌아다니기도 어려웠던 시기입니다.
그래봤자 몇몇 분을 제외하면 아무도 그런 건 신경쓰지 않고 30억 30억 헉헉거리면서 선작과 조회수를 올려주셨으니 어그로를 끄는 목적은 충분히 달성한 것 같군요.
뭐 위의 사항의 경우에는 백 보 양보해서 과학적 지식의 부재, 혹은 착각으로 벌어진 사태일 수도 있습니다. 문과라서 6400만년과 30억년을 설명하지 못하겠다는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은 둘째치고, 그냥 조사가 미흡했다는 이유 하나로 이런 글을 작성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네, 오늘 편수를 보고 제가 폭발했습니다. 뒷목이 띵하게 땡길 정도로 열받았구요.
주인공이 천 년을 수련한 후에 [천년검로]의 경지에 올랐다느니, 모든 무공을 하나로 통합하는 경지에 도달했다느니 하는 묘사가 존재합니다.
근데 이 천년검로라는 개념은 오직 구로수번 작가의 ‘탈혼경인’, ‘천년검로’에만 등장합니다. 구로수번 작가의 독자적인 무공 세계관인 셈이죠. 그걸 대뜸 가져와서 썼네요. 용어만 가져왔다고 치면 모르겠는데, ‘탈혼경인’의 주인공 유천영이 고속사고로 자신의 시간배율을 높이고, 정신적 혼란을 겪는 장면까지 그대로 베껴썼습니다.
그걸로 끝이 아닙니다.
그 뒤에는 느닷없이 무의 극에 도달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자신의 심마와 싸워 이겨내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원본에 비해 참으로 조악한 장면이 아닐 수 없네요.
네, 그렇습니다. 이 장면도 ‘탈혼경인’에 나온 장면입니다. 환마동에서 유천영이 평행세계의 자신과 마주하여 이겨내는 장면을 아주 조악하게 가져왔더군요. 3억 년 전으로 떨어지더니 갑자기 무공광이 되어서 무극에 도달하겠다는 것도 그렇고, 어설프게 남의 작품 따라했다가 자기 작품의 흐름마저 제대로 꼬아놓았습니다.
화마다 장면이 연계되는 느낌은 하나도 없습니다. 마치 1편마다 다른 작품을 보는 것처럼 일관성이 없고, 이번 편수에서는 아예 탈혼경인을 열화판으로 써내렸다는 느낌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나머지 판단은 여러분의 몫으로 맡기겠습니다.
탈혼경인 링크 : 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intro.html?book_code=437253 (언급한 환마동 편은 42편부터입니다.)
해당작품 링크 : http://novel.munpia.com/7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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