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정말이지 읽으면서 달빛조각사가 생각 안 날 수가 없더군요. 특히 글쓰신 분도 언급하신 '검치'들과 '갱생단'도 그렇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저세계 여행하면서 뉴월드라는 게임은 여러 신화에서 나오는 요소들을 차용했다고 하면서 그중에도 지저세계는 북유럽신화의 전설을 바탕으로 했다는 설정은 뭐랄까 게임판타지니까 가능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작가가 창조적이지 못하니 이렇게 설정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여러 독자분들의 의견도 궁금하네요)
뉴월드라는 게임이 창조적이고 획기적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지저세계는 북유럽신화를 바탕으로 한 세계관을 차용했고, 다른 대륙은 또 어디신화를 차용하고~~~ 이렇게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곤란하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소설을 비교해서 그렇지만, 최근에 읽은 천잠비룡포에도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숱한 설정 - 무공이나 도구라고 이야기하는 게 더 쉽겠죠 - 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당마검, 화산질풍검, 천잠비룡포를 거치면서
십단금, 자하신공, 만천화우, 천잠사 등등의 익숙한 요소(?)들이 소설 곳곳에 등장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은 모두 주인공들이 창안하거나 그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설정의 재해석이라는 게 이런 걸 의미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협에 익숙한 요소들을 그냥 소모하는 게 아니라 주인공들에게 맞도록 적절하게 재창조를 시켜주는 힘이 있는데,
아크는 아쉽게도 다른 곳에서 많이 본 듯한 꺼리~들을 단순하게 소모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물론 작가분의 필력이 좋아서 재미있게 버무리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달빛조각사를 뛰어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비슷하다는 것은 어느정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초기 환타지에서는 나름대로 주인공의 고뇌를 그려내고 그에 따른 갈등의 해소를 주 내용으로 하는 유행(네 유행이라고 하고 싶습니다.)이 있었고, 게다가 글 종류나 절대적인 양이 많지 안았기 때문에 각각의 책이 확연히 구분될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심각한 고뇌는 작가와 독자 모두가 기피하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데다가 지크 이후로 주인공의 성공스토리에 열광하는 분위기 이니까요. 결국 현실에서의 대리만족인데 그 대상은 단 하나 돈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가난한 주인공(초반 시작 말고)이라도 돌아다니면서 아주 가난한 엑스트라 구제해 주는건 일도 아니죠.
결국 나와 있는 엄청난 소재들과 함께 그 글의 목적까지 서로 같으니 비슷한 글이 되는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으면 그만인데 이런류의 비평이 나왔다는것은 달빛조각사에 비해 좀 떨어지는 수준이라는 거죠.
글을 본적은 없지만 언급하신 아이템들을 비교해보면 표절이나 소재의 차용이라고 보기도 힘들어 보이는군요.
너무나 흔한 아이템이고 오랫동안 쓰여졌던 거라 달빛조각사의 것이라고 보기가 힘드니까요.
1.게임소설의 아이템창,상태창이야 게임소설의 한계라고 보여지고요.
2. 문체는 직접 보지 않았으니 말할수없겠죠.
3. 진행의 구성면에서 달빛은..빛을 지어 게임시작->특별한 이벤트로 히든클래스 획득->동료모으고 가끔 현실나오고->고민,음모없이 오로지 게임과 인물에 집중인데요.이건 거의 모든 게임소설의 공통점이라 말할가치가 없겠네요.
4.주인공,조연 성격: 너무나 많이 봐왔습니다.처음과 변함없는 평면적인 케릭터..
5. 천공도시: 진짜 게임에서도 수도없이 등장.일례로 이스,란스 천공도시
달빛조각사를 재밌게 보는 입장입니다만 달빛이 그리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소설이라고 보긴 힘들어 보입니다.처음 볼때만해도 모든 아이템들이 재탕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독자들마다
그 취향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항상 느끼고 있읍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는 달빛조각사는 보다가 거의 접었고
아크는 작가분에게 감탄하면서 보고있는 독자입니다
유성이라는 작가가 처음 나타났을때
이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며
새로운 대형작가가 나온것에 감사했었읍니다
필력이 딸리는 작가가 넘처나는 요즘 장르문학계에서
유성이라는 작가분은 나타난 것은
장르문학계의 앞날이 더 밝아지는 계기가 될것이라 생각했는데
유성작가의 역량을 비판하는 분들이 보이니
독자의 취향은 다양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물론
달빛조각사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묵향과 비뢰도가 출판된 뒤
이 두소설과 비슷한 무협과 판타지소설이 넘처난 것과같이..
또한
무협과 판다지의 소재가 한정되어 있기에
비슷비슷한 소재를 가진 소설은 찾아보면 넘처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소재보다는 작가의 필력에따라 그 작품을 평가해야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고
유성이라는 작가의 필력은
장르문학계에 종사하는 작가들중 최고레벨에 포함된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조금 아쉬운것은
로스트킹덤 / 리얼강호 / 아크로 넘어오면서
유성작가님의 독특한 향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죠
로스트킹덤에서 보여준
그 장대한 스케일과 인물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던 작가님의 독특함이
리얼강호 / 아크로 넘어오면서
조금씩 사라지는 느낌을 받은 것입니다
유성작가님이
자신의 향기와 독특함을 계속 유지하면서
책을 집필해주길 개인적으로 바랍니다
부들부들님과 파라솔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달빛조각사도 그 이전의 게임소설에서 먼저 사용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달빛조각사와 아크는 비슷한 유형의 코드를 가지고 있기에 그러한 의혹이 있을 수 있다고 여겨지지만, 표절의혹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되는 한사람입니다.
그리고 달빛조각사도 이제는 늘여빼는 수준정도의 소설이 된 것 같아요. 단지 이전 독자들이 가졌던 주인공의 매력에 기대어 작품을 뽑아내는 정도로 보입니다. 이만 종결하고 새로운 작품을 출간하시는게 좋을듯 한데, 일단 내놓으면 많이 찾으니 쉽게 그만두실수는 없겠죠. ㅎㅎ
어쨎든 아크는 3권정도에서 손을 놓았고(식상해서), 달빛조각사는 결말을 어찌 짓는지 궁금해서 계속 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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