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유성
작품명 : 아크 1-5
출판사 : 로크 미디어
[ 미리니름 있습니다 ]
아크, 사실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한동안 영 볼 글이 없어서 손을 대기 시작한 글입니다. 문피아 감상란을 끄적이다가 '쥐잡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호기심에 갸웃거린 이유도 있겠군요.
하지만 5권까지 읽은 지금.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망했습니다.
제가 맨 처음에 1권을 덮었을 때. 저는 머릿 속에서 '달빛 조각사'라는 단어 하나가 도저히 떠나질 않았습니다. 익숙한 전개와 익숙한 분위기가 드는 주인공, 그 외에 등장인물. 심지어 문체나 상태/아이템 창조차도 달빛 조각사의 서식과 비슷하였습니다.(사실 비슷한게 아니라 거의 배꼈다고 봅니다. 로크에서 수정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출판사가 로크 미디어인 이유가 따로 있더군요-_-;;)
1권을 넘어 2권, 3권을 읽어나갈수록 그 의문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인어의 도시, 지저세계를 보면서 천공의 도시 리비아스를 떠올린건 저 뿐만이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상인 '마판'을 닮은 상인 '시드'와 '검치들'과 비슷한 역활을 하고 있는 '갱생단'. 그 외에 자잘한 여러 가지를 보자면, 달빛 조각사에서 조각이라는 요소만을 제한 작품을 보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정도였습니다.
물론, 이 정도야. 달빛 조각사가 상당히 뛰어난 글이고. 소재가 한정된 게임 판타지 내에서는 이 글이 저 글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합니다만.(무엇보다 요즘에는 이와 비교도 할 수 없는 표절 논란이 유행처럼 퍼져나가고 있기에) 아무래도 이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이런 점에서 편견을 가지고 보게 되어서 그런지 억지로 유도한듯이 아귀에 맞지 않는 상황과. 억지스러운 상황 전개. 완벽하게 찌질한 놈으로 그려지는 악역들과 심지어는 주인공의 직업까지도 눈에 거슬리게 되더군요.
게다가 태권도. 태권도 몇 년 배웠다고 무술에 달인이 되는건가요. 강력계 형사면 모두 '정의정의'를 외치며 다니고, 전과자들을 줄줄이 끌고다닙니까. 읽으면서도 이 부분은 정말로 눈살을 찌푸릴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안되면 되게하라'라는 주인공의 마인드와 그대로 하면 척척 실행되는 사건들. 달빛조각사 이외에도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 구조와(대표적인게 5권에서 포포와 이그드라실 이야기. 마치 마패 들고 다니는 모 만화에 나왔던 어느 쳅터를 보는 듯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해서 모두가 그러라는 법은 없겠죠. 이래저래 웹 서핑을 하다 보니까 아크가 재밌다고 그러시는 분들도 많고(그와 비례하여 텍스트본 요청도 많고) 최근 나오는 쏟아져나오는 게임 소설 중에서는 읽을만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대표적인 예가 레벨 업!, 신공을 마스터하신 김 모 작가 분의 작품들)
이러쿵저러쿵 해도 어찌됐든 무려 5권까지 읽은 작품이니까. 이 감정이 좀 더 가라앉으면 완결까지 정주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비평 할때는 할 수 밖에 없는 말이지만. 작가분께는 차기작을 기대합니다, 라는 말을 드리겠습니다.
이상, 난잡한 비평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에 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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