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글)Avra/ (그림)cuteg
작품명 : 프린세스 키스 1, 2, 3 권들(완)
출판사 : 시드 노블
시드노블에게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안테노라 사이크를 내놓은 젬스노블하고 대원씨아이의 일리아드, 아키타입, 그리고 다른 회사들 등이 망했지만 시드노블은 먼저 생겼으면서도 꿋꿋이 버텨낸 것이 대단하다고 느꼈고, 그건 운이 아니면 편집부와 작가분들의 실력이었겠죠. 능력 있는 작가분들이라면 젬스노블이나 대원 쪽에도 있었지만 망해버렸듯이 말이죠. 대원 쪽같은 경우에도 망한 까닭이 편집부라고 들었기도 했고요.
그렇지만 그 믿음이 이 소설을 보고 반 쯔음 사라졌습니다.
내용이 문제가 아닙니다. 솔직히 내용은 정말 재미없다고 생각하지만, "EFS 엑스 마키나"나 "개와 공주"같은 작품들이 저한테는 재미없었지만 재미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저의 경우에도 "니키타"같은 미국 TV 시리즈를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었지만 시청률이 거의 꼴찌였습니다. 즉, 의견은 다르다는 거죠. 그러니 제가 재미없었어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니 내용은 말 안 하겠습니다.
내용이 문제가 아니면 뭐냐? 지금부터 말하죠.
1. 특수 문자의 범람
가끔이지만 이 책에서 이런 것들이 나오더군요.
"콰아아아앙!!!!!!!!!!!!!!!!!!!"
"야----------------!!!"
"뭐야?!?!?!?!?!?"
작가분에게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글을 장난으로 쓰시나요? 인터넷에 글 한두 번 올려본 미성년자도 아니고, 저런 식의 특수 문자들을 마구 집어 넣은 책이 버젓이 있다니, 정말 믿기지가 않습니다.
또한, 저런 것들을 시드 노블 편집부는 수정도 안 하고 그냥 내놓았다는 건가요?
2. 일본식 표현.
가끔 일본식 표현[으로 알고 있는] 말들이 나오더군요. 예를 들어서 "공기를 읽어라." 같은 것들 말이죠.
이런 건 작가분이 실수로 넣을 수 있었다고 해도 편집부에서 뭐라고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만약 누군가가 소설에 "넌 내 낱말을 가지고 있다."[You have my word: 내가 분명히 약속한다]라는 말을 넣고 보여줘도 아무런 제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드노블의 작가분들, 편집부분들 모두 사람이니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실수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던 작은 믿음이 한풀 꺾이고 말았습니다. 이 소설에선 그 실수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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