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미상
작품명 : 남작 군터
출판사 : 미상.
문파에서 누군가의 악평으로 인해 이 책을 집어들었다. 단순한 악평이라면 신경도 안 쓰지 않았을 것이다.
악평이면서도 애증이 넘치는 비평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거기의 찬동하는 댓글과 반박과 혼동을 하는 여러가지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댓글이 달렸다.
필자는 거기서 '하프' 할 수 밖에 없었다.
빈수례가 요란한가? 그것도 아니라면...
1권은 투박하다기 보다는 기승전결을 완전히 무시한 어처구니 없는... 그러니까는 심하게 표현하자면 작가의 욕심에 의한 배설물이요.
좋게 표현한데도 초보 습작가의 단숨한 열정이다.
하지만 인내를 같고 지켜봤다.
대부분의 한국 판타지 팬들 뿐만이 아니라 모두들 아쉬다시피 판타지 특유의 특성상 판타지는 장편이고 작가는 지나친 허풍쟁이 수다쟁이일 수 밖에 없다.
아무리 흔한 내용을 각색한다지만 현대물과는 달리 공감대를 이끌려면 꽤나 큰 배수진을 쳐야 한다.
그러니까는 한마디로 에피소드 이전에 배우가 설 무대장치를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
대형콘서트든 지하철 무대든지 간에... 뭐, 어차피 그것은 작가의 역량과 취향차이겠고.
나의 인내심은 1권을 넘어서게 했다.
역작들은 대게 평범하게 시작한다. 용이 하늘을 승천할려면 비바람이 불어야 하듯. 범인이 군웅이 되어 영웅으로 성장하듯. 모든 것에 시작은 그 나름의 준비과정이 즉, 뜬구름이 필요하다.
솔직히 고백하겠다.
그러한 기대보다는 작가 즉, 독자의 감성대로 표현하면 군터의 어처구니 없는 어설픈 이중성에 대한 일인칭 소설의 캐릭터에 대한 분노와 작가의 반발하는 마음에서 였음을 미리 말하겠노라.
더 자세히 말하자면...
작가는 1,2권의 그 방대한 지면을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섰고, 유치원 생에게 하나하나 국어를 가르치고 이해하는게 아니라. 아니라 무지막지한 설명으로 시작해서 설명으로 끝난다. 독자가 쉴틈도 따라갈 틈도 주지 않았다.
이런류는 독자들의 호감을 거의 얻지 못한다. 왜냐 기대보다는 지루함이 먼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앞서 말한 '작가적 배설물이다' 표현한 것이다.
남작 군터의 큰 줄기이자 최대의 장점은... 주인공에게 시련을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점도 된다.
이것은 미리 결과를 예측한 시련이라는 것이다.
거대 자본가의 꽃신 작전이나, 막강한 돈으로 무장된 도박꾼이 이기는 논리와 비슷하다.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대략 이렇다.
'아, 저 대기업이 지금 손해를 보면서 물건 값을 싸게 내놨지? 지금은 힘들겠지만 곧 주변의 소자본가들을 다 죽이고 독점하겠지."
내가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 기업의 주식을 미리 사놨을 것이다.
만약
'아 저 소기업은 자본도 없는데 지금 손해를 보면서 물건 깞을 싸게 내놨지? 그 만큼 상품에 자신이 있는 건가? 많은 이들이 구입하면 오히려 이득일 수도 있지만? 아니면 단숨한 뻥카인가?"
이렇게 헷갈리게 여러 의견을 갈리고 긴장하게 만들면 남작 군터의 저자는 지금보다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을 것이다.
1, 2권은 그 정도가 심했다. 가난한 영지에서 고구마가 나오고 마나 증폭내는 열매가 자라고 분명 어려운 시국에 복수라는 일념으로 오크를 토벌했더니... 거기서 대량의 활재료에 쓰는 활이 나온다.
그것도 부족해서 기다렸다는 듯이 상급으로... 이건 너무 기막혀서 말 안하겠다. 지착금으로 후계자 없는, 성장가능성이 매우 큰 영지와 최상급 기사가 예물로 딸려나온다.
그리고 매우 아쉬운 것은 작가가 아군의 캐릭터들을 너무 쉽게 죽인다는 것이다.
그것이 불만이냐고?
천만에.
오히려 리얼리티가 강조한 내용에 더욱 빠져든다. 하지만 거기에는 두가지 문제가 발복을 잡는다.
캐릭터들의 중요성(능력과 충성심, 중인공 똘마니)들만 강조했을 뿐 정작 캐릭 하나하나를 살리지 못했다.
또 두번째 그런 캐릭터들을 소모품처럼 섰다는 것에 있다. 지나친 것은 오히려 화를 부른다.
현실을 강조한 현실이 화를 오히려 비현실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 캐릭터들의 주군을 위해서 장렬히 산화한 것이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다.
예)를 들어보자.
저명인사와 유명인사 같은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죽었다.
사람들은 안타까워 할 것이다.
하지만 필자 같은 일반인이 몇명 죽었다고 뉴스 거리가 될까?
작가는 자신의 캐릭터를 소중한 자식처럼 아껴야 한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선 부하의 목숨을 초개처럼 여길줄 아는 장군을 우리는 명장이라 부른다.
만약 충무공 장군께서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
하고 자신의 부하들을 사지에 내밀면 또 거기다가 한술 더떠 부하들이 감내하면 안타까운 드라마가 나오고 일본인들은(미안하지만 섬나라 원숭이에서 단매에 쳐 죽일 쪽빠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출세와 사욕으로...
전장군이 그리 말했다면...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
똑같은 결과로 승리하든... 그다지 감동을 주지 못한다. 작가가 캐릭을 사랑하고 그것을 잘 표현하면 한마디로 독자도 그 캐릭터에 매료된다.
여기서 작가가 사랑 받는 캐릭터를 죽인다면 그거야 말로 신스센스같은 반전이 아닐까?
남작 군터의 저자는 의도는 좋았지만... 캐릭터를 충분히 살리지 못해 독자에게 안타까움을 얻지 못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거의 작위적이다. 그리고 이유도 없이 군터를 숭배한다. 아니, 이유는 있다. 하지만 그것도 앞서 말한 준비된 승리를 위한 시련일 뿐이라. 설득력을 갖추지 못했다.
일반인이 군웅을 걸쳐 영웅이 되는 과정을 우리는 시련이라 한다.
감히 엄두도 나설 못한... 범인들은 도박이다. 미친짓이다라고 말하지만 나름의 계산을 걸쳐 승리를 확실이해 올인한 이들은 이미 범인이 아닌 영웅의 후보로서 성장했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거기서 승리하면 역사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모든 것을 거머지게 된다.
남작 군터의 영웅성 자질은 작가의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한 성급한 출발로 인해 그 재미가 오히려 쥐약이 될 수 있는 상황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는 확실히 권을 거듭할 수록
그러한 단점을 차곡차곡 제거해 갔고... 단순한 곡두각시들인 캐릭터들의 갈등도 조성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고 불행한 것은...
남작 군터는 일인칭 소설이라는 것이다.
많이 가시기는 했지만... 군터의 행동은 여전히 가식덩어리다.
그렇다면 캐릭이 질타를 받아야 하는데 작가가 질타를 받을 가능성이 더욱 농후하다.
군터의 행위는 이중적이다.
아까부터 필자가 강조한 부분이다. 이게 중요하다.
첫째 군터는 전형적인 이 시대의 귀족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또한 시대 배경은 대부분의 귀족들이 부패하다는 것을 지나치게 강조했고... 또한 군터를 제외... 혹은 그의 동료나 그에게 호의적인 인물을 제외하고는 아직 까지 부패하지 않은 귀족이 한명도 안나왔다.
이게 중요하다.
이것은 한마디로 전형적인 귀족이 아니라 그 시대상에 완성된 귀족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둘째
군터는 모든 이가 원하는 완벽한 귀족이다. 행동 또한 그러하다. 자신의 영지민을 모두가 배불리 먹일 생각에 가득하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것은 순수한 선의적의 마음에서 표현된다. 아무런 정치적인 타산적인 계산에서가 아니다.
그런데 반해 군터의 행동은 이 시대의 귀족상과는 틀리게
"내가 이정도까지 했으니... 그것에 만족해야 한다. 감히 귀족인 나에게"
아직 일어나지도 않는 일을 미리 떠벌리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게 지나쳐 자시느이 선의를 자랑하는 것 같은 분위기다.
물론 군터가 영주로서의 성장을 하기 전이고... 어쩌면 철없는 것일 수도 있다.
셋째. 만일 그렇다면은 그러한 인물에게 왜 가신들이 그렇게 죽자살자 그에게 군주로서의 매력을 느끼는가?
선대로 부터 내려오던 가신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막 가신이 되는 이들 하나같이들 맹목적으로 빠져든다.
군터는 여태것 이러한 행동을 독자들에게 설명적으로 혼자 중얼거린게 아니라 실지적으로 그렇게 떠벌렸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작가의 책임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이것은 건장한 청년이 그보다 어린 장애인이 힘겹게 목발을 집고 가는 것을 얻은 다음 집까지 데려다 준 꼴이고...
그리고 그것을 자랑삼아 여기저기 떠벌리는 것에 지나지 않다.
그리고 그의 행보는 시련은 많지만...
게임 공략집을 가지고 있는 게이머에 지나지 않는 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건 시련이 아니라... 그 시대의 신이 편애다.
즉, 작가의 자식 사랑이다.
미운 놈 떡주고 좋은 놈 매주는 형식을 썻는데... 정작 힘주어 때리는 매가 얇은 갈대라면... 그것이 어디 매겠는가?
그것은 주변을 의식하는 위선자에 불과하다.
하지만 필자가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고 지금도 꾸준히 보는 것은 그는 매 권수마다 단점을 극복하려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는 점이다.
훗날 세인들에게 기억이 남은 대적으로 불리기를 바라며 끝마치도록 하겠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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