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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가을로
작성
09.06.27 21:19
조회
3,612

작가명 : 김현우

작품명 : 레드데스티니

출판사 : 파피루스

레드데스티니 - 김현우 - 파피루스

호칭

루이단트 공작 : 레닐의 아버지. 구석구석 찾아보았지만 결국 아버지의 이름은 찾지 못했다.

레닐 루이단트 : 주인공

브린 루이단트 : 레닐의 동생

네이미언 대공가 : 네이미언 공작

페를린 후작가 : 페를린 후작, 딸의 이름은 케라린 페를린

루이단트는 성이요 레닐 브린이 이름이다. 가문을 나타내고자 할 때는 루이단트로 써야 하지만 레닐의 아버지로 지칭할 때는 ~ 공작으로 칭해야 한다. 루이단트 공작이라 부르면 안 된다. 이 호칭 문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혼용해 사용한다. 알면서 무시한다기보다는 모르고 있는 듯하다. 알면서도 무시할만한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만병통치약 마나 그리고 백색마약

마나 연공법에 입문하면 마약도 안통하고 독약도 어렵단다. 마약을 2년 동안 복용하면서도 마나 연공법으로 밖으로 배출한다. 배출하면서 오히려 마나의 흐름을 느껴 일취월장한다. 필요할 때마다 터트려 국면전환용이 되는 연예인 마약 사건이 떠오른다. 대마를 합법화 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김부선이 알면 반드시 배울 것 같다.

케라린은 백색마약을 레닐에게 2년 동안 복용시키면서도 레닐에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에 의심을 품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자신이 그러려니 하는 이유를 만들어 준다. 케라린의 아버지는 상인 중 대가이지만 마찬가지다. 2년간 백색마약을 복용시켰으면 레닐은 사고를 치거나 축어도 한참 전에 죽었어야 하는걸 알아야 하는데 의심은 하되 딸 말만 듣고 2년간 마약을 대 준다. 상인 맞나? 백색 마약의 효능은 알고 있나? 작은 영지 하나 살 정도의 돈이 들어간다면서도 의심하지도 않나?

그 아들에 그 딸인가?

백색마약 복용 후 2년 만에 진실을 알아내고 암살로 방법을 바꾼다.

13살에 석궁에서 발사되는 기습적인 5발의 화살을 막아내고 소드익스퍼트인 특급 암살자의 기습을 피하고 그를 찔러 죽인다. 현대로 치면 중학교 1학년 쯤 되나? 정확히 표현하면 항상 다니던 길에서 우연히 옥상에 설치된 석궁을 발견하고 암살범이 있음을 눈치 채고 날아오는 화살을 피하면서 피하는 순간 찔러오는 암살자 빈의 칼에 옆구리를 내 주고 빈의 심장을 찔러 죽인다.

안 되는 건 없다지만 심하다.

마나와 검술의 관계

레닐과 같이 갓 마나 연공법에 입문한 이들은 이러한 동작을 약 오 년에서 십 년 가까이 해야 마나가 체내로 들어오는 경로가 개척된다. 여기서 검술에 대한 자질이 판명 나는데, 약 삼 년 만에 경로를 개척하면 검술에 천재적인 자질을 지닌 것으로 판명되고, 오 년이면 상당한 수재, 그리고 오 년에서 십년 안쪽으로 걸리면 범재로 불린다. -본문 내용

-> 마나는 마나일 뿐이고 검술은 검의 기술일 뿐이다. 마나가 검의 기술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다고 저런 설정을 하는지 궁금하다. 판타지에서 대부분 설명하는 마나는 외적으로 바라볼 때는 근육강화제일 뿐이고 내적으로는 칼에 오러를 생성해 무엇이든 절단해 주는 능력만을 부여해 준다. 그런데 대부분의 판타지에서는 마나의 양에 따라 검술의 정도를 가리고 있다.

이젠 이런 구태의연한 설정들 없어져야 한다. 마나와 연결시키지 않고 검술의 깊이를 표현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건 안다. 그래도 판타지의 마나로 표현하지 않아도 검사의 능력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그런 방법들을 연구하면 할수록 환상의 세계가 넓어지는 것이다. 또한 익스퍼트 소드마스터로 등급을 정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행적과 행동 그리고 상대적인 평가를 통해 충분히 실력의 우위도 표현할 수 있다.

정형화는 판타지에 있어서 경계해야 할 최대의 적이다.

*******

신인이 아니라면 최소한 개연성 문제는 완벽히 처리해야 한다. 그리고 사소한 실수도 줄여야 한다. 신인의 작품이라면 그 책을 볼 것인지 말 것인지 신중히 고려하지만(독자가) 출판 작가는 믿고 따라와 주는 팬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사소한 것들과 개연성 문제를 일으킨다면 믿고 따르는 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솔직히 조금만 신경 쓰면 모두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문제들이다.

호칭문제는 가문을 나타날 때와 개인을 부를 때만 구분해서 써 주면 그만이다.

마약 문제도 상인 집안이라면 마약 사용에 비해 사람이 견딜 수 있는 몇 가지를 추정해 보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바로 답이 나온다.

보통 천재성을 나타내기 위해 어린 나이로 설정을 하는데 지식 부분에서는 나이가 조금 어려도 상관없지만 육체적인 면에서는 15세 이후 정도로 설정해 주면 된다. 17세 축구선수(펠레)가 국가대표로 뛰는 경우도 있지만 15살 이하에서 국가대표(성인 대표를 말함)가 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강호동이도 19살에 천하장사 먹었다. 15세 이후는 그래도 가능성이 있기에 의아해도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지만 13살이라면 넘어가기가 쉽지 않다.

너무 쉽게 가려 하지 않았으면 한다.

솔직히 레드데스티니는 재미있게 보았다. 보석세공을 하고 싶은 최상혁이 판타지 세계로 넘어가 보석세공의 기술을 검술로 승화시키는 점도 그럴 듯 했고, 최고 권력자의 아들로 힘없는 자가 살아남는 방법을 보는 것도 좋았다. 현대의 보석 디자인을 갖고 드워프와 흥정하는 모습도 좋았다. 점차 성장해 가며 보여주는 에피소드들도 지루하지 않았다.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저런 하찮은 설정의 실수로 감상 의욕을 떨어뜨리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참고로 2008년 판타지(게임+무협+퓨전포함)가 637명의 작가에 의해 총 2,758권이 출판됐다.


Comment ' 6

  • 작성자
    에어(air)
    작성일
    09.06.28 00:31
    No. 1

    저는 개인적으로 판타지 입문초반에 '골든메이지' 를 재밌게 보고 레드데스티니도 꽤나 기대하고 봤는데 어째서인지 제 취향이 아니더군요. 위에 요인들 때문인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ex.글로리
    작성일
    09.06.28 01:24
    No. 2

    개사기 마갑+ 헬파이어(?)신검+ 혼자 연공법 만들기(?)
    홍아 홍아 ㅎ아............
    마왕이라도 때려잡을라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aimens
    작성일
    09.06.29 00:25
    No. 3

    사실 이정도로 설정이 무리하다면 접어도 벌써 접어야 했을듯 하네요.
    거슬리는 설정이 이렇게 많은데도 볼만하다면 장점이 상당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광현무
    작성일
    09.07.02 04:07
    No. 4

    흠, 호칭은 작가의 설정으로 얼마든지 마음대로 바꿔 부를 수 있지 않나요? (설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가을로
    작성일
    09.07.02 19:53
    No. 5

    판타지 소설에서의 개연성 
    작가가 따로 설정을 하지 않는다면 일반 상식적인 내용들은 보통 사람들이 인식하는 상황으로 설정됐다고 봐야 한다. 왕은 왕국을 다스리고, 황제는 제국을 다스리고, 공작은 왕이나 황제의 신하이고, 여관은 돈을 내고 숙식을 할 수 있는 곳(판타지 세계에서)이라고 봐야 한다. 그리고 설정에도 정도를 지켜야 한다. 공작이 왕국을 다스리고 왕과 황제를 신하로 둔다는 설정 같은 것은 피해야 한다. 작가 마음대로 하자면 못할 것도 없지만 너무 불편하다. 그리고 설정을 했으면 누구나 동일하게 적용시켜야 한다. 
    크리스에게 신분제를 적용시켰다면 크롬이나 첵크에게도 신분제를 적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블러드 제너럴이란 글 중 일부로 제가 쓴 설정에 관한 내용입니다.

    ‘작가가 따로 설정을 하지 않는다면 일반 상식적인 내용들은 보통 사람들이 인식하는 상황으로 설정됐다고 봐야 한다.’
    이렇게 약속하지 않으면 각기 다른 책들을 읽으면서 설정되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 의심을 품어야 합니다. 밥을 먹을 때 발가락으로 먹는지, 손으로 땅 짚고 다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거죠.
    설정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상식선으로 설정됐다는 무언의 약속이 있기에 우리는 사람들에 대해 일일이 설정하지 않더라도 손으로 밥을 먹고 발로 걸어 다닌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부분에 설정을 했다면 모든 사람들이 동일하게 적용시켜야 합니다. 따로따로 설정하지 않았는데 A에게는 설정 부분을 적용시키고 B에게는 일반 상식으로 적용시켜서는 안 됩니다. A와 B 둘에게 같은 적용을 시켜야 합니다.

    황제는 성이 아닌 이름으로 공작은 성으로 공작의 아들은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공작에게도 후작에게도 자작에게도 고유의 이름이 있다면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상식입니다. 설마 이름이 없는건 아니겠지요. 루이단트 공작가는 될 수 있어도 루이단트 공작은 틀린 표현입니다.

    따로 설정을 하더라도 위의 언급한 바와 같이 황제를 공작의 신하 또는 공작이 자작의 부하라고 설정하는 것은 무리가 따릅니다. 이런 일반화된 상식적인 것들을 설정이란 이름으로 바꾼다면 감상하는데 방해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판타지 세계의 정형화와는 다른 문제임) 독자가 감상을 하면서 고민하게 될 부분은 내용에 의한 것이어야지 내용 외적인 것으로 고민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오타나 무개연성 등)
    .
    그렇듯 무협이 배경이라면 무협식의 호칭, 일본이 배경이라면 일본식 호칭, 아프리카가 배경이라면 아프리카에 맞는 호칭이 자연스럽겠죠(반드시는 아님).
    아프리카 배경에 원주민 이름으로 돌쇠, 홍철, 나까무라란 이름을 쓰면서 정통 판타지를 썼다면 감상하는 입장에서 어떨까요?

    [판타지라서 설정은 작가 마음이다.] -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망상유령
    작성일
    09.07.06 16:28
    No. 6

    2008년 출판된 소설들과 그 작가 수를 아는 게 더 신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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