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원호
작품명 : 디재스트
출판사 : 뿔미디어
안녕하세요. 례입니다.
이번에 비평할 작품은 '디재스터'입니다.
장르는 게임 판타지로, 김원호 작가는 '사신카이스, 마스터오브웨폰, 프리매지션, 다크프리스트, 플라잉버스터' 등의 소설을 쓰신 분입니다.
태클은 언제나 환영이지만, 이 다음부터 이어질 글은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글입니다. '취향 차이'를 생각하시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김원호 작가의 '디재스터', 시작합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무려 100대 1의 싸움도 이기는 쌈짱 주인공. 별명은 사신.
주인공에게는 열렬히 러브하는 한 여학생이 있는데 그 소녀는 다름아님 학교의 아이돌, 절대미녀 한예진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그때.
그의 친구가 와서 '게임을 정복하면 여자가 반한다'하고 귀뜸해줍니다.
그 말에 고우 투 더 게임.
목표는 게임 정복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잠시 비속어 남발한 점, 사과드립니다.
쓰려니 또 웃기네요.
네. 매끄럽지 못한 문장력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그냥 불어터진 국수가닥 마냥 뚝뚝 끊어져도 상관 없습니다. 같은 표현으로 계속 울궈먹어도 그냥 넘어 갑니다. "꾸에엑" "으아악" "히에엑"등의 의성어 연타 크리로 날로 먹어도 저는 자비롭습니다. 어이없는 패러디가 나와도 그냥 웃습니다. 저런 문체가 취향인 분도 있을 테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죄송합니다.
기본적으로 '디재스터'는 작가의 말에 작가분이 써 놓았듯이 '100%코믹물'을 지향합니다. 어디서 웃어야 할지만 알려주셨다면 더 좋았을 건데 말입니다.
진행되는 스토리는 우연의 연속입니다.
주인공은 히든 직업 퀘스트를 받습니다. 왕성에서 공주 속옷을 훔쳐 오랍니다. 갔습니다. 그런데 공주의 방문 앞에서 경호 기사 2명이 눈을 부릅뜨고 있네요?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참고로 주인공은 레벨이 6입니다.
오오! 놀라워라. 랩 6짜리 주인공은 경호기사를 '비명소리도 나지 않게' 때려 눕힙니다.
왜냐하면 주인공은 현실에서도 "무려 100대 1과도 싸워 이긴" 울트라 캡짱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이유의 답니다.
공주 방에 들어갔습니다. 어랍쇼? 근데 암살자가 자고 있는 공주 위에서 칼을 치켜들고 있습니다. 공주를 구하는 주인공. 그리고는 랩 6이 자객을 격파합니다.
우와! 이런 우연이. 공주가 무려 2년 전 헤어진 아는 동생입니다! 물론 현실에서의 인연입니다.
참고로 이거 게임 판타지물 맞습니다.
아무튼 주인공은 공주의 팬티와 브레지어[....]를 받아 퀘스트 성공. 무사히 전직합니다. 아는 동생에게 "팬티하고 브라 좀"하고 말할 수 있다니 진정한 용자입니다. 엄지 손가락 척!
공주도 게임 정복의 일행에 합류합니다. 분위기 좋습니다.
대화체도 진짜, 진짜, 진짜 멋있습니다. 129P에서 주인공 친구와 공주 사이에 대화가 8번 오갑니다. 그리고 그 중 7번이 "....."입니다.
사실 10번이지만 그 중 2번은 설명으로 집어 넣었습니다. 물론 다른 페이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권에서 "...."이 50번 이상 안 나오셨다면 다시 한 번 세어봐주세요.
스토리의 개연성도 진짜 좋습니다. 이야... 아아아...
세계 정복을 해야만 하는 주인공, 그런데 아지트가 없습니다. 있긴 있는데 상자더미라 뽀대가 안납니다. 아지트를 만들긴 만들어야하는데 돈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때! 60대의 노인이 나타나 "젊은이 돈이 필요한가" 합니다. 그리고는 무이자로 대출해주시겠답니다.
그냥 설명 하나, 심지어 '뒤에 노인이 있었다. 언제 왔는지 눈치 채지도 못했는데.'같은 간단한 설명도 묘사도 없습니다. 그냥 생판 모르는 노인이 대뜸 나타나 "돈 빌려줄까" 합니다. 대화 몇 마디에 현금으로 1억 2천 2백만원이 넘는 돈을 빌렸습니다. 부연 설명 없습니다.
그 돈으로 아지트를 만들었습니다. 크기는 대빵 크고, 인비저블리티는 기본 옵션입니다. 공중 부양도 할 수 있습니다. 미사일도 쏩니다. 미사일... 그리고 슈퍼 컴퓨터도 하나 내장되어 있습니다. 미소녀 컴퓨터는 잠자리도 능하고 대화도 잘하고 '개량' 메이드복 가지고 코스프레도 합니다. 혼자서도 잘합니다.
헷갈리실까봐 말씀드리는 건데 게임 배경은 중세시대 같습니다. 하지만 총과 화약류도 사용 오케이!
1권의 마지막 부분에는 집 4채 있는 마을을 점령하러 갑니다. 그런데 촌장이 수상쩍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대놓고 물어봅니다. 너 뭐하는 분이냐고.
그러니까 대뜸 촌장 왈,
"알아보다니 대단하군. 우리를 이기면 신검을 주지."
............
호로로로로ㅗ로롤롤
그리고 하이라이트.
히든 직업, '디재스트'를 얻은 주인공은 숙련치 증가 아이템을 사용합니다. 근데 왠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대천사도 마왕도 꼬리를 마는 세계랍니다.
주인공은 도착하자 마자 토끼 한 마리를 잡습니다. 특이하게 생긴 놈이지만 기술 한 방에 즉사.
그리고 갑자기 레벨 업을 합니다.
[레벨 업을 하셨습니다.]
[레벨 업을 하셨습니다.]
[레벨 업을 하셨습니다.]
[레벨 업을 하셨습니다.]
[레벨 업을 하셨습니다.]
[레벨 업을 하셨습니다.]
-38번 반복.
[레벨 업을 하셨습니다.]가 제가 위에 쓴 것처럼 정확히 38번이 나옵니다. 하도 어이 없어서 제가 세봤습니다. 소설책의 '한쪽 하고도 뒤의 반쪽'을 잡아먹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냥 한장이 휑합니다. [레벨 업을 하셨습니다.]만 써 있습니다.
전 여기서부터 작가분의 아스트랄함을 느꼈습니다. 작가분께서 작가 서문에 "등장인물의 정신세계가 18차원"이라고 쓰셨었는데, 역시 그 캐릭을 창조시키신 분 답다고 감탄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오타나 비문을 제외한 비평은 순전히 취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악평이 달린 글이라도 자신이 직접 읽어보는 것이 제일입니다.
그전에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건.... 아.... 진짜... 그러니까.... 그게....
아무것도 아닙니다. 모두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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