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1 여름빛하나
작성
10.08.04 13:01
조회
5,173

작가명 : 조휘

작품명 : 천무태왕기

출판사 : 조은세상

우선 미리 밝혀두는 것이지만 이 책을 세번 읽고 나서 쓰는 것이라고 미리 밝혀둔다.

느낌이 뭐랄까... 아직까지는 무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보완해야할 점이라던가 걱정되는 부분도 역시 많았다. 물론 쓸데없는 걱정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전작의 광휘의제국은 분명 괜찬은 작품이었으나 본인위주가 아닌 주변인물들 위주의 글이 더 많았고, 비중이 높았던 글이었다.

특히 역사인물들과의 관계가 특히 그러했다.

이 책은 일단은 그러한부분은 아직까지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시대적 배경에 따른 약간의 정세정도는 나왔으나, 역사적 인물이 관련이 있는 것은 2권에 이달이라는 인물로 그 외에는 딱히 두드러지는 사람이 없다고 보면 될 정도이다.

또한 주변인물의 비중을 많이 줄이고, 조금씩 판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조금은 흥미롭다.

다만 말했듯이 걱정하는 부분은 현실에서의 괴리감이라고 할 것이다.

우리 나라 속담에는 '아는 것이 힘이다.' '모르는 것이 약이다' 두가지 속담이 존재한다.

불행히도 도기 관련해서는 내가 아는 것이 좀 있었다. 더욱이 일본과 관련해서는 더더욱 말이다.

도기를 만드는 재료들까지는 실제 도기에 필요한 것이 맞았다. 다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일본에서는 백자를 만들어내라고 성화를 부려서 도기를 구울 수 있는 백토를 찾고서 백자를 만들어 내는데 까지 20년이 걸렸다.

백토까지는 이미 책에서 넘어간 부분이니까 그렇다고 치자.

(일본의 도공이 찾았을때는 화산의 근처 재로 하여금 찾았다. 도자지에 백토가 들어가는 것은 맞다.)

문제는 20년이라는 시간이다. 물론 백토를 찾았으니까 꽤 단축시킬 수 있다. 이야기의 흐름상...

다만 같은 백토라 할지라도 흙의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이때문에 시간 잡는 것이 길다는 것이다. 기술을 원래 가지고 있던 도공이 20년이 걸린게 역사다.

물론 백토를 찾는 시간이 포함되었더라도 말이다. 이걸 소설로 옮겨서 발전자금으로 쓰게 하는데, 시간을 얼마로 측정할까 하는 문제가 난감하다.

다만, 일상용기에서 쓰는 도자기는 쉽게 만들 수 있다. 일본에서는 현재에도 도자기를 자주 애용하고 있으며, 임진왜란 이후 일본의 경우 나무그릇을 사용하던것이 토기가 일상적으로 사용한 때가 바로 임진왜란 직후였고, 만들기도 쉬웠다. 도공들이 일본에서 옮겨갔다고 되었을 때 일본의 도자기 역사는 바뀌게 된다.

토기를 일본에 파는 것으로도 거래의 꾸준함과 위장은 가능하지 않을까 추측을 해본다.

(어차피 글은 내가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럴수도 있다 라고 밖에 말을 못하겠다. 더구나 더이상 일본에 갈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았는데... 어찌될지...)

또 하나의 문제는 조선조정과 모든 여진족과의 관계의 문제이다. 태왕기라고 했으니 나라를 세우는 것이라 생각은 한다.

본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고, 아직 남은 이야기는 많지만 역사적으로 많이 부딪칠 수밖에 없다. 물론 변하는 역사라도 말이다.

누르하치때의 군대는 30만정도로 추산되고 있고, 그 중 팔기군은 10만정도로 알고 있다. 이 부분은 틀릴 수 있다. 나도 정확히 아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30만의 군대는 국방부 교육자료, 팔기군을 10만으로 추산한거는 팔기군 편성이 현대의 병력관리체계를 비슷하게 잡다보니 나온 숫자일 뿐이다.)

누르하치가 비상하는 중이 바로 지금이다. 필연적으로 부딪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조선 이외에도 또 하나의 강대하게 잡아가고 있는 세력이 생겨나고 있으니...

유성룡이 쓴 "징비록"에 따르면 누르하치가 조선을 도와주겠다는 말을 했지만 거부했다는 것으로 나온다. 그때에도 누르하치는 수만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더구나 많은 소설들이 임진왜란이나 그 주변역사를 쓰다보니 당연히 아는 사실이지만 요동총관 이성량의 죽음이후부터 누르하치는 무섭게 세력을 확장한다.

이성량이 죽기전에는 시간이 좀 많이 남긴 했지만 이것저것 제약이 많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그 사이 조선조정은 광해군이 집권하다 인조반정이 일어나기까지 하니...

거기까지 쓸 것인지 아닐지 몰라도 후반부에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에서 많이 중요할 것이라 보여진다.

물론 이것들을 전부 설명하면서 쓰면 글 자체가 솔직히 심각해진다. 지금도 무난한편이지만 쓸대없이 너무 자세한 지식을 2권에 풀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식을 어느정도까지 설명하느냐는 문제이긴 하다. 너무 자세해도, 너무 간략해도 문제가 된다. 하지만 2권은 솔직히 너무했다.

차라리 진부동의 "스키퍼"와 같은 경우 범선의 설명을 조금 조금 설명을 해놓았기에 큰 거부감은 없었지만 이건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풀어버리니, 머리가 아프다는 거다.

소설을 읽는게 즐거움과 재미를 찾기 위함인데, 공부하라는 것과 다름없지 않겠나?


Comment ' 1

  • 작성자
    빨리올려라
    작성일
    10.08.04 15:07
    No. 1

    이거 읽을때마다 뭔가 억지스러움있었는데 그리고 주인공한테 위기가없다는...하는일마다 잘풀려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평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찬/반
12 퓨전 신검신화전 15권을 중간까지 읽고 난 뒤... +22 Lv.73 앙제 10.09.12 8,277 6 / 0
11 퓨전 파괴의 군주 9권 완결까지 보고,, +10 Lv.17 한줄기바람 10.08.24 4,543 15 / 0
10 퓨전 강호주유기-편집은 제대로 하는가..?? +34 Lv.73 앙제 10.08.20 4,909 8 / 0
9 퓨전 몽상가, 샤피로, 듀얼리스트와 하룬. +20 고요한아침 10.08.18 5,037 13 / 10
8 퓨전 마법공학 거기에 공학은 없다 +28 Lv.2 신성연합 10.08.16 9,737 4 / 2
7 퓨전 강호주유기 1~2 +10 Lv.50 묵현사 10.08.12 4,076 7 / 1
» 퓨전 천무태왕기 미묘하지만 복잡했다. +1 Lv.1 여름빛하나 10.08.04 5,174 0 / 0
5 퓨전 열왕대전기 +5 미소영웅 10.07.29 4,293 8 / 6
4 퓨전 차원이동물이 왜 퓨전판타지인가? +24 Lv.10 메탈 10.07.20 5,068 7 / 2
3 퓨전 천무태황기 약간 심한듯... +13 Lv.96 베지밀냥 10.07.16 5,098 5 / 4
2 퓨전 만능일꾼 +9 Lv.49 남기린 10.07.13 4,224 5 / 0
1 퓨전 장백산님의 글! 자기복제가 너무 심하다. +9 Lv.1 대보름 10.07.13 6,776 9 /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