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소유하고 있는 책이라 살펴봤더니 (지금은 품절된 2004년 구판 기준
으로) 정확히 47페이지에 나오는 말이네요.
인물만 바뀌고 나머지는 그대로 가져다가 차용했군요.
'검의 대가'라는 책 자체가 찍어낸 수량도 그리 많지 않고, 판매도 저조한
편이라고 알고 있는데 찾아내신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천룡전기를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위왕님의 글이 맞다면 이건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봅니다.
표절과 오마쥬의 기본적인 차이는 원작을 정확히 명시했는지의 여부이니까요.
물론 명시하지 않은 오마쥬도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경우까지 오마쥬라고 인정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책에 오마쥬에 대한 내용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독자에 의해 그 사실이 알려진 후 작가가 오마쥬라고 말하는 것은
-비겁한 변명일 뿐입니다.
그 경우 명백한 표절입니다.
표절한 게 들통한 작가들이 대부분 하는 변명을 일삼는 단어로 오마쥬가 번번하게 나오니 속상합니다.
오마쥬는 명작 영화를 연출한 위대한 감독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새로운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이 사전에 그 내용을 알리고 명작의 한 장면을 비슷하게 연출하거나 패러디 등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소설과 같은 텍스트의 경우 오마쥬라 칭하지 않고 어떤 작가의 작품을 인용 또는 패러디 했다고 각주로 표시를 하여야 됩니다.
각 장의 서문은 현실, 언론, 역사서, 문명서 등을 비틀어 쓴 패러디가 맞습니다. 책에 원전을 기록하지 않은 것은 비판 받아 마땅하나, 표절이라고 노골적으로 주장하기에는...제국의 종족 비율에 관한 서문도 중국인의 dna에 관한 최신 연구를 비틀어 쓴 거고, 폴 케네디의 강대국의 흥망도 비틀어 쓰고, 등소평이 모택동에 대해 말 하는 건 일제 때 우리나라 민족주의자가 한 말이라고 봐도 무방하지요.
발제자가 지적한 부분은 제가 글을 읽을 때는 아마 일본의 사무라이에 관한 유명한 책에서 비틀어 쓰지 않았을까 짐작한 부분입니다. 이렇게 어느 정도의 상식을 지닌 사람들은 비틀어 쓴다는 것을 짐작했으리라 생각했을거고, 작가는 독자와 일종의 지적 유희를 한 거죠.
f월드에서 연재당시 공지 비슷한 형태로 작가분이 이것에 대해서 언급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출판당시에는 언급이 안되어서 오해가 있는것 같군요
과정이 어쨌든지 일단 표절이라는건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시간이 오래된데다가 지금은 게시판이 없어져서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당시에는 작가분이 좀 심각하게 이야기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윗 본문이 쓰여지고도 한참동안 아무도 그것이 표절인지 오마쥬인지 모르고(또는 아무도 지적하지 않고) 있었고 결국 몇일 뒤 작가분이 직접 원전을 소개하고 자신의 글을 읽는 사람들의 지적수준이 심각하게 낮다는 자괴감 비슷한 고백을 하셨습니다
당시 몇몇 분이 좀 격렬하게 비난하기도 했지만 F월드가 워낙 조용한곳이다 보니 그냥 유야무야되었습니다 더구나 연재 당시엔 표절에 대해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았고 ...
위에 분이 말씀하신것 처럼 지적유희라기 보다는 일종의 독자에 대한 일종의 간보기였던거죠
짝퉁 안쓰세요? 짝퉁 쓴 적이 있다면 비난 마세요.
→ 당신, mp3 파일 인터넷에서 받아본 적 없어요? 한번이라도 다운받아본 적 있다면 불법복제 하지 말자는 말 하지 마세요.
→ 당신, 필요에 의해서 배기가스 내뿜는 자동차 탄 적 없어요? 한번이라도 탄 적 있다면 환경을 지키자는 소리 하지 마세요.
→ 당신, 담배 안피는 사람 앞에서 담배 피워본 적 없나요? 한번이라도 피워본 적 있으면 공공장소에서 담배 피우지 말란 소리 하지 마세요.
→ 당신, 숙제나 레포트 남들이 한 거 한번도 참고해서 제출한 적 없나요? 한번이라도 그런 적 있으면 컨닝하는 사람 비난하지 마세요.
이딴 개소리들하고 저 말의 차이가 뭔지?
게시판 몰수가 맞다고 봅니다. 탈라한이라는 글을 쓰신분이 그 분이라면 말이죠.
천룡전기를 표절했다고 해서 탈라한이란 작품이 표절이라고 단언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천룡전기란 표절작에 대해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작가가 아무렇지 않게 활동하는 것을 방조하는 것은 문피아 취지에 어긋나는 사례입니다.
지적유희건 뭐건, 뭐든지 아는 사람만이 알게 되어 있습니다. 특정 사람만이 알만한 것을 원전 표기 하지 않고 썼다는 것 자체가 부정할 수 없는 '표절' 행위입니다. 오마쥬나 패러디의 절대적인 전제조건은 누구나 봤을 때 원전을 인식 가능할 때입니다. 그 누구나의 적용 대상은 '대중'입니다. 작가가 독자들의 수준 낮다고 무시하기 이전에 대중에 대해 공부 못한 작가의 수준 미달을 논해야합니다. 작가의 의도를 몰랐다고 독자가 창피해야할게 아니라 의도를 독자가 읽게하지 못한 작가가 창피해 해야하는 겁니다.
패러디의 대표적인 예로 '슈렉'이 있습니다. 월트디즈니 기반의 애니화된 동화들을 각색했습니다. 각색을 통해 디즈니를 꼬집으면서도 자신들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주 내용으로 담았습니다. 그래서 패러디여도 작품으로써의 가치를 가지는 겁니다. 동화 속 내용들을 일반적인 대중 거의 모두가 인식 가능하다는 점도 있고 말이죠.
하지만 긁어 붙인 내용의 어디에 작가의 생각이 드러난다는 겁니까?
사실 전 악필서생님의 "빠"입니다.
출판된 책이 천룡전기뿐이지만 워낙 재밌게 봐서...^^
그래서 표절논란이 자꾸 올라오니 가슴 아프네요.
정리해 보자면 천룡전기 관련 표절 논란은 1. 주원장전 2.각 장의 서두 부분 2가지가 현재 제시 되어 있는데...
제가 분석(?)한 바, 생각한 바를 적어 보겠습니다.
1. 주원장전 표절 논란.
표절소식을 듣자마자 도서관에서 주원장전을 구해 현재 1/3가량 읽었습니다만... 이야기 전개가 비슷하다는 점은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기억에 의존한 비교라 정확하지 않아요.)
그런데 제가 원래 원말 명초의 중국역사에 무지해서 이게 소설상에서 가상 창조된 이야기 전개가 비슷한건지... 아니면 원 역사에 기대가다 보니 비슷해진건지는 구분하지 못하겠네요;;
2. 각 장의 도입부 부분
각 장의 서두 부분은 앞서 이야기 하신분이 있는것처럼 f월드 연재 당시 유명도서 혹은 유명인의 말, 자료등을 인용해 썼다고 작가님이 밝혔었죠. 당시에는 많은 자료를 수집해 집필하는 작가님의 노고에 감탄했을뿐이었는데...
바꿔 생각하면 이게 표절이 될수도 있군요;
쩝 전 그 부분이 재미 있었는데...
가상역사의 완성도를 높여주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결론.
아쉽다.ㅠㅠ
안 샀습니다. 대체 역사쪽은 별 관심 없거든요.
이 표절 논란도 솔직히 별 관심 없습니다. 그냥 이런 논란이 생기면 투닥대는 모습이 재밌어서 구경하는걸 즐기기만 하는 편인데 이번엔 암향님의 논리가 웃겨서요~
만약 샀다면 짝퉁을 알고도 샀겠습니까? 만약 알고도 샀으면 짝퉁인걸 알고 산건데 왜 판 사람을 탓하겠습니까? 진품인줄 알고 샀는데 속아서 샀으니 판 사람한테 뭐라 하는거 아닙니까? 암향님은 물건을 속아서 사면 "아~ 속아서 산 내 잘못이야~ 몰라서 산거지만 모른게 죄라고 다 내 잘못이야~" 하며 자신을 탓하시나 봅니다. 그리고 판 사람을 옹호하며 이해하시나 봅니다.
실제로 저에게도 명품이 몇 개 있고 짝퉁도 두어개 있습니다만 내가 짝퉁임을 알고 산 짝퉁 상품 가지고 판 사람에게 뭐라 하진 않습니다. 만약 가지고 있는 명품중 지금이라도 그 명품이 짝퉁임을 알게 된다면 항의하고 보상을 요구하겠지요. 그건 당연한거 아닙니까? 일종의 사기를 당한거니까요.
이거야 원 짝퉁을 속여 판 사람을 탓하는게 아니라 속아 산 사람을 탓하다니 세상 참 웃기게 돌아가는군요.
왜 짝퉁 물건 사서 짝퉁 물건 판 사장에게 따지냐고요?
짝퉁을 진품이라 속여서 팔았다면 사기니까요. 속아서 샀다면 사기를 당한거니까요. 당연히 따져야 하지요. 속아서 가지고 있는 시간만큼 행복했다고 그냥 넘어가면요? 계속 속여 팔고 계속 속아 사라고요? 암향님은 그런 세상을 이해하며 좋은 마음으로 살아 가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안 그렇거든요.
설마 암향님은 중국산 물건이나 식품을 국산이라고 속여서 팔 때 국산임을 믿고 샀다가 속아서 산 걸 알게 되면 스스로 말씀하신 대로 알게 되기 전까진 행복했으니까 이해하고 좋게 좋게 넘어가시나 봅니다. 사실이라면 진심으로 놀랍습니다.
...빠지려고 했는데 통화위조 얘기가 나와서 한 마디 쓰고 갑니다.
1. 통화위조 등 죄
-형법 제 270조,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 10조
-사회적 법익보호 및 부수적 보호법익으로 사회적 신용과 거래의 안전을 위함.
중략하고
b. 통화 : 법적 강제통용력이 인정되는 교환의 매개물인 지폐, 화폐, 은행권을 가리킴.
책이 돈입니까. 아니면 상품이 돈입니까. 짝퉁이 그대로 화폐 그 자체입니까. 재미있는 말씀을 하십니다그려.
부정수표단속 어쩌고도 마찬가지.
뭐 위폐가지고 물건 샀다는 말도 아닌데 무슨 통화위조 어쩌고...
재미있는 분입니다그려... 관찰 좀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저분 주장을 순서대로 정리해보니
1.'죄없는 자만 악필서생님께 돌을 던지세요!!!!!!!!!!!!!!!!!!!'
2.'까는 빠를 만들'어 내는게 아니라 '까 때문에 빠가가 만들어지는겁니다.'
3.왜 짝퉁 물건 사서 짝퉁 물건 판 사장에게 따집니까?
4.법대로 하세요.
5.그게 짝퉁인걸 알고도 산 사람에게도 죄가 되죠. ㅎㅎ
6.진품사서 쓰세요.
뭐 자잘한 건 뺐는데 저런 전개가 되는군요.
짝퉁 산 게 누군데 만든 사람한테 뭐라고 하냐, 라고 하시더니 중간에 법대로 하라. 그러더니 산 놈이 잘못이다. 그러더니 다시 왜 짝퉁 쓰냐. 진품써라...
ㅇ_ㅇ... 관심 유발 대상인 건 확실한 듯 합니다.
800원이든 10원이든 속아서 산거면 뭐라 할 수 있는겁니다.
구별 못한게 죄입니까? 구별 못했으니까 네 잘못이다 이겁니까?
구별할 안목이 없으니 믿고 사는겁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이용해서 속이면 그건 속인 사람의 잘못이지 믿고 산 사람의 잘못이 아닌거죠.
암향님은 모든 상품을 다 진품 짝퉁 구별하실수 있으신가 봅니다.
속아서 사게 되면 구별 못한 내 잘못이니 감안하고 그냥 넘어가시나 봅니다.
속아서 비용을 지불했지만 지불한 만큼의 비용 역활은 했다라고 만족했다면 뭐 할 말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속았다는 하나만으로 만족하지 못했다면 그래서 뭐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만족했다고 그 사람에게 속아서 산 네 잘못이야 라고 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비용이 8000원이든 800원이든 10원이든 말이죠.
그리고 액수와 상관없이 속았다는 것 하나만으로 그 비용은 사기당한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저 말고 더 있을겁니다.
1. 법대로 하세요.
- 별 관심 없다니까요~ 사지도 보지도 않았는데요 뭘
2. '죄없는 자만 악필서생님께 돌을 던지세요'
- 그러면 어떤 사람도 죄 지은 자에게 뭐라 할 수 없겠군요.
3. 진품과 짝퉁도 구별 못 하는 눈가지고 누구에게 따집니까..
- 사기를 당해도 따질수 없겠네요. 암향님께선 그런 식으로 살 수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도 꽤 될겁니다.
대다수의 사람이 아닌 거의 모든 사람이 세상 모든 물건을 다 구별해내진 못합니다. 그럼 그 사람들은 어떤 물건을 사던 속아서 사게 되면 모두 다 구별해내지 못 한 그 사람들의 잘못인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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