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성수
작품명 : 화산검종
출판사 :
제가 한성수님 작품을 처음접한건 중학교2학년때 무당 괴협전 이었을겁니다.
그때는 신무협이 중고등학생에게 인기를 끌던시기로, 비뢰도나 혼돈 따위의 허접한 신무협들이 양산되고 인기를 끌던시기라 무당괴협전은 그런 책들에 비해서 좀 장중한 느낌이 들어서 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던 책입니다.
그러나 마지막의 그 허무하달까... 똥싸고 뒤 안닦은 듯한 결말에 실망을했었죠...
그후 태극검해 인가 그 작품을 보게되었는데.. 주인공 성격이나 분위기가 예전에 읽은 태극검제를 그대로 리메이크한 느낌이랄까.. 솔직히 식상했습니다. 아무리 읽으려고해도 태극검제를 그대로 모방한듯한 느낌만 들어서 결국 2권을 절반정도 읽다가 접었죠..(끝까지 안봐서 그 후에 재미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화산검종... 1권에 작가님이 말씀하시죠 계획해오던 구대문파 시리즈를 시작하겠다고 부족하지만 잘봐달라는 시긍로말이죠..(솔직히 이 대목에서도 엥..구대문파 시리즈? 한백림 작가의 제전회 10익들의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한백림작가 이전에 우리나라 무협중에 한백림 작가 시리즈처럼 그런식으로 동시대 인물을 다룬 시리즈는 거의없었잖아요 근데 구대문파시리즈하니까 왠지 제천회 시리즈가 떠오르더이다... 물론 시리즈 엮는다고 다 모방이라고 보기도 힘들고 한성수작가님이 오래 전부터 추진해오신 시리즈일수도있긴하지만 태극검해이후로 이분 작품을 안봐서 언제부터 구상하신 건지 전 잘모르겠습니다.)
여튼 화산검종... 작가님 말씀대로 부족하더군요.. 솔직히 읽는 내내 주인공 성격이 뭐 거의 염세분위기적이랄까..염세까진 아니라도 뭔가 우울하고.. 괴팍하고 이상하다고해야할까.. 화산파를 떠나오면서 속으로 혼자서 화산파를 비웃는 대목도 좀 어이가 없었고,,,산을 내려와서 뜬금없이 이상한 협객놀이에 빠진 이름도 기억안나는 여튼 이상한 놈을 만나죠... 제가 보기에도 딱 칼맞아 죽기 십상인 캐릭터였는데 그 캐릭터를보면서 주인공이 "세상에 저런녀석 한명쯤은 있어도 되겠지?"인가 한명쯤있어도 재미있겠지인가 기억도 안나지만 여튼 이대목에서 코웃음도 안나더군요.. 무슨 글을 그렇게 개연성없고 막쓰시는지.. 산내려와서부터 그 이상한놈 만나고 그이상한놈데려가기까지 도대체 글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파악이 안되더군요..
그렇게 몇장을 더읽다가 1권초중반쯤에 책을 덮었죠... 괜히 2권까지 빌려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성수 작가님 작품 좋아하시는 애독자들은 절 욕할지 모르겠으나... 나름 무협지를 십수년간 읽고, 좋다는 무협지는 찾아서라도 읽은 독자로써 한성수님글은 아직도 무당괴협전 딱 그수준에 정체된것 같았습니다.
구대문파 시리즈를 인생의 역작으로 남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계신다면 주인공들 성격부터 좀 개조해주시고...스토리를 엮어나가실때 제발 개연성있게 써주세요... 읽는 독자가 이게 뭔가...하고 의문이나 실망을 하지 않도록 말이죠..
Commen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