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조진행
작품명 : 향공열전
출판사 : 드림북스
조진행 작가님 글을 워낙 좋아하고 기문둔갑에서 약간 실망도 했었지만 이번 향공열전은 내용도 참신하고 저도 정말 5권까지는 재미있게 읽었었지만 6권을 읽고 책을 덮으면서 느낀 감정은 아.........멍하다는 감정 하나 뿐이군요. 과연 이게 5권까지 같은 작가님이 쓰신 글이 맞는지 같은 주인공이 맞는지..
서문영은 자신이 장황하게 일은 벌려놓고...게다가 처음으로 사랑한 여자가 죽었고 적대세력은 뻔한 마당에 뜬금없이 성가장 글선생이라니..
또 정파 사파를 떠나서 소림과 무당은 무인이기에 앞서 무도의 세월 만큼이나 속세를 떠나 정신과 마음을 수양한 스님과 도사들일진데 한둘이 정신 못차리는건 이해가 가지만 어째 전체적으로 하는짓들이 절과 도가의 냄새는 하나도 풍기지 않고 완전 하오잡배로 그려졌더군요. 너무 괴리감이 느껴진달까요..차라리 세속과 가까운 문파가 그렇게 그려졌다면 이해가 가겠지만요. 정말 고스톱 쳐서 딴 위치가 아닐진데 기천년 역사의 문파의 수장들이 과연 이들의 사고체계가 60년이상을 수련한 어른? 들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보스럽게 그려졌더군요.
소림 십팔나한이 왔을때 서문영은 흑도의 인물이긴하나 의형제 맺은 사람이 자신 때문에 들켜서 잡혀가서 죽어가고 있는데 입만 흑도면 어떠냐 하면서 정작 안위에는 신경도 안쓰더군요.그럴려면 의형제는 머하러 맺은건지 그냥 술먹다 만나서 맘맞으면 의형제 맺고 서로 힘들땐 생까는게 의형제가 아닐진데 말이죠.
십팔나한 쫓아왔을때 5권까지의 그였다면 쌈박질할 생각만 하지말고 대화를 통해서 오해를 풀고 하다못해 자신의 지위라도 밝혀서 자신의 의형을 돕고 일을 해결할 생각을 해야지.결국 자기성질을 못이겨서 공원선사 뿐아니라 결과적으로 남궁휘까지 죽게 만든건 주인공 자신이죠.그렇게 감춰야할 지위라면서 이용할때 쉽게도 이용하고 때려치기도 쉽게도 때려치더군요 ㅡㅡ;
그리고 십팔나한의 행태또한 무슨 하오잡배나 동네 무관도 아니구 방장한테 보고도 안하고 묵언수행이라뇨 ...보면서 웃음이 얼마나 나던지.
군역또한 그렇게 쉽게 때려칠수 있는거였으면 진작에 때려쳤어야지.서가장 때문에 그깟 신책군의 화장같은 직위도 못그만둔 주인공이 환관이야 그렇다고 처도 보국왕의 명령으로 된 직위까지 지가 하기 싫다고 그냥 성가장으로 가면됄 정도로 왕권이 우숩다면 군역 자체에 첨부터 억매이지 말았어야 하는건 아닌지.
5권까지 그렇게 상하 관계에 충실하고 향공 출신이라 생각이 깊어 보이던 주인공의 성격이 어째 6권에 와선 자신의 지위나 힘에 연연하지 않는듯 이야기 하면서도 결국 지하고 싶은건 다하고 대화로 풀어 나갈것도 힘으로 밀어 붙이고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면 껄끄러워질듯 이용하지 않는다지만 실상은 그때문에 일들을 100배 힘들게 키우고 결국은 없어도 될 분쟁을 스스로 만들고. 책에 나온 것처럼 자신의 주변 인물은 모두 죽여버리는 사신인가요.언뜻보면 주인공이 착하고 고심하는듯 보이는듯 하지만 지극히 자신위주의 평면적 인물로 변했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전작부터 작가님 글은 대부분 좋아했는데 어째 이번 권은 정말 글을 읽기가 힘들어질 정도로 넘어가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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