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제품에는 하자가 있을수 있습니다. 가장 쉬운예로, 윈도우즈xp같은 소프트 웨어도 서비스팩을 하면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여기 우리가 말하는 대중문학, 무협,판타지,로맨스 가 있습니다.최근에 와서, 세분야 중 판타지가 질적저하가 심하고,다음이 무협,그나마 상위권이 로맨스 인것 같습니다. 갠적으로 '연록혼' 같은 무협로맨스를 한번 읽어본 바에 의하면 퀄리티가 상당히 뛰어납니다.
각설하고, 돈주고 책을 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상품성입니다. 상품성을 갖추려면, 되도록이면 하자가 없어야 하겠지요. 일단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은 오타와 비문,엉터리 문장등이 최소화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최근에 출판하는 장르분야의 책들 가운데, 이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용납하기가 싫습니다. 이젠 먼저 오타부터 찾는것이 일과가 되었지요. 심지어 제가 인정하는 작가들도, 오타를 내는것을 보면서 정말 화가 나고 있습니다.
두번째 작은 판형에 큰 글자체, 허접해 보이는 케이스 문제입니다.
예전처럼 기본 300페이지 이상에 빽빽하게 작은 글자체도 아닌데, 책은 작아지고, 글자는 커지고, 책값은 그대로죠. 지금 집에 소장중인 천잠비룡포와 최근에 빌린 백연 작가의 벽력암전을 비교해 봤습니다.
확실히 페이지는 줄어들고, 글자체는 크더군요. 벽력암전이 천잠비룡포에 비하면, 같은 책값 8000원의 기분이 상할 정도 입니다. 어떤 책은 300페이지가 훌쩍 넘어가고, 읽을 거리도 많은데, 이건 뭐 예전에 긴 책의 절반수준도 안되는 분량가지고 1,2 권 만드는 것인지 화가 납니다.
***참고로 벽력암전이 천잠비룡포에 비해서 내용이 떨어진다거나, 퀄리티가 떨어진다와는 전혀 다른 부분입니다. 책의 크기와 사이즈, 분량에 관련된 부분이니, 오해마시길 바랍니다.
전에 천잠비룡포를 쓴 한백림 작가가 책이 작아진 만큼 내용이 부족하지 않게끔 자신은 글을 쓰겠다. 라고 말하고 두툼한 분량을 보였지요. 최소한 이정도는 되어야지 큰책일때보다 크기가 줄어들더라도 인정을 하겠습니다만, 사이즈도 작아지고, 글자체는 커지고,페이지수가 큰책일때와 비슷하면 뭐하자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빽빽하고,작은 폰트의 글자가 보기 힘든거 압니다. 그렇다면,분량이라도 되야 하지 않나요? 이것은 너무나 속보이는 상술이고, 책을 사기에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게 만듭니다. 넌 책을 얼마나 사느냐?라고 하시면, 최근에 금시조님 컬렉션 전질을 다 질렀습니다. 값어치 있는 책들에 대해서 투자합니다. 제발 값어치 있게 만드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짚고 가는것은 케이스 입니다. 도대체 책 커버케이스는 왜 다들 열받게 그립니까? 도저히 책장에 진열하기 민망한 그림들로 커버를 해놓으면, 책을 사란 말인지, 말란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우의 <검명무명>의 표지수준이라면 만족합니다만, 요즘에 너무 책사기 민망한 표지들이 많습니다. 대놓고, 사지 말란 소리같아요. 물론 대여점에 납품하고, 사람들 눈에 띄게 할려는 것쯤은 알지만, 최소한 좀 소양을 갖추고 케이스좀 만들었으면 합니다. 무척 난감합니다.
예전에 금강님이 사람마다 다들 원하는 것이 틀려서 기호를 맞추기 힘들다 하셨지만, 최소한의 기본이라는 것은 있다고 봅니다. 출판사가 퇴고를 안해? 그러면, 일단 작가가 최대한의 퇴고를 많이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봅니다. 8000원 영화한편 보는 돈입니다. 과연 영화를 보게 만드냐? 책을 사서 읽게 만드냐?는 좀 고뇌해야 하지 않을까요? 한번 읽고 버릴거라면 책 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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