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쥬논
작품명 : 규토대제
출판사 :
작가명 : 쥬논
작품명 : 규토대제
출판사 :
저희 책방이 조금 느린지 오늘 6권을 읽었습니다.
솔직히 보고 나서 쥬논님에게 많이 실망했습니다.
6년동안 우리나라 판타지소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수준이 아직 높지 않다는 것을 처절히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에게 나타난 소설은 앙신의 강림이었습니다. 성숙한 필체와 짜임새 있는구성,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소재인 네크로맨서에 대해 자세히 다뤘고 로마의 원로원제도, 아랍의 술탄, 등등 각국의 제도를 소설에 도입한 것은 저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또한 공성무기를 그림으로 넣어주시는 정성역시 감사했습니다. 열거하지못한 많은 장점들이 절 사로잡았고 전 그대로 쥬논이라는 작가에게 빠져들었습니다. 그렇게 앙신의 강림이 끝나고 천마선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천마선부터 조금씩 제 기대를 저버리기 시작하셨습니다. 마치 게임소설이라도 되는 것처럼 어떤 진법의 위력이 100배라다는지, 어느 아이템이 s,a급이라든지, 억지로 앙신의 강림과 시대를 짜맞춘다는 점, 그리고 짜임새있는 구성역시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특히 작가님은 무협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신지 무협과 판타지를 결합하려는 노력은 가상했으나 조금은 미흡했습니다. 물론 주인공이 이중인격자라는 반전은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작가님의 성숙한 필체와 다양한 장점들은 다른 판타지 소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천마선이 끝나고 규토대제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천마선의 마지막 부분에 주인공이 규토대제의 혈통이라는 조금은 어이없는 설정이 짜증났지만 규토대제1권을 접하기전까지만해도 정말 설렜습니다. 그리고 6권까지 읽고 실망했습니다.
억지로 천마선의 설정을 짜맞추려는 점, 그리고 작가님의 오버성 맨트(표현하기 어렵지만 규토가 한마디했더니 제도의 가장 가는 연설가의 연설보다 훌륭하다, 라고 언급한점과 계속해서 과대로 오바해서 쓴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주인공의 성격은 정말 한대 때려주고싶더군요. 감상란을 보니까 그런 주인공의 성격이 멋있다고 하시던데 제가 보기에는 시르온과 베리오스의 알수 없는 매력에 비해면 힘도 없으면서 깝치기나 하고 협상하기 싫어하는 그 고집스러운 성격, 또 스케일도 작아지셨는지 주인공이 6권의 그 숲에서 10명의 병사를 훈련시켜 자신의 병사로 만든다는지, 주술이라는 소재는 좋았지만 주인공이 황제의 기억으로 금방 단계를 올라서거나 천마선에서의 게임적인요소(단계)로 얼핏 보였습니다. 특히 럭쇼의 석심차력은 정말 어이없더군요. 우려먹기 까지 하실줄은...
솔직히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거 정말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쥬논님에게 받았던 실망감도 매우 컸다는 점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쓰레기 소설이 가득 넘치는 한국판타지계에서 정말 몇안되는 작가이신 쥬논님을 사랑하는 한 독자의 짓껄임이라고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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